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막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비록 도핑 논란과 석연치 않은 판정 등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한 우리 선수들은 많은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올림픽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기를 바라며,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이슈메이커가 된 칸예의 결별 소식으로 시작한다. 이어 [더 배트맨]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로버트 패틴슨의 촬영 비하인드와 중국 당국의 검열을 이해할 수 없다는 데이빗 핀처의 발언 등을 소개한다.

칸예와는 좋은 친구로 남을 겁니다 – 줄리아 폭스

이미지: A24, 포브스

‘그렇게 유난을 떨더니 너희도 결국 헤어졌구나’라는 인터넷 명언이 절로 떠오른다. 화려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칸예 웨스트-줄리아 폭스 커플이 결국 헤어졌다. 줄리아 폭스의 대변인은 “줄리아와 칸예는 좋은 친구 겸 동료로 남을 것이다”라며 결별 소식을 알렸다. 줄리아 폭스 또한 SNS에 “다들 내가 슬프고 화났을 것이라 예상하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칸예와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그를 사랑하지는 않았다”라고 올렸다. (해당 글은 이후 삭제되었다.) 또한 폭스는 그가 공항에서 울었다는 루머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 관계자는 폭스와 웨스트가 바쁜 스케쥴로 소원해졌다고 귀띔했다. 줄리아 폭스는 뉴욕에, 칸예 웨스트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데 여느 커플처럼 이들에게도 장거리 연애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People

로버트 패틴슨의 목소리, 정말 놀라워요 – 맷 리브스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으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여러 가지 목소리를 실험했다고 밝혔다. 패틴슨은 맷 리브스 감독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편안한 목소리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에 리브스 감독은 패틴슨의 재능을 칭찬했다. “로버트의 연기는 놀랍다”면서 “내가 저음을 요구하면 그렇게 한다. 정말 놀랍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브스 감독은 로버트가 모방에도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로버트는 어떤 억양도 따라 할 수 있다. 과외가 필요 없다”라며 치켜세웠다. 패틴슨은 목소리에 따라 캐릭터와 연기가 변하기 때문에 이 같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출처: Insider

드니 빌뇌브가 감독상 후보가 아니라니, 말이 안 되요 – 조슈 브롤린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배우 조슈 브롤린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듄]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브롤린은 “믿을 수 없고, 혼란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하면 불가능한 일을 해낸 사람을 누락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주최 측의 결정이 “바보 같다”라고 일침 했다. 한편 감독상 후보에는 제인 캠피온, 하마구치 류스케, 케네스 브래너, 폴 토마스 앤더슨,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선정됐다. 영예의 주인공은 3월 27일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출처: Secrets of Dune

중국의 영화 검열, 이해할 수 없네요 – 데이빗 핀처

이미지: (주)팝엔터테인먼트

[파이트 클럽]을 연출한 데이빗 핀처 감독이 중국 당국의 검열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먼저 중국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는 당국의 검열을 거친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공안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수 없고 악당은 처벌을 받아야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중국 개봉판의 결말은 핀처 감독의 영화와는 정반대가 됐다. 핀처 감독판에선 테러를 도모하던 잭이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지만 살아남고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한다. 반면 12분가량 삭제된 중국판에서는 경찰이 테러 계획을 눈치채고 범죄자들을 검거했다는 문구가 뜬다. 뿐만 아니라 잭은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나 바뀐 결말은 중국 내에서도 조롱과 비판을 받았다.

핀처 감독은 “제작사와 중국 배급사가 체결한 계약에는 ‘검열로 인해 장면이 편집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결말이 부적절하면 바뀔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핀처는 “이제 ‘편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왜 수입하는가”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래전 영화를 수입하여 제목만 유지하고 내용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 Empire

‘하이 피델리티’를 종영한 건 훌루의 큰 실수 – 조 크라비츠

이미지: 훌루

조 크라비츠가 드라마 [하이 피델리티]를 조기 종영한 훌루를 저격했다. 드라마 [하이 피델리티]는 닉 혼비의 동명 원작 소설과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를 각색한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조 크라비츠는 레코드샵을 운영하고 대중음악에 심취한 주인공을 연기했다. 그러나 2020년 8월 드라마는 시즌 1로 막을 내렸다. 이때도 크라비츠는 훌루 측에 실망감을 내비쳤는데, 몇 안 되는 유색인종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서운한 감정을 다시 드러냈다. 크라비츠는 훌루가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면서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다. (훌루의) 큰 실수다”라고 주장했다.

출처: Elle

단 1년 간의 [SNL], 좋은 경험이었어요 – 사라 실버맨

이미지: HBO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을 몸소 증명한 스타가 있다. 코미디언 겸 배우 사라 실버맨은 1993년 만 22세의 나이로 [SNL]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는 1년 만에 해고되면서 인생의 쓴맛을 보았다. 하지만 실버맨은 “되돌아보면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SNL]이 마치 “강도 높은 훈련소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SNL]을 뉴욕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SNL]에서 성공하면 다른 것들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고가 아무렇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버맨은 “살면서 많이 해고당해봤지만 해고될 때마다 놀란다”면서도 “그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출처: Collider

피트 데이비슨이 뭐라 해도 신경 안 써요 – 체비 체이스

이미지: Transmission Films

주변의 평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코미디언 체비 체이스도 그중 하나다. 체이스는 태도 문제로 다른 동료 코미디언들의 비난과 원성을 산 바 있다. 특히 [SNL] 고정 출연자이자 현재 킴 카다시안의 남자친구인 피트 데이비슨은 지난 2018년 “체비 체이스는 진심으로 나쁜 사람이며 인종차별주의자”라며 “그가 싫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체이스가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최근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이 언급되자 체비 체이스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나일 뿐이다”라며 초연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서 그는 “나는 내가 좋다”면서 누군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이 그에게는 고민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출처: CBS Sunday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