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슬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 가장 큰 이벤트, 크리스마스가 어느새 훌쩍 다가왔다. 사랑하는 사람과 또는 혼자만의 조용한 휴일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영화를 소개한다. 크리스마스를 가득 안은 히어로 영화와 함께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2022년을 즐겁게 마무리하기를 소원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

이미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어벤저스 : 엔드게임] 이후로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타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 이번엔 크리스마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에피소드를 담은 홀리데이 스페셜로 돌아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은 피터를 강하게 키웠던 욘두 때문에 피터가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산산조각 났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이를 안쓰럽게 여긴 맨티스는 피터에게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기억을 선사하기 위해 드랙스와 귀엽지만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 그것은 바로 케빈 베이컨을 피터에게 선물하는 것! 피터가 어린 시절부터 우상이자 영웅처럼 여기는 케빈 베이컨을 지구에서 데려온다면 피터의 크리스마스는 악몽이 아닌 행복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은 채, 이들은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타노스에 의해 엉망이 된 행성 노웨어를 복구하고 있던 멤버들은, 케빈 베이컨뿐만 아니라 화려한 조명과 각종 장식품으로 피터를 위해 제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한다. 더불어 서로가 갖고 싶어 했던 선물까지! 이들은 각자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한껏 즐기고 서로에 대한 깊은 우정을 나누며 또 한 번 각별해지는 계기를 갖는다.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된 이번 스페셜은 폭풍 성장한 그루투와 똑똑한 우주견 코스모의 합류도 이목을 끄는 포인트. 2023년 5월, 시리즈 3편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평화롭고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궁금하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해당 작품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샤잠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DC 유니버스의 샤잠은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등 신의 7가지 능력을 가진 말 그대로 ‘슈퍼히어로’이다. 이 엄청난 힘의 소유자는 10대 소년 빌리로, 어린 시절 엄마를 잃어버린 후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새로운 위탁 가정에서 만난 프레디를 구해준 후 마주한 위기의 순간, 한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7대 죄악으로부터 세상을 수호하고 있는 마법사였으며 쇠약해진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찾고 있었다. 선한 마음과 굳건한 의지를 가진 이를 찾던 마법사는 빌리의 자질을 인정하고, 그를 후계자로 선택한다. 이리하여 빌리는 “샤잠!”이라고 외치면 신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선물 같은 능력을 얻게 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가족의 사랑을 강조하며 여느 DC 히어로물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유쾌한 면모를 자랑한다. 아이들이 신의 능력을 나눠 사용하며 힘을 합쳐 빌런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사전적 의미의 가족이 아닌, 진정한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 재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갈등 상황에 아이들만이 선사할 수 있는 순수한 웃음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가족이 함께 보기에 더할 나위 없다. 영화 중간중간 들려오는 캐럴과 아름다운 트리, 장식품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여과 없이 전하니, 크리스마스 당일에 감상한다면 더욱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호크아이

이미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호크아이]는 크리스마스 직전의 뉴욕을 무대로 펼쳐진다. 히어로의 삶을 뒤로한 채 가족들과 평범한 삶은 살고 싶은 클린트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꼭 가족들과 보내겠다고 아이들과 약속한다. 하지만 블립 사태 이후 어둠의 무리들을 자비 없이 처벌했던 자신의 부캐 로닌이 다시 뉴욕에 출몰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뉴욕으로 향한다. 누군가 로닌의 슈트를 입고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지난날의 과오를 청산하고자 클린튼은 직접 그 로닌의 행방을 쫓는다.

잡고 보니 그 로닌의 정체는 케이트 비숍으로, 우연히 경매장에서 로닌의 슈트를 손에 넣게 된 소녀였다. 자신의 딸 또래인 케이트에게 책임감을 갖게 된 클린튼은 그를 쫓는 과거 로닌의 적들로부터 그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한다. 케이트도 보통 소녀가 아닌, 어린 시절 뉴욕 사태에서 자신을 비롯한 사람들을 구해 준 호크아이를 동경해 히어로의 자질이 충분한 궁수였다. 둘은 티격태격하지만 호흡을 맞춰가며 자신들을 위협하고 시민들에게 해가 되는 적들을 하나둘씩 처리한다.

하지만 첩첩산중. 크리스마스 전까지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클린트를 정조준하는 새로운 적은 계속해서 등장한다. 악천후 속, 클린트는 자신의 울타리에 들어온 새로운 가족인 케이트에게 정과 우정 등 다양한 감정이 쌓이면서 이들의 관계는 서서히 변화를 맞는다. 아직 어린 케이트를 위험한 일에 동참시키고 싶지 않았던 클린트는 케이트의 강력한 의지와 혀를 내두를만한 실력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 인정하게 된다. 클린트가 적들의 위험을 헤치고 약속대로 이번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낼 수 있을지, 케이트가 얼마나 다이내믹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됐는지 궁금하다면 이 드라마를 정주행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언맨3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아이언맨] 시리즈의 현재까지 마지막 작품인 3편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한다. 자비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넣어둘 양말까지 챙겨놓는 토니의 귀여운 면이 돋보이는 이 번 편은, 서사 역시 크리스마스에 즐기기 좋다.뉴욕 사태 이후 트라우마에 빠진 토니는 새로운 아이언맨 슈트 개발에 집착적으로 임한다. 외계의 침공과 같은 강력한 위험이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생각은 토니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싶은 욕망이 가득한 테러리스트, 만다린이 등장한다. 그의 배후에는 15년 전부터 토니에게 앙심을 품은 킬리언이 있었다. 토니는 그에게 대규모 습격을 당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혼자만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습격 이후 테네시주에 고장난 슈트와 떨어진 토니는 그곳에서 사는 꼬마 할리의 도움으로 불안을 서서히 이겨낸다. 그리고 적에게 납치된 페퍼를 구하기 위해 도약한다.

그 어떤 슈트가 없어도 토니가 아이언맨 그 자체임을 스스로 증명하며 또 한 번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이번 영화는 새해를 목전에 둔 크리스마스에 새로운 동기 부여나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신선하고 훌륭한 자극을 전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뛰어드는 토니와 그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페퍼의 러브 스토리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려한 액션, 달달한 러브 스토리, 아이언맨만의 유머와 인간 토니로서의 성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아이언맨 3]! 이번 크리스마스에 즐기기 좋은 히어로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