2019년 12월 3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개봉 4주 차에 강력한 적수를 만난 [겨울왕국 2]가 드디어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2017년 연말 깜짝 흥행한 전편의 성공을 업고 제작됐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영화이니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이라 예측했으나, 최종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으며 배급사 소니 픽쳐스와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이미 1편으로 스타일과 이야기의 매력을 증명했고, 드웨인 존슨을 비롯한 A급 스타가 다수 출연한다는 것에 사람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말 개봉할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외엔 당분간 극장에는 대형 영화가 없어서, 두 영화가 오랫동안 북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3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110,406,360/$117,241,338]

1. 쥬만지: 넥스트 레벨 (Jumanji: The Next Level) ( New )

이미지: 소니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68% / 관객 87%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4,227
주말수익: $59,251,543
북미누적: $59,251,543
전세계누적: $212,835,420
제작비: $12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쥬만지: 넥스트 레벨]의 첫 주말 최종 성적은 소니 픽처스가 예측한 4,800만 달러를 뛰어넘는 5,930만 달러였다. 2년 전 개봉한 [쥬만지: 새로운 세계]가 3일간 3,62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첫 주부터 말 그대로 ‘빵’ 터진 것이다. 그만큼 여러 기록도 남겼다. 소니 픽쳐스 12월 개봉작 오프닝 성적 1위, 12월 개봉 코미디 영화 오프닝 성적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케빈 하트와 잭 블랙의 실사 영화 출연작 중에서도 역대 최고 최고 성적을 내놓았으니, 만든 사람과 본 사람들에게 모두 즐거움을 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관심은 영화의 장기 흥행 여부다. 1편은 시작이 미미했지만 14주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북미에서만 4억 450만 달러, 전 세계에서 총 9억 62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의 흥행 동력이 그만큼 유지될 수 있을까? 북미 외 시장에선 지금까지 52개국에서 1억 5,250만 달러 성적을 기록했다.

2. 겨울왕국 2 (Frozen II) ( ↓ 1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77% / 관객 92%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4,078 (-270)
주말수익: $19,072,948 (-45.8%)
북미누적: $366,433,020
전세계누적: $1,033,623,091
제작비: $15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쥬만지: 넥스트 레벨]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겨울왕국 2]는 여전히 건재하다. 개봉 4주 차를 맞아 글로벌 박스오피스 성적 10억 달러 고지에 올랐다. 올해 디즈니 개봉작 누적 성적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겨울왕국 2]의 흥행 ‘광풍’이 크게 기여했다. ‘렛잇고’ 열풍을 일으키며 장기 흥행한 전편과 달리 대규모로 빠르게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이 흐름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궁금하다. 한국은 12월 15일 기준으로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 [알라딘]에 이어 역대 외화 흥행 4위를 기록했다.

3.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 ↓ 1 )

이미지: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평단 97% / 관객 92%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3,413 (-48)
주말수익: $9,138,699 (-35.7%)
북미누적: $78,815,947
전세계누적: $162,848,956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3주 (19일)

라이온스게이트 신작 [나이브스 아웃]이 3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가 3주차까지 벌어들인 북미 수익은 7,881만 달러. 지난주 언급했듯이 평가가 워낙 좋기도 하고 연말 연휴도 다가오고 있어 북미 1억 달러 달성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지만,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말도 안 되는(?) 박스오피스 점령에 [나이브스 아웃]이 북미 최종 1억 달러를 넘지 못한다면 라이언 존슨에게 [스타워즈] 시리즈는 두 번 아픈 기억을 안겨주게 되는 셈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억 6,284만 달러.

4. 리처드 주얼 (Richard Jewell) ( New )

이미지: Warner Bros.

로튼토마토: 평단 73% / 관객 96%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2,502
주말수익: $4,680,124
북미누적: $4,680,124
전세계누적: $4,680,124
제작비: $4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워너브러더스의 신작 [리처드 주얼]이 4위로 첫 선을 보였다. 2000년대 들어서 ‘실화 바탕 영화’에 집중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으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폭탄 테러를 저지했음에도 오히려 테러리스트로 지목당한 경호원 리처드 주얼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다.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캐시 베이츠) 후보로 선정되고 평단과 관객의 평가도 상당히 좋지만,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면서 첫 주말 간 468만 달러에 불과한 성적을 거두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연출작 중 최하위권을 다툴 정도의 저조한 성적인데, 작년 이맘때 개봉한 연출/주연작 [라스트 미션]이 북미 1억 달러 달성에 성공한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안타까운 결과라 할 수 있다.

5. 블랙 크리스마스 (Black Christmas) ( New )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43% / 관객 30%
메타스코어: 48
상영관 수: 2,625
주말수익: $4,240,245
북미누적: $4,240,245
전세계누적: $7,240,245
제작비: $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블룸하우스의 신작 [블랙 크리스마스]가 5위로 데뷔했다. 정체모를 스토커에게 쫓기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포 슬래셔 영화로, 2006년에도 리메이크된 적이 있는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1974년작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13일의 금요일’에 개봉하는 전략을 택했지만,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사흘간 북미 42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에 그쳤다. 관객과 평단의 평가도 성적만큼이나 암담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면 블룸하우스의 공포영화답게 적은 예산으로 제작되어 결과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2019년의 마지막을 ‘스튜디오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개봉 성적(상영관 2,000개 이상 기준)’으로 마무리하게 된 점은 블룸하우스 입장에선 아쉬운 일이다.

6. 포드 V 페라리 (Ford v Ferrari) ( ↓ 3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2% / 관객 98%
메타스코어: 81
상영관 수: 2,895 (-851)
주말수익: $4,080,749 (-38.7%)
북미누적: $98,185,543
전세계누적: $185,033,449
제작비: $97,6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크리스찬 베일을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린 [포드 V 페라리]가 6위에 앉았다. 개봉 5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9,818만 달러, 이번 주말 ‘마의 북미 1억 달러’ 구간을 넘을 듯했으나, 신작 세 편이 개봉하고 상영관이 줄면서 아쉽게도 기록 달성을 주중으로 미루게 됐다. 이제 간신히 본전 수준이라 흥행 측면에서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긴 해도, 올해 유난히도 고생했던 이십세기폭스에게는 정말 유의미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7. 퀸 & 슬림 (Queen & Slim) ( ↓ 3 )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82% / 관객 93%
메타스코어: 75
상영관 수: 1,560 (-155)
주말수익: $3,583,680 (-46.1%)
북미누적: $33,158,550
전세계누적: $33,158,550
제작비: $17,000,000 – $20,000,000
상영기간: 3주 (19일)

[퀸 & 슬림]이 신작들에 밀려 7위로 내려왔다. 개봉 3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3,315만 달러, 적다면 적은 상영관에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멜리사 맷소카스가 전미비평가위원회상(NBR) 신인감독상을 수상하자 골든 글로브 등 다른 시상식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블랙 릴 시상식을 제외하곤 어디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담이지만 지난주 골든 글로브 후보 발표 직후, 맷소카스는 투표권을 가진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HFPA) 측에서 [퀸 & 슬림]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기에 결과가 놀랍지 않다고 꼬집었는데, HFPA는 ‘기자들이 집에서 볼 수 있도록 스크리너를 전달했다’라며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8.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 ↓ 3 )

이미지: TriStar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95% / 관객 91%
메타스코어: 80
상영관 수: 2,855 (-636)
주말수익: $3,276,920 (-37%)
북미누적: $49,251,811
전세계누적: $49,251,811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8위는 주말 간 326만 달러를 더한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다. 현재 골든 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SAG) 등에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톰 행크스가 이름을 올린 ‘남우조연상’ 후보다. 프레드 로저스와 친분이 있던 저널리스트 로이드 보겔(매튜 리즈 분)의 시선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라 주연이 아닌 조연상 후보에 오른 듯하다. 안소니 홉킨스와 알 파치노, 조 페시, 브래드 피트라는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톰 행크스가 골든 글로브를 거머쥔다면, [포레스트 검프] 이후 24년 만에 오스카 트로피까지 들어올리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9. 다크 워터스 (Dark Waters) ( ↓ 3 )

이미지: Focus Features

로튼토마토: 평단 92% / 관객 95%
메타스코어: 73
상영관 수: 2,112 (+100)
주말수익: $1,897,650 (-52.5%)
북미누적: $8,786,824
전세계누적: $9,138,059
제작비: N/A
상영기간: 4주 (25일)

마크 러팔로와 앤 해서웨이 주연의 법정 드라마 [다크 워터스]가 9위를 차지했다. 관객과 평단의 지지에 힘입어 상영관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이 작품과 비슷한 ‘실화 바탕’ 영화 [리처드 주얼]의 개봉으로 관객이 분산되는 바람에 더 큰 주목은 받지 못하게 됐다. 현재 북미 성적은 878만 달러.

10. 21 브릿지 (21 Bridges) ( ↓ 3 )

이미지: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로튼토마토: 평단 50% / 관객 91%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1,533 (-932)
주말수익: $1,183,802 (-58.7%)
북미누적: $26,355,168
전세계누적: $37,855,168
제작비: $33,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21 브릿지]가 12월 셋째 주말 박스오피스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현재 북미 성적은 2,635만 달러, 그나마 해외에서 1,000만 달러를 더하면서 전 세계 누적 3,785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할리우드 기준으로 ‘그렇게 많지 않은’ 제작비인 3,300만 달러를 개봉 4주차가 되어서야, 그것도 북미가 아닌 전 세계 극장가에서 회수했으니 루소 형제와 채드윅 보스만의 ‘MCU 조합’이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1월 8일,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같은 날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