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할리우드 말말말은 굵직한 기사들 사이에서 시선을 받지 못했지만 주목할 만한 말을 모았다. [아바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에 출연하며 명성을 쌓은 조 샐다나는 지금 생각하면 하지 말았어야 할 작품이 있다. [엑스맨] 제작자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을 박스오피스 성적만 신경 쓰는 할리우드가 만든 괴물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스웽크는 우주 배경 드라마를 찍으면서 몸을 완전히 다르게 쓰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리고 비운의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는 애증의 작품 [듄]이 새롭게 제작되는 게 기쁘면서도, 드니 빌뇌브가 영화화에 성공할지 걱정하고 있다.

‘듄’ 새 영화 기대하고 있지만, 제대로 만들진 못할 것이다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이미지: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드니 빌뇌브 감독 이전에도 소설 『듄』은 영화와 TV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그 시도가 언제나 성공적이진 않았다. 1970년대,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개발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지만 결국 영화 제작에 실패했다. 그의 눈물겨운 시도는 [조도로프스키의 듄]이란 다큐멘터리로 기록되었다. 조도로프스키는 최근 인터뷰에서 빌뇌브의 [듄]을 볼 생각이지만, 영화가 과연 잘 나올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소설의 어마어마한 난도 때문이다. “『듄』은 SF이지만 굉장히 문학적이다.”라며 영화에 걸맞은 이미지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독은 자신의 실패는 이제 다 지나간 일이며, 다른 감독의 [듄]을 보는 것이 고통스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1984년 데이빗 린치의 [듄]이 개봉했을 때 아들의 설득으로 영화를 보고 매우 기뻤다고 회상했다. 그는 빌뇌브의 영화도 무척 기대하며, 자신의 비전과 다른 새로운 [듄]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출처: Indiewire

무중력 연기에서 앞으로 이동할 때 궁둥이 힘을 쓴다 – 힐러리 스웽크

이미지: 넷플릭스

우주선과 우주인이 주인공인 영화나 드라마에선 인물들은 무중력 상태 우주선 안에서 공중에 떠서 자연스럽게 오고 간다. 힐러리 스웽크 등 넷플릭스 드라마 [어웨이] 출연진에 따르면 공중에 떠 있는 걸 자연스럽게 연기하려면 체력 단련과 움직임 훈련이 필요하다. 스웽크는 “와이어를 엉덩이 아래에 달아서 공중에 떠 있으면 내가 흔들리는 진자 같다. 이 상태에서 앞으로 가려면 엉덩이 힘을 쓰고, 뒤로 가려면 팔뚝 힘을 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우들에게 엉덩이 근육을 쓰는 것보다 힘든 게 있었다. “계속 근육에 힘을 꽉 주면서 대사를 하려고 하면, 웃기게 말하지 않으려다 보니 슬로모션에 걸린 것처럼 한다.” 무중력 상태에서 사람들이 느릿하게 말하지 않기 때문에, 균형을 찾는 게 너무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들의 노력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드라마에 담길까? 화성 탐사 미션을 수행하는 우주인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어웨이]는 9월 4일 전 세계 공개 예정이다.

출처: Indiewire

내 흑인 엉덩이에 키스나 해 – 할리 베리

이미지: 21세기스튜디오

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엑스맨] 작업에 관련된 인물들의 증언을 모은 기사에 따르면, 주장에 따르면, 지금은 업계에서 퇴출된 브라이언 싱어의 기행은 [엑스맨] 촬영장에서 시작되었다. 각본을 자신의 입맛대로 수정하고 ‘예쁜 소년들’을 카메오로 캐스팅했고, 약물 복용으로 지각과 촬영 취소를 일삼았다. 하루는 약물을 복용한 채 촬영을 강행했다가 휴 잭맨이 스턴트 연기 중 부상을 입었다. 프로듀서 톰 디산토가 싱어의 작업을 막자, 싱어는 21세기 폭스에 말해 디산토를 촬영장에서 쫓아내려 했다. 그러자 휴 잭맨, 할리 베리 등 주요 출연진들이 싱어의 트레일러에 찾아가 디산토를 내보내면 모두 그만둘 것이라 위협했다. 이때 할리 베리가 싱어에게 “내 흑인 엉덩이에 키스나 해(You can kiss my Black ass.)”라고 말한 게 몇 년 동안 팬들과 언론 사이에서 계속 언급되었다. [엑스맨]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자, 미성년자 성폭행 관련 소송과 약물 복용이 계속되어도 싱어는 계속 일을 했고, 그게 #미투 운동이 벌어진 2017년까지 이어졌다.

출처: The Hollywood Reporter

니나 시몬을 연기하지 말았어야 했다 – 조 샐다나

이미지: RLJ Entertainment

조 샐다나가 니나 시몬 전기 영화에 출연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샐다나는 2012년 메리 J. 블라이즈를 대신해 [니나]에 캐스팅되었다. 샐다나에게 코 보형물과 의치를 하고 얼굴을 어둡게 분장한 것이나, 영화 제작이 지지부진했던 것 모두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특히 당시 니나 시몬 재단이 자신의 캐스팅을 두고 “마음이 아프고 영혼이 부서지고 역겹다”라고 비난한 것에 큰 상처를 받았다. “당시엔 나도 흑인이라 ‘소울 여제’를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니나 시몬의 목소리, 음악, 예술은 특정한 디테일까지 존중을 받아야 했다.”라며 지금이라면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인터뷰에서 샐다나는 니나 시몬의 유족과 팬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 그는 “니나 시몬의 음악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가 엉망인 것이 매우 유감이다. 다른 사람이 나서서 다시 작업해줬으면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출처: Indie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