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5.28~30)

‘살아났다!’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근 14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북미 극장가가 완전한 회복세에 들어섰다. 이 같은 결과에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크루엘라]의 개봉이 큰 몫을 차지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팬데믹 기간 중 최고의 주말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박스오피스를 놀라게 했고, [크루엘라] 역시 1위 못지 않은 수익을 거뒀다. 이 두 작품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코로나19 이전의 박스오피스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크루엘라]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와 메모리얼 데이 특수를 맞은 21주차 북미극장가는 총 806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팬데믹 기간 중 가장 높은 주말수익을 거뒀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5.28~31)까지로 확장하면 1억 달러에 육박한 9786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 주말 대비 무려 300%에 가까운 상승이다. 무엇보다 다음주부터 판세를 뒤집을만한 기대작들이 쏙쏙 선보일 예정이라 영화팬들의 즐거움은 계속될 듯하다. 그야말로 작년에 실종되었던 ‘할리우드의 여름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2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5.28~30): $79,079,705 / $80,664,666]

1위 콰이어트 플레이스 2 (A Quiet Place Part II) (1주 1위)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평단 90% / 관객 94%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3,726
주말수익: $47,547,231
북미누적: $47,547,231
전세계누적: $79,088,948
제작비: $61,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존 크래신스키 감독,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공포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1위로 데뷔했다. 주말동안 무려 4754만 달러의 흥행을 거뒀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 중 역대 최고 주말 수익으로 지난 3월에 개봉한 [고질라 VS. 콩]의 3200만 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당초 3000만 달러의 주말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평단의 호평과,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의 호전, 메모리얼 데이 휴가 특수 등 여러 긍정적인 요소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박스오피스를 초토화시켰다. 2018년에 개봉한 1편의 5000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더욱 고무적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작년 3월 20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직격탄을 맞아 일정을 연기했었다. 기약 없는 개봉일정 때문에 스트리밍 사이트 공개를 논의하기도 했으나 배급사 파라마운트는 극장공개를 고수했다. 결국 극장개봉 45일 후에 스트리밍 사이트 ‘파라마운트 플러스’로 서비스 되기로 했는데, 이 정도 성적이면 극장 수익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국내에서는 6월 16일 개봉예정이다.

2위 크루엘라 (Cruella) (NEW)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74% / 관객 97%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3,892
주말수익: $21,496,997
북미누적: $21,496,997
전세계누적: $42,632,683
제작비: $100,000,000~20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크루엘라]가 2위로 데뷔했다.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101 달마시안]의 빌런 크루엘라의 탄생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이, 토냐]를 연출했던 크레이그 질레스피가 메가폰을 잡았고, 엠마 스톤이 주인공 크루엘라 역을, 엠마 톰슨이 그에 맞서는 바로네스 남작 부인 역을 맡아 멋진 연기 대결을 펼친다. 디즈니 플러스와 극장에서 동시에 공개되었지만, 주말동안 2149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거두며 전세계누적 4263만 달러를 벌었다. 개봉전부터 오스카 의상상이 유력할 정도로 작품이 화려하다는 평이 많았으며,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도 97% 를 기록해 관객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5월 26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3위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Raya and the Last Dragon) (▲1)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4% / 관객 88% 
메타스코어: 75
상영관 수: 2,015 (-360)
주말수익: $2,342,404 (+40.5%)      
북미누적: $51,207,769
전세계누적: $128,731,886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13주 (87일)

박스오피스에서 놀라운 성적을 보여준 건 1,2위 작품만이 아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도 굉장한 뒷심을 발휘하며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주말성적이 40.5%나 상승해 234만 달러를 벌어들여 북미누적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누적은 1억 2873만 달러로 알짜배기 흥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4위 스파이럴 (Spiral: From the Book of Saw) (▼3)

이미지: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평단 37% / 관객 75%
메타스코어: 39
상영관 수: 2,641 (-350)
주말수익: $2,215,667 (-51.8%)
북미누적: $19,722,830
전세계누적: $26,986,224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2주 연속 1위를 했던 [스파이럴]이 정상을 내주고 세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51%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22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1972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는 2698만 달러의 누적 수익을 올렸다.

5위 캐시트럭 (Wrath of Man) (▼3)

이미지: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로튼토마토: 평단 67% / 관객 91%
메타스코어: 57
상영관 수: 2,607 (-400)
주말수익: $2,175,770 (-26.9%)
북미누적: $22,183,507
전세계누적 $80,437,520
제작비: N/A
상영기간: 4주 (24일)

거대 강도 조직에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를 그린 액션영화 [캐시트럭]이 세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26.9%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21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세계적으로는 8043만 달러를 기록하며 1억 달러 고지가 그리 멀지 않다. 6월 9일 국내 개봉예정.

6위 고질라 VS. 콩 (Godzilla vs. Kong) (▼1)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75% / 관객 91%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1,815 (-737)
주말수익: $885,000 (-37%)
북미누적: $97,765,073
전세계누적: $435,954,000
제작비: $155,000,000~200,000,000
상영기간: 9주 (61일)

[고질라 VS. 콩]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해 6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37%라는 드롭률로 주말동안 88만 달러 수익을 올려 북미누적 97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엄청난 초반흥행으로 팬데믹 기간 중 북미 첫 1억 달러 작품의 향방이 흥미진진하게 되었다. 과연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먼저 달성할 지, [고질라 VS. 콩]이 될 지 궁금해진다. 물론 어느 쪽이든 박스오피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

7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Demon Slayer the Movie: Mugen Train) (▼2)

이미지: 워터홀 컴퍼니(주)

로튼토마토: 평단 97% / 관객 99%
메타스코어: 75
상영관 수: 1,145 (-655)
주말수익: $837,000 (-45.4%)
북미누적: $45,958,000
전세계누적: $448,516,433
제작비: N/A
상영기간: 6주 (38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하 [귀멸의 칼날])이 두 계단 내려와 6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45.4%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83만 달러를 벌어들여 북미누적 4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주말 영국에서도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세계누적은 4억 4851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8위 드림 호스 (Dream Horse) (▲1)

이미지: Bleecker Street

로튼토마토: 평단 90% / 관객 97%
메타스코어: 68
상영관 수: 1,254 (-)
주말수익: $639,636 (-19.4%)
북미누적: $1,725,254
전세계누적: $1,902,991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0일)

스포츠 드라마 [드림 호스]가 지난 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8위를 차지했다. 웨일스의 작은 마을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잔 보크와 이웃들이 우연히 만난 말 ‘드림’을 경주마로 키우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실화 바탕의 영화로, 주말동안 6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172만 달러, 전세계누적 190만 달러를 기록했다.

9위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Those Who Wish Me Dead) (▼6)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61% / 관객 85%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1,805 (-1,574)
주말수익: $590,000 (-69.4%)
북미누적: $6,216,737
전세계누적: $16,000,000
제작비: N/A
상영기간: 3주 (17일)

박스오피스가 살아났다고 해서 모든 작품이 웃은 것은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지난주보다 무려 6계단이나 하락하며 9위에 그쳤다. 전주대비 69.4%의 드롭률로 59만 달러의 수익을 벌었고, 북미누적 621만 달러, 전세계누적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위 모탈 컴뱃 (Mortal Kombat) (▼3)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54% / 관객 86%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960 (-1,426)
주말수익: $279,000 (-70.6%)
북미누적: $41,533,419
전세계누적: $81,181,000
제작비: $55,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 [모탈 컴뱃]이 세 계단 하락한 10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70.6%의 높은드롭률로 주말동안 2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서서히 톱10에서 아웃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북미누적 4153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세계누적은 818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