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산업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넷플릭스는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크리스 헴스워스, 레이첼 맥아담스, 샤를리즈 테론 등 유명 배우를 앞세운 작품들이 개봉 연기 여파로 신작들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줬다. 넷플릭스는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않은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정된 오리지널 작품부터 [사냥의 시간]처럼 극장 대신 넷플릭스를 택한 작품까지, 어떤 작품들이 공개될 예정인지 살펴본다. (개봉일은 북미 기준)
프로젝트 파워(Project Power)
뉴올리언스 거리에 일시적으로 초능력을 갖게 해주는 알약에 관한 소문이 퍼지고 범죄가 증가하자 경찰과 전직 군인, 10대 소녀 딜러가 손을 잡고 이를 소탕하는 이야기. 조셉 고든 레빗이 범죄자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 프랭크 역, 제이미 폭스가 딸을 앗아간 알약의 배후를 찾아 복수를 꿈꾸는 전직 군인 아트 역, 신예 도미닉 피시백이 미스터리한 힘을 가진 알약을 소탕하려는 두 남자 사이에 우연히 말려든 10대 소녀 딜러 로빈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범죄에 맞서는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너브]의 감독 듀오 헨리 주스트와 에리얼 슐먼 공동 연출. (8/14 공개)
이제 그만 끝낼까 해(I’m Thinking of Ending Things)
[이터널 션사인](각본), [아노말리사](연출/각본)의 찰리 카프먼의 신작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이언 리드(Iain Reid)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연인과의 관계에 확신이 없는 젊은 여성이 남자친구와 함께 그의 가족이 있는 농장으로 여행을 떠난 후 그동안 믿었던 모든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시 버클리, 제시 플레먼스가 연인으로, 토네 콜레트와 데이빗 듈리스가 남자친구의 부모로 출연한다. (9/4 공개)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The Devil All the Time)
도널드 레이 폴록이 쓴 동명의 남부 고딕 소설을 각색한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호화로운 캐스팅으로 먼저 눈길을 끈다. 톰 홀랜드, 빌 스카스가드, 라일리 키오, 제이슨 클락, 세바스찬 스탠, 로버트 패틴슨, 헤일리 베넷, 미아 와시코우스카 등이 출연해 1960년대 오하이오주의 낙후된 지역을 배경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한 이들의 삶이 교차하는 음울한 풍경을 담아낸다. 영화 [크리스틴], 드라마 [죄인]의 안토니오 캄포스 감독이 연출 및 각본을 맡고, 제이크 질렌할이 제작에 참여했다. (9/16 공개)
에놀라 홈즈(Enola Holmes)
[기묘한 이야기]의 스타 밀리 바비 브라운이 청소년 탐정으로 돌아온다. 셜록 홈즈의 동생 에놀라 홈즈의 활약을 그린 낸시 스프링거의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열여섯 생일을 맞은 에놀라가 감쪽 같이 사라진 엄마를 찾아 런던으로 향하면서 음모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헨리 카빌과 샘 플래플린이 에놀라의 오빠 셜록과 마이크로프트로 등장해 밀리 바비 브라운과의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9월 예정)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The Trial of the Chicago 7)
[웨스트 윙], [뉴스룸], [소셜 네트워크] 등의 각본가 아론 소킨이 [몰리스 게임]에 이은 두 번째 연출작 [트라이언 오브 더 시카고 7]을 선보인다.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7명이 폭동 선동 및 음모 혐의로 기소된 후 진행된 미국 역사상 악명 높은 재판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에디 레드메인, 사샤 바론 코헨, 제레미 스트롱, 조셉 고든 레빗,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마크 라이런스 등이 당시 사건의 관계자로 출연한다. (10/16 공개)
오버 더 문(Over the Moon)
온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찾아온다. 디즈니 출신의 애니메이터 글렌 킨의 장편 데뷔작 [오버 더 문]은 달의 여신을 만나기 위해 직접 우주선을 제작한 소녀가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해밀턴]의 필리핀 수와 우리에게 친숙한 켄 정, 산드라 오, 존 조 등이 목소리 연기에 나선다. (미정)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베테랑 감독 론 하워드가 J.D.밴스가 쓴 동명의 회고록을 각색한 신작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몰락한 공업지역에서 성장한 백인 노동자 계층 출신인 예일 법대생 J.D.밴스가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뿌리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바네사 테일러가 각색 작업을 맡았고, 에미이 아담스, 글렌 클로즈, 헤일리 베넷, 프리다 핀토 등이 출연하며 가브리엘 바소가 극의 화자인 J.D.밴스를 연기한다. (11월 공개)
레베카(Rebecca)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와 뮤지컬로 유명한 대프니 뒤 모리에의 고딕 소설이 새롭게 태어난다. [하이 라이즈]의 벤 휘틀리 감독이 연출을 맡아 부유한 귀족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전 부인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저택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린다. 릴리 제임스와 아미 해머가 갓 결혼한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샘 라일리, 킬리 호위스, 앤 도우드 등이 주변 인물로 등장한다. (10/21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