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8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신작 두 편이 가세한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의 왕좌는 [테넷]이 차지했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3주 연속 1위’ 타이틀을 거머쥔 작품이 됐으니, 나름 뜻깊은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상위권 10개 작품 모두가 주말 성적 10만 달러 이상을 기록, 전주대비 성적 하락치도 평균 -30%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북미 전문가들은 극장가가 느리지만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대형 신작이 없다’는 부분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지난 주말 3위와 8위로 데뷔한 [인피델]과 [아무도 없다] 외에도 다섯 편의 신작이 개봉했지만, 이들 중 [인피델]만이 확대 상영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설상가상 워너브러더스와 소니 픽쳐스 등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일정 대부분을 미룬 가운데, 23일(현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또한 [블랙 위도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올해 선보일 예정이던 기대작들을 내년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그나마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11월 20일 개봉을 유지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앞으로 두 달 동안은 대형 신작 개봉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극장가와 영화사들이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보도록 하자.
(2020년 38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10,888,592 / $11,325,672)

1. 테넷 (Tenet) ( – )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73% / 관객 76%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2,930 (+120)
주말수익: $4,700,000 (-29.9%)
북미누적: $36,100,000
전세계누적: $239,100,000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3주 (18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테넷]이 다시 한번 북미 주말 극장가의 정상을 차지했다. 주말 성적은 지난주대비 30% 가까이 떨어진 470만 달러, 이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는 3,610만 달러다. 현지에서도 ‘크리스토퍼 놀란이라 이 정도다’와 ‘크리스토퍼 놀란도 시국을 극복하지 못했다’로 의견이 분분한데,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수치로만 보면 어려운 상황임은 맞다. 제작비 2억 달러가 투입된 작품이 개봉 3주차까지 전 세계 2억 3,910만 달러를 벌어들인 건 분명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국(6,060만 달러)을 비롯해 유럽과 한국, 일본 극장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은 [테넷]에 긍정적인 요소다. 북미에서는 11월 20일 [소울] 이전까지 마땅한 경쟁작이 없고, 그동안 굳게 닫힌 주요 지역(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의 극장 문이 서서히 문을 열기 시작했다는 점 또한 마찬가지다. 워너브러더스에서 [테넷]의 흥행 레이스는 장기전이라 몇 번이고 강조한 만큼, 북미와 해외 극장가에서 어떤 최종 성적표를 받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2. 뉴 뮤턴트 (The New Mutants) ( –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34% / 관객 55%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2,518 (-186)
주말수익: $1,823,448 (-12.7%)
북미누적: $17,741,422
전세계누적: $35,041,422
제작비: $67,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주말 간 182만 3,440달러를 더한 [뉴 뮤턴트]가 3주째 2위를 지켰다. 개봉 4주차까지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774만 1,400달러와 3,504만 1,400달러, 여담으로 23일 기준 국내 관객 수도 61,705명에 불과하다. 아무리 코로나19로 전 세계 극장가가 예전 같지 않고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고생했다고 해도, 20년 동안 이어진 이십세기폭스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마지막 작품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초라한 성적표다. 향후 몇 년 간 MCU 라인업이 이미 정해져 있어 아직은 먼 이야기이기는 하나, 과연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엑스맨] 캐릭터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3. 인피델 (Infidel) ( NEW )

이미지: Cloudburst Entertainment

로튼토마토: 평단 56% / 관객 89%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1,724
주말수익: $1,384,296
북미누적: $1,384,296
전세계누적: $1,384,296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신작 액션 스릴러 [인피델]이 3위로 첫 선을 보였다. 스파이 혐의로 이란에서 체포된 저널리스트 남편을 구하려 나선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클로디아 카반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제임스 카비젤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주말 공개된 신작 중 유일한 확대 상영작이기도 한 영화의 첫 주말 성적은 138만 4,200달러. 평단의 반응은 다소 갈리고 있지만, 관객들의 평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 앞으로 몇 주는 상위권을 지킬 듯하다.

4. 언힌지드 (Unhinged) ( ▼ 1 )

이미지: (주)누리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47% / 관객 77%
메타스코어: 40
상영관 수: 2,324 (-41)
주말수익: $1,281,563 (-15.5%)
북미누적: $15,695,476
전세계누적: $27,695,476
제작비: $33,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4위는 어느덧 개봉 6주차에 접어든 [언힌지드]다. 국내 개봉은 10월 7일로 확정됐다. 비록 신작 [인피델]에 한 계단 밀려나긴 했어도, 지난 주말보다 고작 15% 줄어든 128만 1,560달러를 주말 사흘간 벌어들이며 안정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569만 5,400달러와 2,769만 5,400달러, 북미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는 작품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5. 브로큰 하츠 갤러리 (The Broken Hearts Gallery) ( ▼ 1 )

이미지: TriStar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76% / 관객 89%
메타스코어: 57
상영관 수: 2,221 (+12)
주말수익: $802,322 (-28.8%)
북미누적: $2,409,216
전세계누적: $2,622,196
제작비: $8,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4위로 데뷔한 로맨틱 코미디 [브로큰 하츠 갤러리]가 5위로 내려왔다. 영화의 2주차 주말 성적은 80만 2,330달러, 이를 더한 북미 성적은 240만 9,200달러다. 영화를 직접 본 평단과 관객들은 [브로큰 하츠 갤러리]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제럴딘 비스워너선의 매력이 차별점이자 장점이라며 입을 모아 칭찬하는 중이다. 여담이지만 상대역으로 분한 데이커 몽고메리는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 2와 3의 악역, 빌리 하그로브를 연기했다.

6. 더 스폰지밥 무비: 스폰지 온 더 런 (The SpongeBob Movie: Sponge on the Run) ( ▲ 1 )

이미지: Paramount Animations

로튼토마토: 평단 N/A / 관객 75%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261 (-6)
주말수익: $205,700 (-8.9%)
북미누적: $4,236,803
전세계누적: $4,236,803
제작비: $6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6위는 지난주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오른 [더 스폰지밥 무비: 스폰지 온 더 런]이다. 영화는 상위권에 오른 개봉작들 중 가장 준수한 주말 성적 하락치(0.89%)를 기록, 성적표에 20만 5,700달러를 더했다. 현재 누적 스코어는 423만 6,800달러, CBS All Access(미국)과 넷플릭스(중국 제외 해외)와의 판권 계약으로 이미 제작비 6,000만 달러는 충당했다고.

7. 빌 & 테드 페이스 더 뮤직 (Bill & Ted Face the Music) ( ▼ 2 )

이미지: Orion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81% / 관객 74%
메타스코어: 66
상영관 수: 607 (-200)
주말수익: $189,014 (-35.4%)
북미누적: $3,117,463
전세계누적: $3,833,399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VOD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빌 & 테드 페이스 더 뮤직]이 지난주보다 두 계단 내려온 7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음악으로 전 인류를 구한다는 내용의 SF 판타지가 상영 4주차 주말 간 벌어들인 18만 9,000달러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는 311만 7,460달러, 전 세계 극장가 수익은 약 383만 3,400달러다.

8. 아무도 없다 (Alone) ( NEW )

이미지: 판씨네마(주)

로튼토마토: 평단 95% / 관객 67%
메타스코어: 70
상영관 수: 174
주말수익: $182,473
북미누적: $182,473
전세계누적: $182,473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지난 9일 국내에서 먼저 개봉한 [아무도 없다]가 8위로 북미 극장가에 데뷔했다. 낯선 도로 위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납치된 주인공의 긴박한 탈출극을 그린 작품으로, 첫 주말간 18만 2,47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데, 특히 북미 평단의 평가는 호평일색이다. 스토리 자체는 여느 사이코패스 살인마 스릴러와 비슷할지 몰라도, 줄스 윌콕스와 마크 멘차카의 퍼포먼스가 가히 압도적이라고. 극장 상영과 동시에 VOD 시장에도 진출했다.

9. 더 퍼스널 히스토리 오브 데이빗 코퍼필드 (The Personal History of David Copperfield) ( ▼ 1 )

이미지: Walt Disney Studios Motion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93% / 관객 55%
메타스코어: 77
상영관 수: 1,007 (-196)
주말수익: $172,601 (-11.3%)
북미누적: $1,652,515
전세계누적: $12,172,737
제작비: $15,6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데브 파텔, 틸다 스윈튼, 휴 로리 등 화려한 영국 배우 캐스팅을 자랑하는 [더 퍼스널 히스토리 오브 데이빗 코퍼필드]가 9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주말 사흘간 17만 2,600달러를 더한 북미 스코어는 165만 2,500달러. 영국과 호주, 유럽 등지의 극장 수익을 더한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217만 달러다.

10. 워즈 온 배스룸 월스 (Words on Bathroom Walls) ( ▼ 4 )

이미지: Roadside Attractions

로튼토마토: 평단 88% / 관객 94%
메타스코어: 61
상영관 수: 797 (-206)
주말수익: $147,715 (-36.3%)
북미누적: $2,189,346
전세계누적: $2,189,346
제작비: $9,3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워즈 온 배스룸 월스]이 38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톱10의 대미를 장식했다. 상영관은 지난주보다 약 200개 줄어든 797개, 여기에서 벌어들인 주말 성적은 14만 7,700달러다. 상영 5주차까지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218만 9,30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