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원더 우먼 1984]가 2020년 마지막 주말에 이어 2021년 첫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견제할 만한 신작이 없었기에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결과였으나 2주 차 주말 성적이 ‘HBO Max 동시 서비스’를 감안하더라도 꽤나 큰 폭으로 떨어졌다. 놀라움을 표한 매체들이 있을 정도로 예상치 못한 결과다. 앞서 언급한 대로 2021년 첫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는 신작 개봉이 없어 [원더 우먼 1984]의 1위 수성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소식은 없다. 기존 상영작들은 소소한 순위 변동만 있었으며, 재개봉작 [에이리언]은 9위로 데뷔한 반면 클레이 모레츠 주연 액션 공포 신작 [쉐도우 인 더 클라우드]는 톱10 진입에도 실패했을 정도로 북미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지 못했다(물론 상영관 수가 매우 적기는 했다).

한동안 눈에 띄는 신작이 없어 당분간은 [원더 우먼 1984]의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1월 15일과 29일 개봉을 앞둔 리암 니슨 주연 액션 스릴러 [더 막스맨]과 덴젤 워싱턴, 자레드 레토, 라미 말렉 주연 범죄 스릴러 [더 리틀 씽즈] 정도가 있긴 하나, 이 두 작품이 데미스카라의 다이애나를 막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1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2,608,747/$12,879,934]

※ 해당 순위표는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집계가 원활하지 않아 타 매체와 기록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1. 원더 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 – )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61% / 관객 74%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2,151
주말수익: $5,500,000 (-67.1%)
북미누적: $28,500,000
전세계누적: $118,200,000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원더 우먼 1984]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주말 수익은 550만 달러로 전주 대비 67.1% 감소, 이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이어 DCEU에서 세 번째로 높은 2주 차 드롭률이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영화에 대한 평가가 전작에 비해 좋지 않은 것도 큰 하락폭에 영향을 주었겠으나, HBO Max 동시 서비스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매체 블룸버그 조사 결과 [원더 우먼 1984] 스트리밍 첫 주말(12/25~27)에만 HBO Max 신규 가입자가 55만 4,000명에 달했고,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지난 주말에도 적지 않은 신규 구독자가 있었을 테니 말이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2,850만 달러와 1억 1,820만 달러, 최근 제작이 확정된 [원더 우먼 3] 외에도 2019년 스핀오프 영화가 기획 중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지난 11월 젠킨스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스핀오프는 다이애나가 고향 데미스카라를 떠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며, 2편과 3편을 이어주는 작품이 될 예정이라고. 패티 젠킨스는 스핀오프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한다.

2.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The Croods: A New Age) ( ▲ 1 )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75% / 관객 94%
메타스코어: 56
상영관 수: 1,751 (+25)
주말수익: $2,224,435 (+27.4%)
북미누적: $34,558,715
전세계누적: $115,315,715
제작비: $65,000,000
상영기간: 6주 (40일)

지난주 3위로 물러났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2위를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개봉 6주 차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27% 이상 오른 222만 4,435달러,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3,455만 8,710달러다. 아무래도 신작 부재와 꾸준한 입소문 덕에 계속해서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전 세계 극장가 수익도 1억 달러를 넘는 데 성공했다. 올해 국내 개봉 예정.

3. 뉴스 오브 더 월드 (News of the World) ( ▼ 1 )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86% / 관객 89%
메타스코어: 72
상영관 수: 1,928 (+28)
주말수익: $1,690,180 (-24.9%)
북미누적: $5,407,350
전세계누적: $5,407,350
제작비: $38,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3위는 지난주 2위로 데뷔한 유니버설 픽쳐스의 신작 서부극 [뉴스 오브 더 월드]다. 톰 행크스와 헬레나 젱겔의 연기력,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연출까지 두루두루 호평받고 있으며, 주말 간 전주 대비 24.9% 감소한 169만 180달러를 벌어들여 개봉 2주 차까지 북미 540만 7,3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여느 유니버설 픽쳐스 신작과 마찬가지로 극장 상영 3주 차(1월 15일)에 VOD 서비스를 시작해 북미 안방극장에 들어설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추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4. 몬스터 헌터 (Monster Hunter) ( – )

이미지: Screen Gems

로튼토마토: 평단 48% / 관객 70%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1,807 (-10)
주말수익: $1,263,978 (+15.2%)
북미누적: $6,282,381
전세계누적: $11,082,381
제작비: $6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몬스터 헌터]가 순위 변동 없이 4위를 지켰다. 신작이 없던 2021년 첫 주말이었기에 사흘간 성적은 126만 3,978달러로 약 15%가량 상승, 북미 성적을 628만 2,38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다만 안타까운 건 ‘해외 성적’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주와 이번 주 전 세계 누적 스코어(각각 901만 6,000달러, 1,108만 2,381달러)를 비교해보면 변동폭이 일주일 간 북미에서 벌어들인 금액과 거의 동일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무리 다른 대형 블록버스터와 비교했을 때 제작비 6,500만 달러가 ‘비교적’ 적은 금액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흥행 성적이 안 나오는 건 여러모로 제작사에게 문젯거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개봉 미정.

5. 파탈 (Fatale) ( ▲ 1 )

이미지: Lionsgate

로튼토마토: 평단 45% / 관객 89%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1,183 (+15)
주말수익: $701,561 (+6.3%)
북미누적: $3,089,694
전세계누적: $3,098,694
제작비: N/A
상영기간: 3주 (17일)

5위는 힐러리 스웽크, 마이클 엘리 주연 에로틱 스릴러 [파탈]이다.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와 마찬가지로 주말 간 마땅한 신작도 없고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서인지 순위와 성적 모두 조금이지만 상승한 듯하다. 3주 차 주말 성적은 70만 1,560달러이며,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308만 8,690달러다.

6. 프라미싱 영 우먼 (Promising Young Woman) ( ▼ 1 )

이미지: Focus Features

로튼토마토: 평단 92% / 관객 91%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1,333 (+23)
주말수익: $687,900 (-4.4%)
북미누적: $1,896,080
전세계누적: $1,896,080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0일)

캐리 멀리건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복수극, [프라미싱 영 우먼]이 6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2주 차 주말 간 1,333개 상영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68만 7,900달러이며, 이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는 189만 6,080달러다.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 에머럴드 페넬 감독은 작년 연말 시카고, 플로리다, 로스앤젤레스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 신인 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감독이라 평가받고 있다. 캐리 멀리건 역시 로스앤젤레스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월 국내 개봉 예정.

7. 피노키오 (Pinocchio) ( – )

이미지: Roadside Attractions

로튼토마토: 평단 87% / 관객 39%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824 (+38)
주말수익: $288,208 (+5.9%)
북미누적: $777,046
전세계누적: $21,291,207
제작비: $13,2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개봉한 로베르토 베니니 주연 [피노키오]가 변함없이 7위를 지켰다. 사흘간 벌어들인 금액은 첫 주말보다 소폭 증가한 28만 8,200달러. 지난 2019년 다수의 현지 시상식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인상적인 흥행 기록도 남겼던 이탈리아 현지와 달리, 아쉽게도 북미 관객들에게는 2주째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모양이다.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77만 7,040달러이며, 이탈리아를 비롯한 해외 수익까지 더한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2,129만 1,200달러다.

8.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 ▲ 2 )

이미지: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로튼토마토: 평단 30% / 관객 85%
메타스코어: 34
상영관 수: 305 (-210)
주말수익: $112,835 (+25.7%)
북미누적: $18,666,540
전세계누적: $31,529,970
제작비: $24,000,000
상영기간: 13주 (87일)

개봉 13주 차에 들어선 [워 위드 그랜파]가 11만 2,830달러를 벌어들이며 8위로 올라왔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866만 6,540만 달러와 3,152만 9,970달러, 이번 달 국내 개봉 예정이다.

9. 에이리언 (Alien) ( NEW )

이미지: Walt DIsney Studios Motion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98% / 관객 94%
메타스코어: 89
상영관 수: 505
주말수익: $75,000
북미누적: $75,000
전세계누적: $124,354
제작비: $11,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명작 SF 공포 영화라 불리는 리들리 스콧의 1979년작 [에이리언]이 재개봉과 함께 9위에 올랐다. 영화는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렸으며, 어두운 분위기와 잔혹한 연출, H.R. 기거의 그로테스크한 외계인 비주얼로 당시 관객들은 물론, 평단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서브 컬처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건 덤이다. 이후 제임스 카메론, 데이비드 핀처 등 오늘날 ‘거장’이라 칭하는 감독들이 연출한 속편 또한 흥행에 성공했는데, 2010년대 들어서 리들리 스콧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프리퀄 시리즈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후속작 또한 기획 중이나, 프리퀄 시리즈와 이어지는 작품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리들리 스콧 감독이 밝힌 바 있다. 재개봉 첫 주말 수익은 75,000달러.

10. 커넥트 (Come Play) ( ▲ 3 )

이미지: (주)이수C&E

로튼토마토: 평단 56% / 관객 66%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110 (-13)
주말수익: $59,305 (+38.5%)
북미누적: $9,564,845
전세계누적: $11,884,397
제작비: $9,000,000
상영기간: 10주 (66일)

1월 20일 국내 개봉을 앞둔 미스터리 공포 영화 [커넥트]가 세 계단 올라오며 톱10에 재진입했다. 개봉 10주 차 주말 성적은 지난주보다 38.5% 증가한 59,300달러이며, 이를 더한 북미 스코어는 956만 4,84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