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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코믹스 칼럼니스트 김닛코

1950년대 미국 만화 시장에 몬스터 붐이 일었다. 프랑켄슈타인이나 드라큘라, 늑대인간처럼 친숙한 캐릭터부터 외계에서 온 거대 괴수까지, 그야말로 온갖 형태의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공포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흐름은 히어로물이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60년대의 만화에도 영향을 미쳐 슈퍼히어로가 몬스터를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었고, 마블 코믹스 역시 이런 현상에 적극 동참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기원을 가진 거대 괴수급의 몬스터들이 마블 유니버스에 공존하게 되었는데, 히어로들을 괴롭힌(또는 히어로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대표적인 몬스터들을 소개한다.

고질라

이미지: 마블 코믹스

일본에서 창작한 고질라의 인기는 다른 나라에까지 퍼졌고, 일본의 특촬물과 적극 교류를 하고 있던 마블 코믹스는 토호시네마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어 코믹스에 등장시켰다.

코믹스에서 고질라는 핵실험의 영향으로 태평양 깊은 곳에서 깨어나 육지에 상륙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쉴드 요원들을 뚫고 미국을 휩쓸고 만다. 그 여파로 고질라에게 아들을 잃은 타키구치 박사가 토니 스타크 회사의 원조로 레드 로닌이라는 로봇을 만들면서 거대 괴수와 거대 로봇 간의 대결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뒤로도 판타스틱 포, 어벤저스 등의 슈퍼히어로들이 미국 본토에서 고질라를 바다로 쫓아버리는 일이 수차례 반복되었다. 이후 토호시네마와의 라이선스 기간이 끝난 고질라는 ‘리바이어던’이라는 이름으로 재등장했는데, 엑스맨의 엔젤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서 마블 유니버스에서 정리되었다.

핀팡품

이미지: 마블 코믹스

카카란타라 행성의 변신 외계인 핀팡품과 그 무리가 지구를 정복하러 고대 중국에 나타났다. 동양의 용과 비슷한 모습을 한 핀팡품은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가 현대에 몇 차례 깨어났다. 가장 유명한 활약(?)은 외계 기술을 훔친 만다린에 의해 깨어났을 때로, 핀팡품 무리가 본격 활동을 개시하자 만다린은 숙적인 아이언맨과 힘을 합쳐야만 했다. 이때 핀팡품은 원래 몸은 죽었지만 영혼이 다른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몇 번이나 죽음의 순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인간으로도 변신할 수 있으며 무술의 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쿼럴걸, 토르 등에게 패했다.

쇼우라오

이미지: 마블 코믹스

고대에 태어난 용인 쇼우라오는 아이언 피스트가 불주먹을 얻은 신비한 도시 쿤룬에 살고 있다. 흔히 상상하는 용처럼 불을 뿜고 번개 같이 빨리 움직이는데, 아이언 피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이 쇼우라오의 심장을 꺼내 그 힘을 흡수해야만 한다. 아이언 피스트 불주먹의 원천인 것이다. 쇼우라오는 지금까지 역대 아이언 피스트들에게 심장을 내주고 70번 가까이 죽었다가 다시 태어났다고 하니, 공포의 몬스터라기보다 인간에게 착취당하는 불쌍한 존재로 보일 지경이다.

잭스

이미지: 마블 코믹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난 전력사고로 전자기장이 지능을 얻게 되면서 잭스라는 몬스터가 탄생했다. 인간을 흡수하여 지능을 얻은 잭스는 많은 인간을 죽일수록 더 똑똑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지능을 더 높이기 위해 살육을 저질렀다. 거인의 형상을 한 전기 스파크 덩어리인 잭스는 강력한 전기 폭발을 일으켜 순식간에 넓은 면적을 다 태워버리며, 헐크와도 싸울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을 자랑한다. 주로 도시에 나타나며, 수많은 히어로들과 싸웠다.

아메리칸 카이주

이미지: 마블 코믹스

작정하고 고질라를 재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아메리칸 카이주는 인간이 괴수로 변하게 된 경우다. 새로운 슈퍼 솔저를 만들고 싶었던 미군은 감마선, 뮤턴트 성장호르몬, 핌 입자, 리저드 혈청 등 효과가 좋다는 건 죄다 섞어서, 고질라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토드 질러라는 군인에게 주입했다. 그 결과 질러는 고질라와 비슷한 형태의 거대한 괴수로 변했다. 후에 어벤저스의 새로운 팀인 어벤저스 아이디어 메카닉스, 나중엔 U.S,어벤저스와도 싸웠다. 어벤저스는 카이주를 상대하기 위해 어벤저 파이브라는 거대 로봇을 이용해 전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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