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4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지난 주말 유일하게 확대 상영으로 공개된 공포 신작 [컴 플레이]가 할로윈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컴 플레이]뿐 아니라 44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6~10위를 차지한 작품들이 모두 할로윈과 관련된 재개봉작 혹은 신작인 것을 보면, 역시 할로윈을 즐기기엔 공포 영화 만한 게 없는 듯하다.

지난 31일(현지), [007] 시리즈의 초대 제임스 본드이자 수많은 작품을 빛냈던 배우 숀 코너리가 타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향년 90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4주 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8,692,375 / $9,678,449]

※ 해당 순위표는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집계가 원활하지 않아 타 매체와 기록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1. 컴 플레이 (Come Play) ( NEW )

이미지: Focus Features

로튼토마토: 평단 52% / 관객 60%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2,183
주말수익: $3,119,875
북미누적: $3,119,875
전세계누적: $3,119,875
제작비: $9,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포커스 피쳐스 공포 신작 [컴 플레이]가 할로윈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자기기에 기생하며 어린아이들을 납치하는 괴물 래리로부터 아들을 지키려는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를 연출한 제이콥 체이스의 단편 [래리]가 원작이다. 영화에 대한 평은 다소 갈리고 있지만, 할로윈이 낀 주말이었던 데다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PG-13 등급 공포 영화’라는 장점이 있어서인지 다른 상영작들의 주말 성적보다 2배 이상 높은 311만 9,870달러로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11월 20일부터는 프리미엄 VOD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2. 어니스트 씨프 (Honest Thief) ( ▼ 1 )

이미지: Open Road Films

로튼토마토: 평단 40% / 관객 88%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2,360 (-142)
주말수익: $1,373,079 (-41.7%)
북미누적: $9,558,341
전세계누적: $18,879,986
제작비: N/A
상영기간: 3주 (17일)

지난 2주간 북미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했던 [어니스트 씨프]가 [컴 플레이]에 자리를 내주었다.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41.7% 감소한 137만 3,070달러, 3주 차 북미 누적 스코어는 955만 8,340달러다. 리암 니슨이 [테이큰] 이후 ‘무적의 아빠’로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는 의견도 많지만(물론 다른 캐릭터도 많이 연기했다), 70세가 다 되는 나이에도 액션을 소화하는 그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니스트 씨프]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성적은 1,887만 9,980달러, [테이큰] 전 세계 흥행 2위에 빛나는 국내 개봉 소식은 아직이다.

3.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 ▼ 1 )

이미지: 101 Studios

로튼토마토: 평단 29% / 관객 85%
메타스코어: 34
상영관 수: 2,365 (+20)
주말수익: $1,270,720 (-33.6%)
북미누적: $11,478,925
전세계누적: $17,232,114
제작비: $24,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개봉 4주 차에 들어선 [워 위드 그랜파]가 3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20개 늘어난 2,365개 상영관에서 127만 720달러 수익을 올리며 북미 누적 1,147만 8,920달러를 기록, [테넷]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북미 1,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723만 2,110달러, 국내 개봉은 기존 11월에서 12월로 한 달 연기됐다.

4. 테넷 (Tenet) ( – )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71% / 관객 76%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N/A
주말수익: $885,000 (-31.9%)
북미누적: $53,800,000
전세계누적: $347,100,000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9주 (60일)

주말 간 88만 5,000달러를 더한 [테넷]이 4위를 지켰다. 개봉 9주 차까지의 북미,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5,380만 달러와 3억 4,710만 달러. 적자 규모에 대해선 업계 관계자(약 1억 달러)와 워너브러더스(최대 5,000만 달러)의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어쨌든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 [테넷]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블록버스터는 성공할 수 없다’고 결론 지은 업계와 달리, 크리스토퍼 놀란은 [테넷]의 흥행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는 모양이다. 놀란은 최근 “코로나19 이전을 기준으로 손익을 따져서는 안 된다. 어려운 상황에도 극장 개봉할 수 있었던 것에 주목해야 한다. 스튜디오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는데, 대형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계속 연기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배급사들의 생각은 좀 다른 모양이다.

5. 엠티맨 (The Empy Man) ( ▼ 2 )

이미지: 20th Century Studios

로튼토마토: 평단 17% / 관객 40%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2,051 (+24)
주말수익: $557,351 (-55.9%)
북미누적: $2,285,028
전세계누적: $2,664,818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첫 선을 보인 이십세기 스튜디오 공포 신작 [엠티맨]이 5위로 내려왔다. 개봉에 앞서 언론 시사를 거치지 이유가 영화의 퀄리티가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했는데, 공개된 평단의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17%)를 보면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56% 가까이 줄어든 55만 7,350달러,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개봉 첫 주말에 이어 2주 차에도 할로윈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6. 호커스 포커스 (Hocus Pocus) ( – )

이미지: Buena Vista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37% / 관객 71%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1,130 (-147)
주말수익: $456,000 (-14%)
북미누적: $4,828,000
전세계누적: $5,430,658
제작비: $28,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디즈니 [호커스 포커스]가 45만 6,000달러를 성적표에 더하며 6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2일 재개봉 이후 벌써 5주째 톱10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데, 개봉한 지 27년도 넘은 작품이 신작들을 제치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실로 대단한 활약이며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보기 힘들었을 기록이다.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482만 8,000달러.

7.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n) ( ▼ 2 )

이미지: Buena Vista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95% / 관객 91%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1,222 (-392)
주말수익: $386,000 (-33.1%)
북미누적: $2,286,000
전세계누적: $2,286,000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7위는 재개봉 3주 차를 맞이한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이다.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약 33.1% 줄어든 38만 6,000달러, 재개봉 후 지금까지 북미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약 228만 6,000달러다. 지난주 디즈니에서 실사 리메이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실사뿐 아니라 원작과 마찬가지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속편 또한 논의 중에 있었다고. 전작의 주인공 잭 스캘링톤의 목소리를 연기한 크리스 새런든이 복귀 의사를 강하게 어필했다고 하니, [호커스 포커스]와 [몬스터 주식회사]에 이어 조만간 속편 제작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싶다.

8. 몬스터 주식회사 (Monsters, Inc.) ( ▼ 1 )

이미지: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96% / 관객 90%
메타스코어: 79
상영관 수: 1,237 (-638)
주말수익: $232,000 (-53%)
북미누적: $726,000
전세계누적: $726,000
제작비: $115,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2012년 3D 재개봉 이후 8년 만에 대형 스크린에 걸린 [몬스터 주식회사]가 8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주말 성적은 23만 2,000달러로 지난주 절반 수준이며(-53%), 이를 더한 북미 재개봉 성적은 72만 6,000달러다. 내년 공개될 디즈니+ 시리즈 [몬스터 앳 워크]에 존 굿맨, 빌리 크리스탈, 존 라젠버거 등 대부분의 기존 목소리 출연진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많은 팬들이 기대 중이라고.

9. 스펠 (Spell) ( NEW )

이미지: Paramount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45% / 관객 73%
메타스코어: 38
상영관 수: 369
주말수익: $205,390
북미누적: $205,390
전세계누적: $205,390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할로윈에 맞춰 개봉한 두 번째 공포 영화 [스펠]이 9위로 데뷔했다(VOD 동시 공개). 비행기 사고로 애팔래치아 산맥에 추락해 한 후두술사의 집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지키고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배급을 맡았다. 평단들 사이에선 의견이 나뉘고 있으나, 관객들은 반전이 담긴 결말과 전반적인 서스펜스, R등급 영화다운 자극적인 연출이 인상적이었다며 대체로 만족하는 듯하다. 369개 상영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20만 5,390달러.

10. 아담스 패밀리 (The Addams Family) ( – )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44% / 관객 69%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1,007 (-300)
주말수익: $186,960 (-33.9%)
북미누적: $585,537
전세계누적: $585,537
제작비: $24,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재개봉작 [아담스 패밀리]가 지난주에 이어 10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재개봉 2주 차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약 34% 감소한 18만 6,960달러,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58만 5,530달러다. 작년 개봉 당시 기대 이상의 첫 주말 성적표를 받아 속편 제작이 확정됐으며, 2021년 10월 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