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린 연예 시상식.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상식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그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인종·성차별과 부정부패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한 한편 배우 세스 로건은 어느 업계에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쇠락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부]를 연출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시상식이 너무 많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콜린 파렐이 [더 배트맨]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었던 사정과 콘텐츠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마텔 최고경영자의 발언 등을 소개한다.

시가 피고 싶었지만…. – 콜린 파렐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과거에는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것은? 답은 담배다. 예전에는 스크린에서 흡연 장면을 흔하게 만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제작사들이 줄여 나가는 추세다. 콜린 파렐 역시 [더 배트맨]에 담배 피는 장면을 넣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가 맡은 펭귄 역은 고담시 지하세계의 핵심 인물로 콜린 파렐은 원작을 고증하고자 시가를 피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파렐은 “시가에 불을 피지 않고” 손에 쥐고 있겠다고 말했지만 제작사가 퇴짜를 놨다고 한다. 파렐은 “영화에서 담배 장면이 나온다고 어린아이들이 갑자기 쿠바산 시가를 피기 시작하겠냐”고 농하면서도 제작사의 결정에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여담으로 엠마 스톤도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다. 디즈니는 2007년부터 자사 영화에 흡연 장면을 빼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크루엘라]에는 주인공의 트레이드 마크인 초록색 파이프가 등장하지 않았다

출처: Jake’s Takes

배우가 제작 환경을 악화해서는 안 됩니다 – 스콧 이스트우드

이미지: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영화 [퓨리] 촬영 당시 스콧 이스트우드와 샤이아 라보프 간 다툼이 있었고 브래드 피트가 중재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스콧 이스트우드는 인터뷰에서 당시 소통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트우드가 탱크에 침을 뱉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사실을 몰랐던 라보프가 오해한 것이다. 이스트우드는 “라보프는 내게 화를 냈고 결국 브래드 피트가 중재를 해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연기자는 제작 환경을 원활하게 이끌어야 한다. 무례하게 굴거나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어 분위기를 악화시키면 안 된다”라고 말하며 샤이아 라보프를 저격했다.

출처: Insider

요즘 시상식이 너무 많습니다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이미지: 소니 픽쳐스 클래식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영화계 거장이자 시상식 단골이다. [대부]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코폴라는 오늘날 “시상식이 너무 많다”라고 푸념했다. 또한 “오스카 시상식만 했을 때가 좋았다”고도 덧붙였지만, 오늘날 오스카 시상식이 “요란스러워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차분했던 과거 분위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생방송으로 진행하되, 음악상, 분장상, 편집상 등은 본식 이전에 진행, 추후 편집되어 방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코폴라는 “모든 부문이 의미 있다”고 말하면서도, 시상식을 나눠서 진행하는 것이 “특이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출처: Variety

제 감을 믿습니다 – 숀 레비

이미지: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로봇 복서의 대결을 그린 영화 [리얼 스틸]이 디즈니+ 시리즈로 돌아온다. 영화를 연출한 숀 레비 감독이 총괄 제작자로 참여한다. 숀 레비 감독은 지난 1월 제작 확정 소식이 보도된 후 수많은 작가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한다. 에이전트들이 앞다투어 “담당 작가가 [리얼 스틸]을 쓰고 싶어 한다. 좋은 소재가 있다”면서 레비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레비는 “갑자기 지원자와 아이디어가 물밀듯 들어오니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라며 안도를 표했다. 물론 [리얼 스틸]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숀 레비는 “작가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다들 멋진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라며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그는 최종 선택에 있어서 “내 감을 믿는다”라고 얘기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출처: Collider

모델 출신 배우에 대한 편견 존재해요 – 프리다 구스타프슨

이미지: 넷플릭스

아이돌 출신, 모델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은 비단 국내 연예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바이킹스: 발할라]의 주연 배우 프리다 구스타브손이 모델 출신에 대한 편견이 만연하다고 밝혔다. 185cm 키와 매력적인 금발을 자랑하는 프리다 구스타브손은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루이비통, 샤넬, 알렉산더 맥퀸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패션쇼에 서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구스타브손은 어린 시절부터 연극을 했고 연기를 갈망했다. 그는 “늘 연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 진정으로 잘할 수 있는 것은 연기”라고 믿었지만 모델 출신에 대한 편견이 그를 주눅 들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모델 출신 배우를 진지하게 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배우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다”라고 밝혔다. 스스로 “커리어의 정점에 있을 때 관뒀다”고 말할 만큼 모델로 잘나가던 구스타브손은 연기 학교에 등록해 밑바닥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수업은 힘들었고 나는 에이전트도 없었다. 그 누구도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과는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경력을 쌓으려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지 배웠다”라고 말했다.

출처: Collider

마텔은 콘텐츠 제작사로 정진할 것입니다 – 이논 크라이츠 마텔 최고경영자

이미지: 마텔 텔레비젼

세계적인 장난감 회사 마텔이 콘텐츠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바비 인형, BTS 인형제작사로 유명한 마텔은 현재 14개의 영화와 20개의 TV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그중 최고 기대작 [바비]는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을 각각 바비, 켄 역에 캐스팅했으며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이 메가폰을 잡아 색다른 관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논 크라이츠 마텔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해 마텔의 브랜드를 재해석하게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우리는 장난감을 더 팔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이츠는 마텔을 마블에 빗대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크라이츠는 “코믹북 출판사였던 마블은 놀라운 IP를 보유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마텔도 완전히 바뀔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처: Var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