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콜럼버스데이 연휴로 나흘간 이어진 지난 북미 극장가는 눈에 띄는 소식이 두 가지나 있었다. 우선 로버트 드 니로, 우마 서먼 주연의 신작 코미디 [워 위드 그랜파]가 1위로 주말 극장가에 데뷔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한 [테넷]의 6주 연속 1위 수성이 실패로 돌아가는 이변이 생긴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내 500개 극장이 다시 문을 닫았음에도 개봉작들의 성적은 이전 주말에 비해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테넷]과 [언힌지드] 등 오래도록 상위권을 지킨 작품들이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하루가 멀다 하고 개봉 연기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라 ‘신작 부족 현상’은 분명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앞서 언급한 두 소식 외에도 디즈니의 최근 행보에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먼저 그동안 11월 20일 개봉을 고수한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극장 대신 12월 25일 디즈니+ 공개를 택했다. 이로써 디즈니는 이십세기 스튜디오 작품 몇 편을 제외하면, 사실상 2020년을 넘기고 2021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실시한 것 또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41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9,135,296 / $9,991,876]

※ 해당 순위표는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집계가 원활하지 않아 타 매체와 기록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1.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 NEW )

이미지: 101 Studios

로튼토마토: 평단 28% / 관객 87%
메타스코어: 36
상영관 수: 2,250
주말수익: $3,623,880
북미누적: $3,623,880
전세계누적: $5,454,042
제작비: $24,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이변이 일어났다. 로버트 드 니로, 우마 서먼, 오크스 페글리 주연의 코미디 신작 [워 위드 그랜파]가 [테넷]을 밀어내고 1위로 북미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갑자기 같이 살게 된 할아버지에게 소중한 방을 빼앗긴 손자의 치열한 ‘방 쟁탈전(?)’을 그린 작품으로, 로버트 킴멜 스미스의 동명 소설(국내 제목: 내 방 찾기 전쟁)이 원작이다.

영화는 본래 2018년 2월 공개 예정이었으나, 배급을 맡은 와인스타인 컴퍼니 대표 하비 와인스타인의 추악한 과거사가 드러나면서 개봉이 한 차례 연기됐다. 신생 배급사 101 스튜디오가 배급권을 얻은 이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9월 18일에서 다시 일정이 미뤄지는 등 꽤나 험난한 여정 끝에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작품이다. 평단의 혹평과는 달리 관객들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첫 주말 스코어 362만 달러와 함께 1위를 기록했으니, 그동안의 고생을 어느 정도 보상받았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11월 국내 개봉 예정.

2. 테넷 (Tenet) ( ▼ 1 )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71% / 관객 76%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2,215 (-507)
주말수익: $2,100,000 (-22.2%)
북미누적: $48,300,000
전세계누적: $323,500,000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6주 (39일)

6주 연속 정상을 지킬 것으로 예상됐던 [테넷]이 [워 위드 그랜파]에 1위 자리를 내어주었다. 상영 6주차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22.2% 감소한 210만 달러로, 지난 8일부터 극장 프랜차이즈 시네월드가 500개 이상의 북미 극장 문을 닫은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4,830만 달러와 3억 2,350만 달러. 현지 영화 관계자들은 [테넷]이 최대 북미 6,000만 달러, 전 세계 3억 5,000만에서 4억 달러 사이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 중이다.

3. 호커스 포커스 (Hocus Pocus) ( ▼ 1 )

이미지: Buena Vista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37% / 관객 71%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2,113 (-457)
주말수익: $1,161,000 (-39.7%)
북미누적: $3,086,000
전세계누적: $3,086,000
제작비: $28,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 주말 [테넷]의 자리를 위협했던 [호커스 포커스]가 3위를 차지했다. 주말 성적은 지난주보다 약 40% 감소한 116만 1,000달러이며, 이를 더한 북미 누적 성적은 308만 6,000달러다. 아직 할로윈까지 3주 정도 남은 만큼, ‘할로윈 시즌 대표적인 안방극장 영화’인 [호커스 포커스]가 어디까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여담으로 지난 3월, 전작으로부터 27년 만에 속편 제작이 확정됐는데, [왓 맨 원트] 감독이자 [스텝업] 시리즈 제작자 아담 쉥크만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전작의 세 주인공을 연기한 베트 미들러와 사라 제시카 파커, 캐시 나지미가 복귀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지에서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4. 뉴 뮤턴트 (The New Mutants) ( ▼ 1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34% / 관객 55%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1,663 (-491)
주말수익: $705,822 (-32.3%)
북미누적: $22,011,883
전세계누적: $43,011,883
제작비: $67,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이십세기폭스의 마지막 [엑스맨] 영화, [뉴 뮤턴트]가 4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지난주보다 491개 적은 상영관에서 약 70만 5,800달러 수익을 올렸으며(전주 대비 -32.3%), 이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는 2,201만 1,880달러다. 지난주 성적과 비교했을 때 북미와 전 세계 스코어가 거의 동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아, 북미 외 지역에서의 상영은 거진 끝난 듯하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4,301만 1,880달러.

5. 언힌지드 (Unhinged) ( ▼ 1 )

이미지: (주)누리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47% / 관객 77%
메타스코어: 40
상영관 수: 1,608 (-415)
주말수익: $682,819 (-19.4%)
북미누적: $19,376,204
전세계누적: $37,376,204
제작비: $33,000,000
상영기간: 9주 (59일)

개봉 9주차에 접어든 [언힌지드]가 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영화의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약 19% 감소한 68만 2,800달러, [테넷]과 마찬가지로 북미 극장 수백 개가 다시 문을 닫았음에도 상당히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1,937만 6,200달러로 2,000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3,737만 6,200달러다. 국내에서도 개봉 일주일(10/14 기준)만에 10만 관객 가까이 동원했다.

6. 코코 (Coco) ( NEW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7% / 관객 94%
메타스코어: 81
상영관 수: 1,899
주말수익: $210,000
북미누적: $209,936,015
전세계누적: $807,292,196
제작비: $17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3년 만에 다시 대형 스크린에 걸린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가 6위를 차지했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간 미구엘의 여정을 그렸으며, 개봉 당시 “기억해줘”, “포코 로코” 등 기억에 남는 사운드트랙과 여운이 남는 스토리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골든글로브 장편애니메이션상,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박스오피스 모조에서 공개한 주말 성적은 21만 달러로 타 매체와 상이한데(the-numbers.com과 인디와이어는 약 60만 달러로 추정), 아마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 또한 3년 전 극장 개봉 기록을 포함한 금액이다.

7. 인피델 (Infidel) ( ▼ 2 )

이미지: Cloudburst Entertainment

로튼토마토: 평단 58% / 관객 86%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959 (-833)
주말수익: $205,602 (-55.3%)
북미누적: $3,819,991
전세계누적: $3,819,991
제작비: N/A
상영기간: 4주 (24일)

짐 카비젤 주연 정치 액션 스릴러 [인피델]이 7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이란에서 벌어지는 종교 박해’를 다루며, 스릴러 장르 팬뿐 아니라 종교인 관객들에게도 제법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 성적은 20만 5,600달러, 4주차까지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381만 9,990달러다.

8. 조종자 (Possessor Uncut) ( – )

이미지: Neon

로튼토마토: 평단 92% / 관객 51%
메타스코어: 72
상영관 수: 303 (-17)
주말수익: $150,843 (-40.3%)
북미누적: $510,107
전세계누적: $510,107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0일)

[플라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아들, 브랜든 크로넨버그가 연출한 SF 공포 신작 [조종자]가 8위를 지켰다. 주말 사흘간 수익은 14만 3,750달러, 관객의 호불호 갈린 반응과 재개봉작을 포함한 두 편의 신작 공개가 맞물려 지난주보다 성적이 떨어졌다(전주 대비 -40.3%). 2주차까지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51만 100달러다.

9. 옐로우 로즈 (Yellow Rose) ( NEW )

이미지: Sony Pictures Worldwide Acquisitions

로튼토마토: 평단 85% / 관객 87%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900
주말수익: $150,330
북미누적: $170,168
전세계누적: $170,168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신작 뮤지컬 드라마 [옐로우 로즈]가 북미 주말 극장가에 9위로 데뷔했다. 텍사스에 불법체류 중인 필리핀 소녀 로즈가 컨트리 가수의 꿈을 실현하려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작년 로스앤젤레스 아시안 퍼시픽 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여러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평단과 관객 모두 다이안 파라가스의 연출과 주연배우 에바 노블자다의 퍼포먼스를 호평했으며, 이에 힘입어 주말 간 15만 330달러를 벌어들였다.

10.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Star Wars: Episode V – The Empire Strikes Back) ( ▼ 4 )

이미지: Twentieth Century Fox

로튼토마토: 평단 94% / 관객 97%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825 (-850)
주말수익: $145,000 (-56.7%)
북미누적: $2,403,000
전세계누적: $3,016,382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14주 (95일)

10위는 개봉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스타워즈] 영화’로 꼽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이다. 주말 성적은 14만 5,000달러로 14주간의 재개봉 기간 동안 북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총 240만 3,00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