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없는 전설이 될 뻔한 잭 스나이더 컷,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드디어 전 세계에 공개됐다.영화를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와 별개로, 한 감독의 비전이 오롯이 구현된 작품이 나왔고, 그게 팬들의 꾸준한 캠페인 덕분이라는 점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에선 [저스티스 리그]와 관련한 발언을 소개한다. 한 원로 배우가 자신의 대표작을 찍으며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폭로한 내용도 가져왔다.  먼저, [미나리]에서 훌륭한 연기를 펼친 한예리의 인터뷰를 먼저 살펴본다.  그는 ‘모니카’는 무조건 한국 배우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데, 왜일까?

제가 아니라도 한국 배우가 ‘모니카’를 연기하길 바랐어요 – 한예리

이미지: 판씨네마

[미나리]의 ‘모니카’는 가족의 안정적인 삶을 우선하며 미래를 걸고 모험에 뛰어든 남편 제이콥을 애정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한예리는 화려하진 않지만 간결하고 감정적인 연기로 모니카를 표현해 전 세계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잘 알려졌다시피 한예리는 드라마 [녹두꽃]과 스케줄이 겹쳐 영화에 출연하지 못할 뻔했다. 그래서 정이삭 감독과 출연 논의를 할 때 그는 감독에게 “제가 아니어도 걱정 마세요. 최고의 한국 여배우를 추천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한예리는 다른 한국 배우를 소개하려 했던 건 모니카는 한국 배우가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임을 밝혔다. 그는 모니카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엔 힘들어하지만 아이를 키우고 남편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데 집중하며 가족을 우선하는 인물이라 생각해서, 한국어를 쓰며 자랐고 한국적 감성을 가진 배우가 연기했으면 했다고 생각했다. 한예리가 모니카역으로 염두에 둔 배우는 누구였을까? “천우희라는 배우가 있어요. 정말 잘할 것 같은 배우로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출처: Vulture

‘저스티스 리그’ 마지막 장면을 삭제하란 말에 그만둘 결심까지 했었다 – 잭 스나이더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드디어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세상에 공개됐다. 6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네 시간짜리 영화는 어딜 봐도 스나이더의 영화라고 할 만큼 그의 스타일이 녹아 있어, 개봉판에 불만을 가진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킨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이 작품도 세상에 나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잭 스나이더 또한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은 마션 맨헌터가 아니라 그린 랜턴이었다고 밝혔다. 런던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갑자기 스튜디오에서 안 된다고 했어요. 절대 찍으면 안 된다고요. 그래도 내 집 마당에서 어떻게든 찍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그린 랜턴이었어요.”스나이더의 재촬영에 등장한 그린 랜턴 캐릭터는 존 스튜어트로, DC 코믹스 최  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슈퍼히어로이다. 하지만 스튜디오 측은 스나이더의 촬영분을 빼겠다고 다시 통보했다. 스나이더는 자신때문에 팬들이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일은 없었으면 해서 요구를 받아들였고, 지금 버전으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출처: Esquire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판은 없다 – 앤 사노프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공개된 데에는 몇년간 이어진 팬들의 끈질긴 캠페인의 덕이 컸다. 작품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자, 팬들은 이제 스나이더가 구상한 DC 유니버스를 재구축하자는 캠페인도 벌일 기세다.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워너브라더스 CEO 앤 사노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DC 유니버스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DC 세계관을 구축하는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세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려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팬이 관련자를 괴롭히는 것에 대해선 “단일한 목소리를 원하는 일부 팬들은 실망할 수 있지만, 그게 평론가나 임원에 대한 위협이 되는 것은 지켜보지 않을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스나이더 컷’이 발매되며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데이비드 에이어 버전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들리기 시작했는데, 사노프는 이에 칼같이 답했다. “데이비드 에이어 컷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 Variety

‘블레이드 러너’ 속러브신은 리들리 스콧의 앙갚음이었다 – 션 영

이미지: 해리슨앤컴퍼니

[블레이드 러너]에 출연했던 배우 션 영이 이른바 ‘거장 감독’들이 자신의 배우 커리어를 망쳤다고 말해서 주목받았다. 그가 언급한 감독은 올리버 스톤, 워렌 비티, 리들리 스콧 등인데, 특히 스콧에 대한 발언이 눈길을 끈다. 영이 [블레이드 러너] 촬영 당시 스콧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자 그가 일로 앙갚음을 했다는것이다. 그는 스콧이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해리 슨포드와의 수위높은 러브신을 넣었다고 생각했다. 영은 그 이후 스콧과는 다시 작업하지 못했지만 그와 있던 일이나 영화를 같이 하며 겪은 어려움을이야기하지 않았다. 그의 입장이 바뀐 건 [블레이드 러너 2049] 때문이다. 영의 캐릭터 레이첼의 젊은 모습은 홀로그램으로 30초 정도 등장하는데, 영은 그 장면이 “모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영은 자신이매체에 솔직하게 말하는 걸 스튜디오가 우려한 걸 알았다. 하지만 자신은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스튜디오가 제시한 대로 기밀유지 서약서에 서명하고 돈과 아들의 일자리를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Daily Be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