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9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9.24~9.26)

지금 북미 박스오피스는 ‘누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의 1위 질주를 멈출 것인가?’보다, ‘[샹치]가 어디까지 흥행할까’에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시나 이번 주도 [샹치]의 흥행 펀치는 거셌고, 올해 최초의 북미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 작품에 올랐다. 월드와이드 흥행은 아직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나 [고질라 VS. 콩]을 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북미 흥행에서만큼은 팬데믹 이후 모든 성적들을 깨고 있는 중이다.

다만 [샹치]의 고군분투 속에서도 전체 박스오피스의 성적은 갈수록 내려가고 있다. 39주차 북미 박스오피스는 전주대비 약 20%에 가까운 드롭률로 총 3868만 달러의 흥행에 그쳤다. 최근 4개월 동안의 성적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중 [샹치] 흥행이 거의 1/3를 차지했을 정도니 나머지 작품들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신작 1편이 꽤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으나 잠들어 있는 차트를 깨우기엔 부족하다. 역시 위기에는 히어로가 필요한 것일까? 다음 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북미 극장가에 선보인다. 마블의 영웅이 힘들게 지탱한 차트를 또 다른 마블 히어로가 구하는 장면을 보게 될 지도 모르겠다. [39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9.24~9.26): $35,828,704 / $38,689,638]

1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4주 1위)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2% / 관객 98%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3,952 (-118)
주말수익: $13,031,411 (-39.9%)
북미누적: $196,205,495
전세계누적: $363,382,021
제작비: $15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하 ‘샹치’ )이 4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올해 첫 북미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 기록이다. 그야말로 흥행 질주에 거칠 것이 없다. [샹치]는 전주대비 39.9%의 나쁘지 않은 드롭률로 주말동안 1303만 달러를 벌어들여, 북미누적 1억 9620만 달러를 벌었다. [블랙 위도우]를 제치고 2021년 북미 흥행 1위에 올랐고,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주 팬데믹 기간 최초 북미 흥행 2억 달러 고지를 밟는다.  

전세계누적은 3억 6338만 달러를 벌었다. 제작비가 약 1억 5천만 달러로 추정되는데 단순 계산으로 보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거나 그 근처에 왔을 듯하다. 특히 홍콩에서 흥행이 대단한데, 지금까지 성적으로 팬데믹 기간에 개봉한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거뒀다고 한다. [샹치]의 북미를 제외 한 해외 흥행 1위 국가는 2171만 달러의 영국이며, 2위는 1236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대한민국이다. 현재까지의 월드와이드 성적으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7억 1658만 달러), [고질라 VS 콩] (4억 6786만 달러), [블랙 위도우] (3억 7874만 달러)에 이어 할리우드 영화 중 4위에 올랐다. 북미와 해외 흥행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아 월드와이드 4억 달러 고지도 충분히 넘을 듯하다.

2위 디어 에반 핸슨 (Dear Evan Hansen) (NEW)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33% / 관객 89%
메타스코어: 39
상영관 수: 3,364
주말수익: $7,443,830
북미누적: $7,443,830
전세계누적: $7,443,830
제작비: $27,000,000~28,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뮤지컬 영화 [디어 에반 핸슨]이 2위로 데뷔했다. 71회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하고,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하다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원더]와 [월 플라워]의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이 연출했다. 사회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고등학생 에반 핸슨이 스스로에게 쓴 편지가 동급생의 자살 사건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에서 핸슨 역을 맡았던 벤 플렛이 영화에도 같은 역할로 출연하고, 줄라안 무어, 에이미 아담스, 케이틀린 디버 등이 함께해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건넨다. 3364개의 스크린에서 출발한 [디어 에반 핸슨]은 스크린당 평균 2212달러의 수익으로 주말동안 총 74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작비가 2700만 달러에 불과한 작품의 규모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당초 1000만 달러 이상을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아쉽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평단과 관객이 확연히 갈린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33%와 메타스코어 39점으로 비평가들은 이 작품에 불호를 나타냈지만, 팝콘지수 89%,와 시네마스코어 A-라는 좋은 점수로 관객들은 스크린으로 돌아온 뮤지컬에 환호하고 있다.

3위 프리 가이 (Free Guy) (▼1)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82% / 관객 95%
메타스코어: 62
상영관 수: 3,175 (-113)
주말수익: $4,111,021 (-19.2%)
북미누적: $114,121,092
전세계누적: $317,563,064
제작비: $100,000,000~125,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프리 가이]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와 3위를 차지했다. 개봉 45일 동안 박스오피스 톱 3를 벗어나지 않은 작품의 뒷심이 놀랍다. 전주대비 19.2 %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41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누적 1억 1412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올해 북미 개봉작 중 6위에 올랐다. 다음 주에는 같은 회사의 [정글 크루즈]를 누르고 톱 5에 들 듯하다. 전세계누적은 3억 1756만 달러를 벌었다. 이중 8월 27일에 개봉한 중국에서만 약 8890만 달러의 흥행을 불러들였다.

4위 캔디맨 (Candyman) (-)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84% / 관객 73%
메타스코어: 72
상영관 수: 2,556 (-264)
주말수익: $2,558,445 (-27.4%)
북미누적: $56,890,355
전세계누적: $73,115,355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공포영화 [캔디맨]이 3주 연속 4위 자리를 지켰다. 거울을 보고 다섯 번 부르면 나타나는 미지의 존재 캔디맨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공포를 그린 작품으로, 전주대비 27%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255만 달러의 흥행을 거뒀다. 북미누적 56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전세계누적은 7311만 달러를 거뒀다. 9월 22일 국내에도 개봉한 [캔디맨]은 주말동안 18,4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7위로 데뷔했다.

5위 크라이 마초 (Cry Macho) (▼2)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로튼토마토: 평단 58% / 관객 63%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4,022 (+55)
주말수익: $2,047,054 (-53.8%)
북미누적: $8,274,592
전세계누적: $8,987,592
제작비: $33,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크라이 마초]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동명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자동차 사고로 아내와 아이를 잃었던 왕년의 로데오 스타가 멕시코에 있는 아들을 데려와 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제작, 주연까지 맡은 이 영화는 전주대비 53.8%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204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누적과 전세계누적 모두 8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명성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이다. 상반기 [고질라 VS. 콩] [톰과 제리] [모탈 컴뱃]으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던 워너 브라더스는 최근 [레미니센스] [말리그넌트] 그리고 [크라이 마초]까지 모두 기대에 못 미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울상이다. 10월 기대작 [듄]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까? 현재 [듄]은 미국 개봉 없이 전 세계적으로 7650만 달러의 성적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6위 정글 크루즈 (Jungle Cruise) (▲1)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63% / 관객 92%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2,065 (-200)
주말수익: $1,724,341 (-17%)
북미누적: $114,893,077
전세계누적: $209,031,202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9주 (59일)

톱10에 무려 9주나 머물고 있는 [정글 크루즈]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6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7%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17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누적은 1억 1489만 달러, 전세계누적은 2억 903만 달러의 흥행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7위 말리그넌트 (Malignant) (▼2)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76% / 관객 52%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2,534 (-967)
주말수익: $1,500,765 (-44.8%)
북미누적: $12,264,268
전세계누적: $29,864,268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제임스 완의 신작 공포영화 [말리그넌트]가 두 계단 하락하며 7위를 차지했다. 가정 폭력을 일삼던 남편의 죽음 이후 연쇄 살인 현장에 초대된 메디슨 앞에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가브리엘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전주대비 44.8%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15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북미 누적은 1200만 달러를 넘었고, 전세계누적은 2986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제임스 완의 공포영화는 적은 제작비의 몇 배를 불러들이는 흥행성적을 보여준 황금거위였다. 하지만 [말리그넌트]는 4000만 달러의 제작비에 도달하기까지 갈 길이 꽤 멀어 보인다.

8위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 (Copshop) (▼2)

이미지: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로튼토마토: 평단 80% / 관객 74%
메타스코어: 61
상영관 수: 3,005 (-)
주말수익: $1,265,439 (-45.4%)
북미누적: $4,492,435
전세계누적: $5,467,658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0일)

액션영화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이하 [캅샵])이 두 계단 하락해 8위를 차지했다. 열혈 신입 경찰이 경찰서에 숨겨진 거대에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A-특공대] 조 카나한 감독이 연출하고, [300], [런던 해즈 폴른]의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을 맡았다. 전주대비 45.4%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126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누적은 449만 달러를 기록했고, 북미 외 지역에서 97만 달러를 보태 전세계누적 546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중이다. [캅샵]에는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반가운 얼굴이 있다. 최근 [리스타트] [킬러의 보디가드 2]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를 펼친 프랭크 그릴로가 나오기 때문이다. 제라드 버틀러와 함께 경찰서 감옥을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 액션 케미를 선보였다고 한다. [캽샵]은 11월 국내 개봉한다.

9위 퍼피 구조대 더 무비 (PAW Patrol: The Movie) (▼1)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평단 77% / 관객 98%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1,995 (-274)
주말수익: $1,175,398 (-31.7%)
북미누적: $38,816,317
전세계누적: $104,916,317
제작비: $26,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가족 애니메이션 [퍼피 구조대 더 무비]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9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31.7%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117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북미누적 3881만 달러를 벌었다. 전세계누적은 1억 491만 달러다. 여름 방학 동안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이 작품이 슬슬 톱10 차트아웃을 준비 중이다.

10위 러브 스토리 (Love Story) (NEW)

이미지: Asian Cinemas

로튼토마토: N/A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300
주말수익: $971,000
북미누적: $971,000
전세계누적: $971,000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꿈을 향해 도시로 온 두 주인공의 사랑을 담은 인도 영화다. 당초 2020년4월 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을 연기하고 지난 주말부터 영화팬들과 만나고 있는 중이다. 300여개 극장에서 공개되어 주말동안 97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인도에서는 팬데믹 기간 중 8번째로 높은 개봉 첫날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