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코믹스 칼럼니스트 김닛코

아이언맨 아머는 1963년 처음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용도와 환경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어왔다. 다양한 외형으로 얻는 시각적인 효과는 영화가 성공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쳤다. 수많은 괴짜와 기술자가 존재하는 마블 유니버스에는 아이언맨 말고도 아머 슈트를 착용하는 이들이 많다. 초능력이 없는 사람이 효과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덕분에 든든한 수호자가 된 이 히어로들이 착용하는 아머의 특징과 기능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스타크 언리미티드라는 회사를 설립한 후에 여러 개의 아머 슈트를 사용해왔다. 2018년 여름에 첫 선을 보인 56번째 아머는 거대 드래곤인 핑 팜 품을 상대하기 위한 대형 사이즈 아머 안에 들어있으며, 일반적인 아이언맨의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그밖에 나노 크기의 아이언맨 아머들을 담고 있는 마이크로 용기를 탑재하고 있어 필요시에 발사할 수 있다. 이 아머는 자비스나 프라이데이 같은 인공지능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겉보기에 유명 스쿠터 기종인 베스파를 닮은 또 다른 아머는 단 몇 초 만에 아이언맨 아머로 변신한다. 즉, 토니 스타크가 스쿠터를 운전하다가 전투 모드를 발동하면 아이언맨이 될 수 있다. 이때 스쿠터용 헬멧이 아이언맨 헬멧으로 변하고, 바퀴는 뒤쪽으로 접힌다. 핸들을 잡아 뽑으면 에너지 검이 나온다.

레스큐

페퍼 포츠도 토니 스타크 덕분에 몇 가지 버전의 레스큐 아머를 착용하고 활약하곤 한다. 레스큐 아머는 방어와 보호에 중점을 두고 제작하지만, 세 번째 레스큐 아머는 손바닥에서 음파를 발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페퍼는 이 아머로 당시 베놈과 같은 심비오트 생명체를 기반으로 만든 아이언맨 아머에 맞서 싸웠다.

아이언 패트리어트

노먼 오스본은 그린 고블린이라는 정신 나간 빌런으로 유명하지만, 이공계 쪽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토니의 아이언맨 아머를 변형해서 성능이 뛰어난 아이언 패트리어트 아머로 개조했다. 이후 로디가 워머신 아머 대신 이 아머를 사용하기도 했다.

토니 스타크의 심장을 수술해주고, 그와 함께 아이언맨 아머를 만든 호인센의 딸 토니 호도 새로운 아이언 패트리어트 아머를 만들었다. 외형은 기존 아머와 비슷하지만 사용된 기술은 전부 토니 호가 설계했다. 토니 호의 아머는 기본형 외에도 스텔스, 중장갑 등의 형태가 더 있는데, 초음파 공격이나 가스탄, 기절 레이저와 같은 비살상 무기들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언하트

15살의 나이에 아이언맨 아머를 역설계하여 자신의 아머를 창조한 천재 리리 윌리엄스는 토니 스타크의 후원 아래 아이언하트라는 히어로가 된다. 세 번째 버전의 아이언하트 아머는 가볍고 빠르면서도 강하다. 평소에는 팔찌 안에 들어가 있다가 작동하면 몇 초 안에 조립되어 리리를 감싼다. 아이언맨과 같은 리펄서(고밀도 뮤온 광선) 무기들이 내장되어 있으며, 팔에서는 미사일이 발사된다.

아이언래드

미래의 시간여행자 빌런 캉은 어린 자신에게 아머를 주었다. 이 아머는 착용자의 생각과 감정에 반응한다. 어린 캉은 비전의 운영체제를 자신의 아머에 다운로드하고 아이언래드가 되었다. 아이언래드 아머는 각종 광선 무기뿐 아니라, 시간여행이나 홀로그램 위장 같은 특수기능이 있다. 나중에 아머는 운영체제 덕분에 스스로 생각하는 존재가 되었고, 비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스팅레이

해양학자 월터 뉴웰은 바다 속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동시에 아틀란티스의 지배자 네이머와 대결을 벌일 것을 염두에 두고 스팅레이 아머를 만들었다. 쥐가오리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머는 심해의 수압을 견뎌내고 아주 빠른 속도로 헤엄칠 수 있으며, 심지어 단거리 활공까지 가능하다.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기술을 훔쳤다고 의심하고 아머를 파괴하려 했지만, 월터의 독자적 기술이었기 때문에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스팅레이는 어벤저스에 합류했다.

크림슨 다이나모

냉전시대에 소련의 과학자 안톤 반코가 개발했지만 정부를 위해 쓰라는 요구로 인해 소련의 자산이 되었다. 이후 여러 명의 파일럿이 크림슨 다이나모를 사용했다. 미국의 아이언맨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며 원격조종이 가능한 모델 등 여러 형태로 개발되어 왔지만, 초기 모델은 물에 닿으면 단전이 되는 약점이 있었다.

마하-X

비행기 부품 공장에서 일하면서 개발한 기술로 딱정벌레 형태의 ‘비틀’ 아머를 입던 범죄자가 마음을 고쳐먹고 히어로가 되었다. 비틀 아머가 힘을 증가시키는데 중점을 둔 것에 비해, 고속 전투기 형태를 닮은 마하 아머는 기동성을 강조해서 비행 속도와 총포류의 무기들을 강화했다. 마하-1로 시작해서 개량을 거듭한 끝에 마하-X까지 이르렀다.

그래스하퍼

록손 에너지사의 보안요원은 회사가 개발한 아머를 입었다. 메뚜기의 능력을 근원으로 하는 아머답게 맥시멈 점프라는 높이뛰기 기능과 원거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줌 렌즈 기능이 있다. 과거 그래스하퍼 중 한 명은 맥시멈 점프로 인해 달까지 날아올라 질식사한 적도 있다. 그래스하퍼는 마블 코믹스에서 등장하자마자 죽는 코믹 캐릭터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