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된 거리두기 덕분에 다시금 극장에 고소한 팝콘 냄새가 풍길 것으로 보인다. 조용했던 극장가가 관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아메리칸 아이돌], [브리튼즈 갓 탤런트]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사이먼 코웰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그는 방영을 앞둔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 17에 대해 과감하게 독설을 날렸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살펴보자.

‘나이브스 아웃 2’ 탈락 후 펑펑 울었어요 – 칼리 쿠오코

이미지: HBO Max

칼리 쿠오코가 케이트 허드슨에게 밀려 “밤새 울었다”고 밝혔다. 쿠오코와 허드슨이 역할을 두고 경합한 영화는 넷플릭스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나이브스 아웃 2]. 쿠오코는 장기 오디션을 치렀지만 결국 역할은 허드슨에게 넘어갔다. 쿠오코는 “내 역할이라 확신했다”면서 촬영지인 그리스로 가기 위한 짐까지 쌌다고 고백했다. 물론 배우가 오디션을 치르고 고배를 마시는 일은 흔하다. 쿠오코 또한 “역할 때문에 좌절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쿠오코는 “케미스트리 리딩을 했고 화상 회의도 했다. 그런데도 역할을 따내지 못했다. 밤새 울었다”면서 유달리 아쉬워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쿠오코는 [나이브스 아웃 2] 탈락 소식을 받은 다음 날 로맨틱 코미디 <미트 큐트>에 발탁되었다. 일종의 전화위복인 셈이다. 쿠오코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결국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케이트 허드슨은 잘 해낼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출처: Glamour

로맨틱 코미디 질린 것 아니에요 – 줄리아 로버츠

이미지: (주)팝엔터테인먼트

한때 로맨틱 코미디의 단골 배우였던 줄리아 로버츠. 이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그를 찾아보기 힘들다. 로버츠는 해당 장르에 질린 것일까. 로버츠는 “로맨틱 코미디를 한지 오래돼서 내가 하기 싫어한다고 사람들이 오해한다”라고 운을 떼었다. 그렇지만 그가 로맨틱 코미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각본이 [노팅힐] 수준으로 좋거나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정도로 재밌는 영화면 할 것”이라며 아직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지 못해서 그렇다고 밝혔다.

출처: New York Times

DM으로 오디션 제안, 실화냐고 물어봤죠 – 메이 칼라마위

이미지: Hulu

디즈니+ 시리즈 [문나이트]로 주목을 받고 있는 메이 칼라마위가 인스타그램 DM으로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출자 모하메드 디아브의 아내로부터 “남편이 마블 드라마를 준비 중인데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칼라마위는 섣불리 기뻐하지 않았다고. 그는 “매니저에게 진짜냐고 물어봤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온갖 이상한 연락을 받으니까!”라며 조심스러웠던 이유를 밝혔다. 칼라마위는 “매니저가 조사를 하더니 이내 오디션 날짜를 잡았다”면서 당시 작품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디션 당시 “정말 긴장했다. 너무나 역할을 따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보름 후 칼라마위의 매니저는 합격 연락을 받았고 매니저, 칼라마위, 칼라마위의 남자친구 모두 울었다고 밝혔다.

출처: Entertainment Weekly

‘스타워즈’ 출연? 영화라면 OK” – 리암 니슨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리암 니슨이 [스타워즈]에 다시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붙는다. 바로 드라마가 아닌 영화여야 한다는 점이다. 리암 니슨이 연기한 콰이곤 진은 극중 사망했지만,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다스 몰이나 보바 펫이 다시 등장한 전례가 있기에 몇몇 팬들은 니슨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니슨도 이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만달로리안] 같은 TV 시리즈가 아닌 영화여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니슨은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더 좋다”라면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을 촬영한 지 24년이나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출처: Comic Book

안셀 엘고트 일을 왜 저에게 물어보죠? – 레이첼 지글러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레이첼 지글러가 안셀 엘고트에 관한 질문 때문에 크게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둘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주연 배우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이내 엘고트가 과거 미성년자를 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글러에게 불똥이 튀었다. 기자들이 지글러에게 엘고트에 관해 물어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지글러는 “난 갓 19살이 됐고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언론을 상대해야 했다고 운을 떼었다. 그는 “엘고트를 둘러싼 의혹은 나와 관계없고 수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며 거리를 두었다. 또한 “스스로를 대변할 수 있는 성인 남성을 대신해 내가 답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그를 불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람들은 내가 질문을 받을 당시 고작 17살이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게다가 “의혹이 제기될 당시 락다운(봉쇄령)으로 인해 인터넷 말고는 할 게 없었다”는 점도 그를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출처: Elle

곡 작업에서 손 뗄 것 – 조 알윈

이미지: 넷플릭스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 조 알윈이 음악보다는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알윈은 ‘윌리엄 보어리”라는 예명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버모어’, ‘포크로어’ 앨범 등에 참여했다. 2020년 12월 스위프트는 자신들도 함께 곡을 쓰면서 놀랐다며 “우리는 슬픈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라고 공통된 취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알윈은 향후에도 곡 작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계획에 없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따라서 다음 앨범의 작곡 또는 작사진에 윌리엄 보어리라는 이름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출처: Elle

참가자들의 수준에 화가 났어요 – 사이먼 코웰

이미지: ITV

오디션 프로그램의 독설가로 유명한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이 [아메리카 갓 탤런트 17] 오디션에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코웰은 “새로운 시즌에 들어가면 이전 시즌보다 수준이 높기를 기대한다”라고 운을 떼었다. 이내 코웰은 “처음 이틀은 최악이었고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크게 실망한 이유를 밝혔다. 독설가답게 그는 “잘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 끔찍했고 나는 정말 화가 났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에 제작진은 “아니다. 나아진다고 약속한다”라며 그를 다독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코웰은 “어쩌면 올해는 안될지도”라며 여전히 걱정했다고. 다행히 “3일차가 되니 바뀌었다. 그 뒤로 계속 좋아졌다”라며 오디션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