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12.24~12.26)

코로나19로 우울했던 전 세계 극장가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팬데믹 시대 최초로 월드와이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2년 동안 계속되었던 코로나19의 여파로 어쩌면 극장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많은 분들이 걱정했지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엄청난 흥행으로 영화관의 가치는 다시 증명되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폭발적인 흥행이 그대로인 가운데, 각 스튜디오의 마지막 대작들이 대거 개봉한 52주차 박스오피스는 그야말로 즐거운 ‘혼돈’이었다. 총 수익은 전주대비 48.4% 정도 감소했지만 여전히 1억 4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극장가는 사람들로 붐볐다. 무엇보다 10위권 내에 무려 6편의 신작이 진입해 순위 변동이 컸다. 블록버스터부터 애니메이션, 액션, SF,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포진되어 관객들의 입맛을 책임졌다. 이 같은 기조는 다음 주에도 계속될 듯한데 2021년의 마지막과 2022년의 처음을 책임질 작품이 무엇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52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12.24~12.26): $141,119,149  / $145,908,341]

1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2주 연속 1위)

이미지: 소니픽처스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3% / 관객 98%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4,336 (-)
주말수익: $84,525,000 (-67.5%)
북미누적: $470,356,855
전세계누적: $1,057,456,855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지난주 기록적인 흥행에 이어 이번에도 ‘어메이징’한 스코어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67.5%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845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4억 703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으로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 최고 북미 흥행 작품이 되었으며, 역대 북미 흥행 20위에 진입했다.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가 계속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전세계누적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9년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처음이며, 중국영화 [장진호]를 제치고 2021년 월드와이드 흥행 1위에도 올라섰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후 12일 만에 10억 달러를 달성했는데, 2018년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다음으로 가장 빠른 속도다. 국내에서도 엄청난 흥행 속도를 구가하며. 팬데믹 시대 최초의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위 씽2게더 (Sing 2) (NEW)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67% / 관객 98%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3,892
주말수익: $22,326,230
북미누적: $39,551,950
전세계누적: $64,490,950
제작비: $75,000,000
상영기간: 1주 (5일)

음악 애니메이션 [씽2게더]가 2위로 데뷔했다. 1편의 오디션 이후 각자의 꿈을 이룬 주인공들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더 큰 무대에 오르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은 이야기로, 매튜 맥커너희, 리즈 위드스푼, 스칼렛 요한슨, 테런 에저튼 등이 전작에 이어 목소리를 맡았다. 크리스마스 주말을 맞아 통상적인 금요일이 아닌 수요일로 이틀 일찍 개봉한 작품은 3892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주말동안 2232만 달러, 5일 동안 3955만 달러를 벌었다. 1편의 3525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에는 못 미쳤지만, 코로나19의 여파와 경쟁작들의 견제를 뚫고 나쁘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전세계누적은 해외 수익 2493만 달러를 더해 현재까지 6449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정도 흥행 흐름이라면 손익분기점은 무리 없이 달성할 듯하다. 더 고무적인 것은 관객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점이다. [씽2게더]는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67%, 메타스코어 49점으로 비평가 반응도 나쁘지 않은데, 팝콘지수 98%, 시네마스코어 A+ 등 관객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 향후 흥행 전망이 밝아 보인다. 국내에서는 2022년 1월 5일 개봉한다.

3위 매트릭스: 리저렉션 (The Matrix Resurrections) (NEW)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65% / 관객 63%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3,552
주말수익: $12,000,000
북미누적: $22,500,000
전세계누적: $66,700,000
제작비: $190,000,000
상영기간: 1주 (5일)

18년 만에 부활한 시리즈의 신작,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3위로 데뷔했다. 1999년에 개봉해 SF 영화의 한 획을 그은 [매트릭스]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로, 인류를 위해 다시 깨어난 네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의 새로운 전쟁을 그린다. 시리즈를 이끌었던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가 네오와 트리니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올해 워너 브라더스 작품처럼 [매트릭스: 리저렉션] 역시 극장과 HBO Max에서 동시에 공개했다. 3552개 극장에서 출발한 작품은 주말동안 1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2월 22일 개봉 이후 5일 동안 총 22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전작의 엄청난 성적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약 44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세계누적 6670만 달러를 기록, 프랜차이즈의 힘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 평가는 너무 오랜만에 돌아온 속편 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은 듯하다.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65%, 메타스코어 64점을 받아 1편의 센세이션에는 미치지 못하나 의미 있는 컴백으로 평단에게 다가왔다. 다만 팝콘지수 63%와 시네마스코어 B- 등 관객반응은 호볼호가 나눠지는 듯하다. 전편에 대한 오마쥬가 반가운 반면, 그 만큼 이전 시리즈를 모르면 접근하기 힘들다는 평이 더러 있다.

4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The King’s Man) (NEW)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43% / 관객 78%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3,180
주말수익: $5,915,542
북미누적: $9,582,386
전세계누적: $16,617,487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5일)

너무 많은 대작들이 동시에 개봉했기 때문일까?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가 전작들에 비해 아쉬운 성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시리즈의 기원을 그린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에 맞서 평화를 지키려는 정보기관 ‘킹스맨’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12월 22일에 개봉한 작품은 3180개 극장에서 상영해 주말동안 59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958만 달러를 기록했다. [킹스맨] 1, 2편의 3,000만 달러급 오프닝에 비하면 여러모로 부족한 성적이다. 전세계누적은 700만 달러의 해외 시장 수익을 더해 총 166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대한민국이 34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제외 흥행 1위 국가에 올랐다. 작품의 평가도 전작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43%, 메타스코어 44점 등 돌아온 스페셜 에이전트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팝콘지수 78%, 시네마스코어 B+ 등 관객 반응이 나쁘지 않은 편은 다행이다.

5위 아메리칸 언더독 (American Underdog) (NEW)

이미지: Lionsgate

로튼토마토: 평단 75% / 관객 98%
메타스코어: 52
상영관 수: 2,813
주말수익: $5,890,000
북미누적: $5,890,000
전세계누적: $5,890,000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2일)

제목에 걸맞은 흥행 성적을 보여준 [아메리칸 언더독]이 5위를 차지했다. 슈퍼마켓 알바에서 미국 미식축구 NFL MVP가 된 커트 워너의 감동적인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샤잠!]의 재커리 레비가 출연해 이야기를 이끈다. 12월 25일 크라스마스에 개봉한 영화는, 신작들이 대거 개봉한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단 이틀 동안 589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로튼토마토 팝콘지수 98%, 시네마스코어 A+ 등 직접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평이 계속 이어져, 연말 감동 영화로 꾸준한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6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 (▼3)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2% / 관객 94%
메타스코어: 85
상영관 수: 2,810 (-10)
주말수익: $2,847,289 (-22.1%)
북미누적: $23,974,822
전세계누적: $36,773,387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세 계단 하락해 6위를 기록했다. 환경과 운명에 벗어나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연출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전주대비 22.1%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28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2397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누적 3677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1월 12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7위 어 저널 포 조던 (A Journal for Jordan) (NEW)

이미지: Sony Pictures Entertainment

로튼토마토: 평단 50% / 관객 95%
메타스코어: 42|
상영관 수: 2,500
주말수익: $2,200,000
북미누적: $2,200,000
전세계누적: $2,200,000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1주 (2일)

덴젤 워싱턴의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어 저널 포 조던]이 7위로 데뷔했다.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다나 케네디가 적은 회고록을 바탕으로, 이라크에 파병된 찰스 먼로 킹이 그의 약혼자인 다나와 아이를 향한 사랑과 마음을 담은 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그레이트 디베이터스], [펜스]에 이어 덴젤 워싱턴이 메가폰을 잡았고, 마이클 B. 조던, 샹떼 아담스가 출연한다. 2500개 극장에서 상영된 작품은 주말동안 220만 달러를 벌었다.

8위 리커리시 피자 (Licorice Pizza) (NEW)

이미지: United Artists Releasing

로튼토마토: 평단 92% / 관객 77%
메타스코어: 90
상영관 수: 786 (+782)
주말수익: $1,911,827 (+2,125.7%)
북미누적: $3,250,646
전세계누적: $3,250,646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리커리시 피자]가 개봉 5주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11월 24일에 개봉해 스크린당 86,289만 달러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던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 주말을 맞아 당초 4개의 상영관에서 786개로 늘리며 본격적인 흥행 전선에 나섰다. 이 같은 상영관 확대로 전주대비 2125%나 상승한 수익률로 주말동안 19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325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품은 70년 대를 배경으로 배우를 꿈꾸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답게 평단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내년도 오스카 주요부문 유력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9위 엔칸토: 마법의 세계 (Encanto) (▼7)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0% / 관객 94%
메타스코어: 75
상영관 수: 2,800 (-725)
주말수익: $1,814,171 (-72%)
북미누적: $88,127,781
전세계누적: $193,679,691
제작비: $120,000,000~150,000,000
상영기간: 5주 (33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이하 ‘엔칸토’)가 신작들의 공세와 디즈니 플러스 공개로 인해 7계단이나 하락하며 9위에 머물렀다. 전주대비 72%의 높은 드롭률로 주말동안 18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8812만 달러, 전세계누적 1억 9367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위 83 (NEW)

이미지: Reliance Entertainment

로튼토마토: 평단 100% / 관객 96%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482
주말수익: $1,689,090
북미누적: $1,689,090
전세계누적: $1,689,090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4일)

10위는 인도 영화 [83]이 차지했다. 1983년 크리켓 월드컵에서 활약한 인도 크리켓 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482개의 극장에서 상영되어 주말동안 168만 달러를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