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시작되는 봄이 찾아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심화하고 있지만, 촉촉한 봄비가 긍정적인 기운을 몰고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금수저 행세를 하면서 뉴욕 사교계를 감쪽같이 속인 애나 소로킨의 인터뷰를 가져왔다. 그 외에도 감독으로 변신한 매기 질렌할이 꼽은 인생 영화가 무엇인지도 소개한다. 그리고 양자경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 순간을 살펴본다.

돈만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 – 애나 소로킨

이미지: 넷플릭스

백만장자 상속녀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애나 만들기]의 실제 주인공 애나 소로킨이 옥중 생활을 공유했다. 사람의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일까. 소로킨은 교도소에서도 어김없이 플렉스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핸드폰 및 태블릿 이용 시간을 다른 재소자로부터 돈을 주고 산 것이다. 소로킨은 동료 재소자들이 자신을 부자로 생각한다면서 “돈이 있다면 아무것도 할 필요 없다”라는 소신을 당당하게 밝혔다. 나아가 교도소에서 ‘조력자’를 만들었다고도 밝혔다. 이어서 소로킨은 편지를 통해 입양 및 결혼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2월, 소로킨은 미국 영주권을 위해 칸예 웨스트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SNS에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농담이었다고 밝히면서 “칸예 웨스트는 평판이 아주 좋은 것 같지 않다”는 이유로 결혼 상대로 어떤지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그의 자신감만큼은 높이 사야 할 듯싶다. 독일로 추방될 상황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으니 말이다. 소로킨은 현재 미국 이민국 산하 시설에 구류되어 있는 상태다. 최근 그가 독일로 추방당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으나, 3월 15일 소로킨의 변호사는 그가 아직 미국에 있다고 알렸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

우리 모두 피트 데이비슨을 응원하고 있어요 – 보웬 양

이미지: NBC

칸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 간의 설전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특히 미련이 남은 듯한 칸예 웨스트가 SNS 등을 통해 킴 카다시안과 그의 현 남자친구 피트 데이비슨을 도발하면서 잡음이 끊기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데이비슨의 [SNL] 동료 보웬 양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양은 “[SNL] 크루는 데이비슨을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데이비슨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거기에 양은 “우리 모두 데이비슨을 생각하고 있고 그를 너무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

쿠엔틴 타란티노와의 만남이 제 전환점이었어요 – 양자경

이미지: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양자경이 쿠엔틴 타란티노 덕분에 슬럼프에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때는 바야흐로 그가 <양자경의 스턴트 우먼>을 찍고 있을 당시였다. 양자경은 격렬한 액션 연기를 치르다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다들 내 척추가 부러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그의 친구들 또한 “네가 일을 좋아하는 것은 알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라며 걱정을 표했다고 한다. 이에 양자경은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해도 될지 고민했다고. 그는 “내가 왜 배우를 하고 있지? 그럴 가치가 있나?” 등을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러던 중 홍콩을 방문한 쿠엔틴 타란티노가 찾아왔다. 타란티노는 깁스를 해 고개를 돌릴 수 없는 양자경을 위해 바닥에 베개를 깔고 앉았다고 한다. 타란티노는 양자경에게 그의 영화를 하나도 빠짐없이 다 봤다고 말하면서 가장 좋아했던 액션 장면을 얘기했다. 양자경은 타란티노와 대화를 나누면서 우울한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때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면서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내가 이 일을 사랑한다는 것을 자각했다”라고 말했다.

출처: Hollywood Reporter

영화 ‘피아노’는 제 인생을 바꿨어요 – 매기 질렌할

이미지: (주)엣나인필름

10대 때 데뷔한 이래 탄탄한 필모를 쌓아온 배우 매기 질렌할이 감독으로 변신했다. 그의 데뷔작 [로스트 도터]는 평론가의 호평을 받으며 그의 연출 역량을 입증했다. 연기와 연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매기 질렌할의 인생 영화는 무엇일까. 질렌할은 “[피아노]가 내 인생을 바꿨다”라며 팬심을 한껏 드러냈다. [피아노]는 제인 캠피온 감독을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오른 두 번째 여성으로 만들어 주었다. 질렌할은 이전에 이러한 업적을 이뤄낸 여성이 몇 없었다면서 어린 그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질렌할은 연출을 장려한 주변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넌 감독이야. 지금 해야 해’라고 응원해 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로스트 도터]가 전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면서 그럼에도 영화를 시청해 준 관객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출처: Deadline

감독이 남편이라는 사실도 잊었어요 – 릴리 콜린스

이미지: (주)NEW

일을 할 때는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릴리 콜린스와 그의 남편 찰리 맥도웰은 각각 배우와 감독으로 영화 [윈드폴]에 참여했다. 그런데 맥도웰은 아내의 키스신을 보는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하면서 유일하게 거슬렸던 때가 제시 플레몬스가 아내에게 키스했을 때”라고 얘기했다. 그는 친한 친구가 약혼자를 키스하는 것을 쳐다보기가 어색했다고 말했다. 반면 릴리 콜린스는 아무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영화에 너무 몰입해서 남편이 감독이라는 사실도 완전히 잊어버렸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맥도웰은 아내를 염두에 두고 각본을 썼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배우자의 키스신을 코앞에서 보는 것은 쉽지 않은 듯하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

고등학교로 돌아간다면 남편과 사귀지 않을 거예요 – 스칼릿 조핸슨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칼릿 조핸슨을 수식하는 단어로 ‘여신’, ‘팜므파탈’ 등이 떠오른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남편과 사귈까? 드류 베리모어는 자신의 토크쇼에 출연한 스칼릿 조핸슨에게 남편 콜린 조스트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와 같이 물었다. 이에 조핸슨은 찡그린 표정을 지으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핸슨이 남편을 퇴짜 놓은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버섯머리 때문이다. 조핸슨은 자신의 형제도 똑같은 헤어 스타일을 했는데 전혀 세련되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The Drew Barrymore 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