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큰 일교차와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으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건강에 유의하기를 바란다. 한편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유달리 솔직한 발언들이 눈에 띈다. 이라크 전쟁 반대 목소리가 미국 곳곳에서 나오던 2003년, 애드리언 브로디는 부모님을 초대했다며 시상식 참가 보이콧을 거부했다. 또한 니콜라스 케이지는 빚을 청산하기 위해 작품을 크게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부모님 오시는데 가야죠 – 애드리언 브로디

이미지: 왓차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2003년, 잭 니콜슨이 남우주연상 후보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니콜슨은 니콜라스 케이지, 마이클 케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 그리고 애드리언 브로디를 불러 앉혀 반전(反戰)의 의미로 시상식을 보이콧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브로디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그는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간다”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나는 가야만 한다. 부모님도 오신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라며 절실함을 피력했다. 또한 브로디는 다른 후보들이 이미 수상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러분은 빠져도 되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배우들은 보이콧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브로디는 [피아니스트]로 원하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출처: The Times

배역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오해합니다 – 자레드 레토

이미지: 소니 픽쳐스

배우들은 배역을 위해 특수 분장, 체중 감량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조커, 파올로 구찌 등 각양각색의 배역을 소화한 자레드 레토는 역할을 위해 60kg을 찌운 적 있는데, 이 때문에 오해를 샀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촬영 중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오해했다”라고 말했다. 추가로 그는 배역 때문에 뉴욕 길거리를 맨발로 활보한 적도 있다. 레토는 드라마 [우리는폭망했다]에서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뉴먼으로 분했는데 뉴먼은 가끔 맨발로 걷고 다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레토는 “뉴욕 시민이라면 거리를 맨발로 걷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출처: Men’s Health

빚 때문에 출연한 것은 맞아요 – 니콜라스 케이지

이미지: 판씨네마(주)

1990년대, 2000년대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황금기였다. 1995년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고스트 라이더]나 [내셔널 트레져] 같은 블록버스터에도 출연했다. 연기력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았던 그가 지난 몇 년 간 극장 개봉 없이 VOD로 직행하는 작품들에 연달아 출연했다. 케이지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빚이었다. 2014년, 니콜라스 케이지가 1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재산을 탕진했고 630만 달러의 재산세를 채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인터뷰에서 케이지는 당시 채권자에 시달렸었고 어머니의 정신질환 치료비로 매달 2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변인들은 그에게 파산 신청을 권유했으나 케이지는 끝까지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케이지는 1년에 네 작품을 찍을 정도로 쉼 없이 일했고 덕분에 2020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비록 VOD 작품 위주로 출연했지만 케이지는 “내가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작품이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인정하면서도 “절대 대충 연기한 적은 없다”라고 강조하며 그가 작품에 열정적이지 않았다는 세간의 오해를 부정했다.

출처: GQ

‘스피드 2’ 출연, 아직도 창피해요 – 산드라 블록

이미지: 넷플릭스

배우들은 으레 출연한 작품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흑역사가 있듯이, 배우도 감추고 싶은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산드라 블록의 경우 [스피드 2]가 그랬다. 블록은 “아직도 창피하다”면서 작품 출연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로스트 시티]에 함께 출연한 다니엘 레드클리프가 “[스피드 2]는 일종의 컬트적 인기를 끌었다”라고 말하자 블록은 “한 5명”에게 인기가 있었을 것이라 자조했다. [스피드 1]은 3억 50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벌어들일 정도로 흥행했다. 하지만 기대 속에 개봉한 [스피드 2]는 그해 최악의 영화를 뽑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리메이크/속편’상을 받았다.  

출처: Variety

다중인격 연기, 동생 도움이 컸습니다 – 오스카 아이삭

이미지: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스카 아이삭이 다중인격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남동생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아이삭은 드라마 [문나이트]에서 다중인격을 앓는 히어로 스티븐 그랜트 역을 맡았다. 아이삭은 “가장 첫 번째로 한 일은 동생을 포섭한 것”이라며 두 개의 인격이 대화하는 장면을 연습할 때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이삭은 동생을 선택한 이유로 “지구상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라며 동생이 억양을 바꿔가면서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원작 코믹스에서 스티븐 그랜트는 미국인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영국인으로 나온다. 뉴욕에 거주하는 MCU 캐릭터가 이미 너무 많은 것이 이유였다. 이에 아이삭은 영국 개그맨을 참고하면서 억양을 습득했다고 말했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

칸예 웨스트는 치료받아야 합니다 – 트레버 노아

이미지: CAA

칸예 웨스트가 잇따른 저돌적 언행으로 2022년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웨스트는 SNS 등을 통해 전처 킴 카다시안과 그의 연인 피트 데이비슨을 도발했고, 이를 비판한 트레버 노아를 상대로 욕설을 했다가 24시간 계정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2년 연속 그래미 시상식 진행자를 맡은 노아는 이번 문제의 본질을 지적했다. 노아는 “사람들이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이번 문제는 보다 민감하고 무거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킴 카다시안이 부자이고 유명인이어서”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못 느끼지만, 사실 그가 겪는 일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웨스트가 단순히 외면받을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The Daily Show

젤렌스키 대통령을 시상식에 등장시키려 했지만.. – 에이미 슈머

이미지: Hulu

에이미 슈머가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섭외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의 공동 진행자를 맡은 슈머는 “확실히 부담감을 느낀다”면서 모든 것을 잊고 즐길 수 있는 시상식으로 연출할지 혹은 시국을 반영할지 고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슈머는 이번 시상식이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현 상황을 조명하는 몇 가지 농담을 생각해 두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보려 했으나 “오스카를 제작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오스카 시상식은 3월 27일 오후 8시(현지 시간)에 개최되며 윤여정, 다니엘 칼루야, 앤소니 홉킨스 등이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 Can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