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적어도 야외만큼은 마스크를 벗어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많은 사람들의 빈축을 산 킴 카다시안의 발언과 디즈니의 동성애 검열에 반기를 든 픽사 직원들의 입장 등을 소개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일하세요 – 킴 카다시안

이미지: E!

킴 카다시안이 경솔한 발언으로 대중의 분노를 샀다. 카다시안은 기자가 여성을 위한 조언을 요청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일하라”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요즘 아무도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자매 코트니 카다시안 역시 이에 동의했다. 이어서 킴 카다시안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어야 한다. 사람들이 자기 일을 사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조언에 발끈했다. 다름 아닌 그가 금수저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굿 플레이스]로 이름을 알린 배우 자밀라 자밀은 “그 누구도 비벌리 힐스의 호화 저택에서 성공한 부모님과 산 당신으로부터 성공 철학을 들을 필요 없다”라고 지적했다. 자밀은 또한 “전 세계 인구 99.9%의 24시간과 당신의 24시간은 매우 다르다”라고 말했다.

출처: Variety

’틴 울프’는 제게 너무 소중해요 – 딜런 오브라이언

이미지: MTV

시즌 6까지 제작된 인기 드라마 [틴 울프]가 5년 만에 영화로 제작된다. 출연진의 대부분이 돌아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전 시즌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은 합류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오브라이언은 영화화가 “재밌을 것 같다”면서도 “[틴 울프]는 내게 너무 각별해서 출연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전부를 쏟아부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드라마가 종영했을 때 느낀 만족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출처: Collider

디즈니 마토아카 공주, 인종차별적 – 앰버 러핀

이미지: Peacock

코미디언 앰버 러핀이 마블 코믹스의 새로운 캐릭터 ‘마토아카 공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마토아카’가 포카혼타스의 원래 이름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마토아카의 캐릭터 디자인이 인종차별적이고 선정적이라고 말했다. 러핀은 마토아카 공주의 속옷에 끈이 없다는 점을 들며 “마토아카는 금색 플라스틱을 입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나아가 그는 “원주민 여성은 있지만 중력은 없는 세계관”이라면서 비현실성을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도 실제 이야기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에서 포카혼타스와 존 스미스가 사랑에 빠지지만, 실제 역사에서 포카혼타스는 납치당하고 성폭행을 당했으며 21살이 되기 전 죽었다고 주장했다. 러핀은 미국내 원주민 여성이 성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통계를 제시하면서 “원주민 여성의 성적 대상화가 창작물에서 계속 발생한다면 우리는 현실을 무시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러핀은 “창작자로서 그리고 소비자로서 원주민을 대할 때 더욱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The Amber Ruffin Show

디즈니의 동성애 검열을 반대합니다 – 픽사 임직원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픽사 직원들이 디즈니의 동성애 검열에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해 “우리가 제시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디즈니의 검토를 거치고 난 후 조각조각 찢어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들은 “노골적인 동성애 장면이 있으면 디즈니는 픽사의 실무진과 임원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편집해 버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는 픽사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먼저 차펙은 “실망시켜 죄송하다”면서 “우리의 영향력을 활용해 포용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 만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출처: Entertainment Weekly

샘 엘리어트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 제인 캠피온

이미지: 넷플릭스

제인 캠피온 감독이 샘 엘리어트의 비난에 맞대응했다. 앞서 배우 샘 엘리어트는 제인 캠피온 감독의 영화 [파워 오브 도그]가 진정한 서부극이 아니고 동성애에 대한 환상을 담고 있으며 한 마디로 “쓰레기”라고 평가했다. 또한 뉴질랜드 출신인 캠피온이 “미 서부에 관해 무엇을 아느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에 캠피온은 미국감독조합상 시상식 레드 카펫에서 “여성 혐오, 외국인 혐오, 그리고 동성애 혐오라는 삼박자를 갖춘 엘리어트가 안타깝다”라고 입을 열었다. 나아가 엘리어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그의 무례함을 지적했다. 또한 캠피온은 “엘리어트는 카우보이가 아니다. 그는 배우다”면서 불쾌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내 캠피온은 엘리어트에게 카우보이가 할 법한 사격 결투를 제안하면서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출처: Deadline

예나 지금이나 제 이름이 좋아요 – 조 샐다나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조 샐다나가 예명을 사용할 뻔한 사연을 밝혔다. 그는 “[열정의 무대]를 찍었을 당시 소속사가 예명을 권유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샐다나는 거절했지만 소속사가 나쁜 의도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샐다나는 “그때 내 매니저는 전직 가수였는데 개명을 했었다. 매니저는 다들 예명을 쓴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샐다나는 “매니저는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던 것”이라고 두둔하면서도 “그때나 지금이나 내 이름이 좋다”라며 예명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샐다나는 배우로 일하면서 들은 최고의 조언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조언이었다고 말했다. 스필버그는 샐다나에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면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귀띔했다고 한다.

출처: Entertainment Weekly

가족과 아이들 덕분에 버텨요 – 클로이 카다시안

이미지: E!

클로이 카다시안이 공인의 고충을 토로했다. 클로이 카다시안은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를 통해 20대 초반부터 대중 앞에 섰다. 카다시안은 “매일 같이 부정적인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압박인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잘 모르는 사람은 ‘그저 넘겨버려라’고 쉽게 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왜 이렇게 서로 탓하고 비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언론이 보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만, 너무 조회수에 치중되어 있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는 “나를 응원해 주는 가족이 있어서 감사하다”며 특히 아이들이 자신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클로이 카다시안은 아이들 덕분에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버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인생에 우연은 없고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가끔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지만 우리가 겪는 모든 일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출처: Var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