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1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12.17~12.19)

무엇을 예상하든 그 이상의 흥행을 보여준다! 많은 분들이 기다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이번 주 성적이 그렇다. 정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하다. 단 3일 만으로 올해 북미와 전 세계, 더 나아가 팬데믹 기간 중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몇 주간 북미 차트는 부진에 빠졌었는데, 이건 이 작품의 흥행을 위한 추진력, 아니 폭발력을 위한 준비 단계였나 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51주차 박스오피스는 전주대비 무려 544%나 상승한 총 2억 829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팬데믹 기간 중 최고의 주말 기록은 물론,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개봉한 2019년 12월 20-22일 주말 이후 처음으로 총수익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실 제 아무리 [스파이더맨] 신작이라고 해도 코로나19의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작품은 팬데믹 기간 중의 신기록은 물론,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도 괄목할 성적을 거두며 극장가에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더군다나 다음 주 라인업은 더욱 화려해서 극장가 행복회로는 계속 불타오를듯하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기세가 여전할 가운데 [매트릭스: 리저렉션]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씽2게더] 등 각 스튜디오의 올해 마지막 대형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51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12.17~12.19): $281,737,588 / $282,924,744]

1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1주 1위)

이미지: 소니픽처스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4% / 관객 99%
메타스코어: 72
상영관 수: 4,336
주말수익: $260,138,569
북미누적: $260,138,569
전세계누적: $600,938,569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전 세계가 기다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신작이자 소니 픽처스 배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기록적인 흥행으로 1위에 데뷔했다. 이제부터 하나씩 이 작품이 세운 박스오피스 기록을 설명할 예정인데, 이 수치가 정말 팬데믹 기간에 나올 수 있는지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다. 그만큼 많은 영화팬들이 이 작품을 기대했고 그 열망을 극장에서 다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33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작품은 주말 3일 동안 무려 2억 6013만 달러를 기록했다. 단 3일 간의 성적으로만 [샹치: 텐 링즈의 전설]의 2억 2454만 달러를 깨고 올해 북미 흥행 1위에 올랐다. 작년 2월부터 시작한 펜데믹 기간 중 최고의 오프닝 주말 기록임은 물론, [어벤져스: 엔드게임] (3억 5711만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 북미 최고 주말 흥행 기록이다. 이 같은 대박 조짐은 개봉 첫날부터 예감되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첫날에만 1억 2196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문가들은 당초 이 작품의 주말 성적을 1억 3천~5천만 달러로 잡았는데, 개봉 첫날에 이미 예상기록을 휴짓조각으로 보내버렸다.

해외에서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 폭풍은 계속되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시 개봉한 영화는 총 3억 4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세계누적 6억 달러를 돌파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팬데믹 기간 중 최초로 10억 달러 고지를 밟을 작품이 될 듯하다. 이중 영국이 42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를 제외한 최고 흥행 국가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주말 동안 약 174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시 엄청난 흥행을 보여줬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성적이 더욱 대단한 것은 관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영화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4%, 메타크리틱 72점을 획득하며 평단에서도 많은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팝콘지수 99%, 시네마스코어 A+ 등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가 만장일치에 가까울 정도로 작품에 대한 호감을 표했다. 특히 MCU 영화 중 [블랙 팬서] [어벤져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처음으로 시네마스코어 A+를 받았을 정도다. 압도적인 흥행과 엄청난 입소문으로 이 작품의 흥행이 과연 어디까지 도달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위 엔칸토: 마법의 세계 (Encanto)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0% / 관객 94%
메타스코어: 75
상영관 수: 3,525 (-225)
주말수익: $6,483,152 (-35.1%)
북미누적: $81,499,759
전세계누적: $176,411,487
제작비: $120,000,000~150,000,000
상영기간: 4주 (26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이하 ‘엔칸토’)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35.1%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64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8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누적은 1억 7641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칸토]는 다음 주를 기점으로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디즈니 플러스 신작으로 안방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3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 (▼2)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2% / 관객 94%
메타스코어: 85
상영관 수: 2,820 (-)
주말수익: $3,657,197 (-65.4%)
북미누적: $18,223,218
전세계누적: $27,501,971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정상에서 물러나 이번 주 3위를 기록했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뮤지컬 연출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환경과 운명에 벗어나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을 그렸다.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데이비드 알바즈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특히 레이첼 지글러는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영화-뮤지컬 코미디) 후보에도 올랐다. 다만 영화의 흥행은 원작의 유명세와 스필버그 연출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도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전주대비 65.4%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36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1822만 달러에 그쳤다. 유럽 및 남미 대부분 국가에서 개봉한 해외시장은 약 927만 달러의 수익을 추가해 전세계누적 275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작품에 대한 평단과 관객 반응은 좋은 편이지만 흥행 가속도가 생각만큼 붙지 못하고 있다. 해외 매체에서는 내년도 오스카 주요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작품으로 거론하고 있는데, 이 같은 평가가 롱런의 힘을 일으킬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국내에서는 2022년 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4위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Ghostbusters: Afterlife) (▼1)

이미지: 소니픽처스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63% / 관객 95%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3,282 (-533)
주말수익: $3,413,963 (-51.9%)
북미누적: $117,263,847
전세계누적: $173,663,847
제작비: $75,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한 계단 내려와 4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51.9%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34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1억 1726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전세계누적은 1억 7366만 달러다. [베놈 2]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기록적인 흥행과 이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까지, 소니 픽처스는 자사의 배급작 대부분이 좋은 성과를 거둬 어느 스튜디오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5위 나이트메어 앨리 (Nightmare Alley) (NEW)

이미지: Searchlight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80% / 관객 62%
메타스코어: 70
상영관 수: 2,145
주말수익: $2,811,703
북미누적: $2,811,703
전세계누적: $2,811,703
제작비: $6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나이트메어 앨리]가 5위로 데뷔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1947년에 한차례 영화화된 이 작품은 독심술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주인공이 더 큰 욕망을 원하다가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체, 토니 콜렛, 월렘 대포, 루리 마라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 연출작 중 유일하게 괴물이나 귀신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2145개 극장에서 출발한 영화는 주말동안 28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출연진과 기예르모 델 토로의 이름 값을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운 성적이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이 작품 역시 오스카 레이스를 생각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기에 좀 더 장기적으로 흥행 시장을 바라볼 듯하다. 다행히 평단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0%, 메타스코어 70점을 획득하며 스릴러로 돌아온 기예르모 델 토로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6위 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2)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61% / 관객 83%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1,907 (-1,500)
주말수익: $1,985,602 (-51.7%)
북미누적: $45,017,467
전세계누적: $109,184,467
제작비: $75,000,000
상영기간: 4주 (26일)

[하우스 오브 구찌]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명품 ‘구찌’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담 드라이버, 레이디 가가, 자레드 레토, 알 파치노 등이 출연한다. 전주대비 51.7%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198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누적 4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누적은 전주대비 약 1000만 달러의 수익을 추가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2022년 1월 12일 개봉한다.

7위 푸쉬파: 더 라이즈 – 파트 1 (Pushpa: The Rise – Part 1) (NEW)

이미지: Classics Entertainments

로튼토마토: 평단 – / 관객 –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400
주말수익: $1,320,000
북미누적: $1,320,000
전세계누적: $1,320,000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인도 영화 [푸쉬파: 더 라이즈]가 7위로 데뷔했다. 밀수 전문 트럭운전사 푸쉬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400여개의 극장에서 공개해 주말동안 132만 달러를 벌었다. 제목에서부터 파트 1을 명시한 만큼 후속편도 계획 중이다. [푸쉬파: 더 룰 – 파트 2]는 2022년 개봉 예정이다.

8위 이터널스 (Eternals) (▼3)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47% / 관객 80%
메타스코어: 52
상영관 수: 1,900 (-1,130)
주말수익: $1,206,854 (-61.7%)
북미누적: $163,613,147
전세계누적: $399,794,222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이터널스]가 세 계단 하락하며 8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61%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1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1억 6361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누적은 3억 9979만 달러의 수익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주에 4억 달러를 달성할 듯하다.

9위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Clifford the Big Red Dog) (▼2)

이미지: 파라마운트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52% / 관객 95%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1,248 (-1,592)
주말수익: $404,068 (-69%)
북미누적: $48,590,093
전세계누적: $67,990,093
제작비: $64,000,000
상영기간: 6주 (40일)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이하 ‘클리포드’)이 지난주에 비해 2계단 하락하며 9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69%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40만 달러를 벌었고, 북미누적 4859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누적은 6799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2022년 1월 12일 국내 개봉예정이다.

10위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 (▼4)

이미지: 소니픽처스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27% / 관객 65%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719 (-1,853)
주말수익: $316,480 (-80.9%)
북미누적: $16,769,470
전세계누적: $31,669,470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4주 (26일)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가 지난주보다 네 계단이나 하락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캡콤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좀비와 괴물들로 아수라장이 된 라쿤시티를 탈출하려는 주인공들의 사투를 그린다. 영화는 주말동안 3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1676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누적 3166만 달러다. 국내에서는 2022년 1월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