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멈춘 적 없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필름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칸 영화제와 에미상을 비롯해 시상식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프리 가이], [정글 크루즈] 등 다양한 기대작이 찾아올 예정이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에미상 후보 발표를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여준 돈 치들과 [브리저튼] 크리에이터 크리스 밴 두센의 소식을 가져왔다. 또한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고생했다는 에단 호크의 드라마 촬영 비하인드도 살펴보자.

저도 이해가 가지 않네요 – 돈 치들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어느 시상식이나 예상을 벗어나는 후보는 있기 마련이지만 올해 에미상 게스트 연기자상 후보는 유난히 눈에 띄었다. 드라마 [팔콘 앤 윈터 솔져] 파일럿 회차에 출연한 돈 치들이 바로 그 논란의 주인공이다. 치들의 연기력이야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출연 시간이 화두였다. 치들의 분량이 고작 3분에 그쳤던 것이다. 후보 소식이 알려진 후 치들은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안티들에게는 미안하다. 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트위터에 솔직한 소감을 공유했다.   

출처: 돈 치들 트위터

타이밍이 좋았죠 – 엘리자베스 올슨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트콤 드라마인 [완다비전]이 1화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디즈니플러스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를 이끌어 온 엘리자베스 올슨도 마찬가지다. 올슨 또한 작품의 인기에 놀랐는데, 여기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동안 모두 위로가 절실했고 미국 시트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타이밍이 이보다 적절할 수 없었다는 것. 또한 수년간 완다를 연기한 올슨은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로 “히어로인지 빌런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그의 복잡한 면모가 연기에 재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출처: Entertainment Weekly

촬영하다가 심장마비 오는 줄 알았어요 – 에단 호크

이미지: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에단 호크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호크는 미국 역사의 어두운 단면을 풍자한 드라마 [더 굿 로드 버드]에서 노예제도 폐지론자인 존 브라운으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호크는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모직 옷을 입고 라이플 7 자루와 권총 3자루를 들고 다녔다고 한다. 덕분에 호크는 난생처음 촬영하다가 “심장마비가 올 듯한 경험을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는 ‘어니언’이라는 별칭을 가진 노예 소년 헨리가 존 브라운이 이끄는 노예 폐지론자 단체에 합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실존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에서 에단 호크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Variety Awards Circuit

로맨스 소설이 쓰레기라고요? 천만에요! – 크리스 밴 두센

이미지: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브리저튼]이 제73회 에미상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의 크리에이터 크리스 밴 두센은 극중 모든 소문의 근원인 “레이디 휘슬다운조차 이 감격스러운 순간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전통적으로 로맨스 소설이 “쓰레기 같고 깊이가 없다”고 폄하됐는데 이번 기회로 이러한 편견이 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자상 후보에 오른 레지 장 페이지는 “언제나 우리의 공작님일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출처: Entertainment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