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의 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크다. 할리우드의 경우 그래미 시상식이 연기되었으며, 출연진의 확진에 따른 녹화 취소 등이 연이어 들려온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예전과 같은 일상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2021년을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관련된 깜짝 소식이 포함됐다. 바로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각종 빌런들이 쿠키 영상에만 나올 뻔했다는 사실이다. 이 외에 엠마 왓슨의 심경 고백과 빈 디젤을 향한 드웨인 존슨의 단호한 발언까지 모아봤다.

’해리 포터’ 촬영 당시 외로웠어요 – 엠마 왓슨

이미지: 소니픽처스코리아

2011년에 종영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이 추억하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특히 관객들은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삼인방의 성장 과정을 지켜오며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엠마 왓슨 없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봐야 했을 지도 모른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영화의 주역진이 모인 기념 방송 [해리 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에서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은 제작사로부터 “엠마 왓슨이 돌아올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시리즈 5편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촬영을 앞둔 때였다. 이에 엠마 왓슨은 그때 “외로웠다. 아마도 나는 무서웠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옆에 있던 루퍼트 그린트 또한 “시리즈가 끝나고 인생이 어떻게 될지 고민했던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에 대해 서로 얘기한 적 없다. 그때는 우리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라고 동조했다.

출처: Variety

’스파이더맨 3’ 빌런들, 사실 쿠키 영상에만 등장할 예정이었어요 – 크리스 맥케나 각본가

이미지: 소니픽처스코리아

어느 히어로 영화나 빌런을 빼놓을 수 없지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특히 빌런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놀랍게도 빌런들의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작을 뻔했다. 공동 각본가 크리스 맥케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닥터 옥토퍼스와 그린 고블린이 원래 쿠키영상에만 출연할 예정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당초 맥케나와 공동 각본가 에릭 소머스는 스파이더맨이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나는 아이디어만 갖고 시작했다. 그러다 케빈 파이기가 ‘시니스터 식스’(원작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에 앙심을 품은 여섯 명의 빌런이 결성한 팀)을 언급했고 그 후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또한 맥케나와 소머스는 여태껏 스파이더맨 영화에 ‘크레이븐 더 헌터’ 캐릭터를 등장시키고자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대신 소니 픽처스가 크레이븐 더 헌터 솔로 영화를 준비 중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퀵실버’를 연기한 애런 존슨이 주연을 맡았으며 [트리플 프론티어]의 J.C. 챈더가 메가폰을 잡았다

출처: The Wrap

빈 디젤, 조종하러 들지 마 – 드웨인 존슨

이미지: 넷플릭스

지난 11월 빈 디젤은 드웨인 존슨을 ‘형제’라고 지칭하며 시리즈에 돌아오라고 호소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드웨인 존슨은 빈 디젤의 요청에 “굉장히 놀랐다”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6월 나는 빈 디젤에게 복귀하지 않겠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는 것이 이유. 존슨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성공을 언제나 기원할 것이지만 내가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라며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에게도 전달한 사항이라고 덧붙여 쐐기를 박았다. 나아가 존슨은 디젤이 SNS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방식을 ‘조종’이라고 표현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빈 디젤이 자신의 아이들과 폴 워커를 언급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다. 그들을 이 논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출처: CNN

해리 포터 속 고블린은 반유대주의 형상화 – 존 스튜어트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가 작년 12월 팟캐스트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 속 고블린 캐릭터는 반유대주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유대주의로 악명 높은 『시온 의정서』에 묘사된 유대인과 영화 속 고블린이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스튜어트는 “해리 포터에는 사람들이 용을 타고 애완동물로 부엉이를 기르면서도 은행은 여전히 유대인이 관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고블린이 지하 은행을 관리하는 장면이 나올 때 관객들이 이를 지적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탄식했다. 그는 당시 “모두 마법사만 언급했다. 기분이 이상했다”고 회고했다. 다만 스튜어트는 그렇다고 J. K. 롤링이 반유대주의자라는 말은 아니라면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Jon Stewart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