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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코믹스 칼럼니스트 김닛코

이미지: Disney Media Distribution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윈터 솔져의 비밀을 폭로해 어벤져스의 분열을 불러왔던 지모. 하지만 코믹스에서의 존재감과 다니엘 브륄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하면 영화에서의 역할은 시시하게만 보였다.

다행히 이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송 예정인 [팔콘 앤 윈터 솔져]에 빌런으로 등장한다는 발표가 나온 뒤로, 그와 함께 ‘썬더볼츠’가 등장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 뿐만 아니라 단독 영화 또는 TV 시리즈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나오고 있어 [팔콘 앤 윈터 솔져]에서 모습을 보인 후에 본격적으로 단독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은다.

이미지: 마블 코믹스

[팔콘 앤 윈터 솔져]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썬더볼츠는 1997년 마블 코믹스에 처음으로 등장한 독특한 성격의 팀이다. 헬무트 제모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팀으로 슈퍼빌런들이 모여 새로운 히어로처럼 변장하고 활동을 한다. 팀의 리더인 헬무트 제모는 영화에선 소코비아의 군인 출신 지모로 소개됐지만, 코믹스에서는 독일 출신의 헬무트 제모로 등장한다. 제모는 캡틴 아메리카의 적수였던 나치 장교인 하인리히 제모 남작의 아들로, 하인리히가 죽은 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위협적인 빌런으로 부상한 인물이다. 초능력은 없지만 명석한 두뇌와 전투 기술로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를 괴롭혔으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본인이 직접 세계를 정복하고 다스려야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혔다. 얼굴의 큰 상처 때문에 보라색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팔콘 앤 윈터 솔져]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지: Disney Media Distribution

썬더볼츠의 오리지널 멤버로는 사이보그인 픽서, 캡틴 마블에 버금가는 막강한 실력자 문스톤, 소리 능력자 송버드, 거대화되는 아틀라스, 인간 전투기 마하-I이 있다. 이미 알려진 범죄자들이었던 이들은 이름과 모습을 바꾸고 사람들의 눈을 속여 영웅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때마침 어벤져스와 판타스틱 포 등이 다른 세계로 사라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썬더볼츠가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일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다. 이들은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후에 본색을 드러내 세계를 정복할 계획이었지만, 역할극일 뿐이었던 위장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돕는 행위의 보람과 기쁨을 알아버렸다. 결국 그들은 제모를 몰아내고 호크아이의 지도를 받아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났다. 그러나 제모가 복수에 나서고 정체가 들통나면서 법적인 책임과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마냥 쉽지 않은 두 번째 기회를 얻은 그들 중 일부는 죗값을 치르고 히어로의 길을 걸었지만, 다시 범죄자로 돌아간 이들도 있었다.

이미지: 마블 코믹스

썬더볼츠는 제모의 팀과 호크아이의 팀 이후에 여러 버전이 소개됐고, 크로스본즈와 고스트, 저거너트, 베놈, 불스아이 등의 많은 빌런이 거쳐 갔다. 시빌 워가 벌어진 무렵에는 노먼 오스본(그린 고블린)의 지휘 아래 미등록 히어로들을 사냥하는 팀이 있었는데, 이 내용은 국내에도 발매됐다. 루크 케이지가 수감자들로 구성된 팀을 지휘하는 마블판 ‘수어사이드 스쿼드’ 버전도 있으며, 실사판에 나오는 팀이 이런 성격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국무장관 로스가 직접 명령을 내리고 통솔하는 방식일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은데, 코믹스에서 로스가 빨간색의 새로운 헐크가 되어 안티히어로들을 데리고 새로운 썬더볼츠를 이끈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 퍼니셔, 엘렉트라, 에이전트 베놈, 데드풀, 고스트 라이더 등이 함께 모여 ‘선을 넘는 임무’를 수행했고, 당시 데드풀은 활동에 따른 보상으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를 납치하길 원했다. 실사판에서 이들이 선을 넘는 활동을 하며 히어로들과 충돌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미지: 마블 코믹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썬더볼츠의 멤버로 추정하는 캐릭터는 그 외에도 [앤트맨과 와스프]의 고스트, [인크레더블 헐크]의 어보미네이션, [블랙 위도우]에서 첫 선을 보일 옐레나 벨로바, 그리고 [팔콘 앤 윈터 솔져]에 등장한다는 U.S.에이전트 등이 있다.

썬더볼츠는 팀의 지속력은 길지 않지만 코믹스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윈터 솔져의 팀이 활약하기도 했다. 단순히 악역으로 등장해 개성을 보여줄 기회도 없이 얻어맞고 사라지던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썬더볼츠는 매력적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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