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극장가도 기대작들로 풍성하다.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을 비롯해,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우리의 친절한 이웃과 부천 영화제가 인정한 코믹 호러,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국 작가와 멕시코 번역가의 초월 번역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관객을 기다린다. 6월 3주차 화제의 개봉작을 미리 만나보자.
귀공자 – 강렬하고 짜릿한 추격 액션

장르: 액션
공개일: 2023.06.21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8분
감독: 박훈정
출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외
#추격액션 #역동적시퀀스 #복싱경기 #카체이싱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오락영화이다. 영화는 손에 땀을 쥐는 긴박한 추격 상황 속 극과 극에 놓인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통해 스릴과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특히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이 안가는 귀공자의 야누스적인 매력이 영화 마지막까지 미스터리를 유발한다.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 매 작품마다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선보인 박훈정 감독이 이번에는 새로운 캐릭터로 또 다른 세계관을 구축한다. 웃음 뒤의 냉혹한 킬러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김선호와 1980:1의 경쟁률을 뚫고 선택받은 신예 강태주의 캐미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역대급 빌런 캐릭터로 돌아온 김강우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고아라까지 합류해 작품의 재미를 업그레이드한다. 열대의 이국적 풍광과 스릴 넘치는 추격전을 쉴 새 없이 계속되는 이 작품의 매력을 극장에서 확인해보자.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봤냐? 멀티버스는 이렇게 만드는 거라고!

장르: 애니메이션
공개일: 2023.06.21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감독: 조아킴 도스 샌토스, 켐프 파워, 저스틴 톰슨
출연: 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오스카 아이삭 외
#스파이더맨 #멀티버스 #슈퍼히어로 #속편
도로 위 버스보다 더 자주 보는 멀티버스에 피로감을 느낄 영화 팬들을 위해 정말 쌈박한 영화 한 편이 극장에 돌아왔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2018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속편으로, 전편에서 멀티버스의 붕괴를 막고 진정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난 마일스 모랄레스의 또 다른 여정을 그린다. 마일스는 자신과 비슷한 스파이더맨을 만나 반가움 가득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운명이 곧 일어남을 알게 된다. 마일스는 그것을 막기 위해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맨들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데, 이때부터 영화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요즘 히어로 장르에서 습관처럼 써먹는 멀티버스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흡입력 높은 전개로 세계관의 개념과 앞으로의 전개를 흥미롭게 구성한다. 모든 차원의 스파이더맨이 모인 만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즐비해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여기에 기존 CG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스타일을 벗어난 독특한 비주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편을 뛰어넘는 완성도와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영역을 한 뼘 더 넓힌 이 작품의 파죽지세, 직접 경험해보자.
손 – 형 아니 손이 거기서 왜 나와?

장르: 공포, 코미디
공개일: 2023.06.21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58분
감독: 최윤호
출연: 이재원, 박상욱, 정서하 외
#한국영화 #화장실괴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파란 휴지 줄까, 빨간 휴지 줄까”라는 어렸을 때 즐겨 들었던 정겨운 고전 괴담, 그런데 이 이야기가 지금 나온다면 어떨까? 영화 [손]은 이 같은 상상력을 구현한 코믹 호러로, 갑자기 우리집 화장실 변기에 손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무섭고도 우스운 상황을 그린다. 어느 날 화장실에서 손이 나타나면서 곤경에 빠진 한 부부. 경비원 아저씨, 119 구조대에 요청을 했지만 모두가 황당하다는 식으로 외면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손’이 더욱 제멋대로 움직이며 이제는 화장실을 넘어 집 전체를 위협하는데, 과연 이 부부는 무시무시한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손]은 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에 초청 상영되어 화제를 모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총 2회 상영되어 매진을 기록할 만큼 영화의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에 많은 관객들이 반응했다는 후문. 화장실에서 손이 튀어나온다는 황당무계한 전개 속에 출연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부문에 진출한 시즌(seezn) 오리지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한 최윤호 감독의 신작으로, 이재원, 박상욱, 정서하가 출연해 코믹 호러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수라 – 갯벌의 아름다움 고스란히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장르: 다큐멘터리
공개일: 2023.06.21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감독: 황윤
출연: 오동필, 황윤, 오승준, 정희정
#동물 #환경 #군산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는 군산의 새만금 수라갯벌을 담은 7년간의 기록물이다. 2006년, 황윤 감독은 갯벌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하지만 새만금간척사업이 시작하면서 촬영을 포기한다. 10년 후, 그는 새만금 시민조사단의 일원인 동필과 그의 아들 승준을 만난다. 둘은 갯벌에서 멸종 위기종 새들의 흔적을 찾고 있다. 황윤 감독은 다시금 카메라를 꺼내 들어 이들의 여정을 담는다.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수라]는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 경쟁 대상을 거머쥐었다. 황윤 감독은 [수라]가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생명의 경이로움과 이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정의감도 함께 담아내어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북 오브 러브 – MBTI T 남자와 F 여자의 티격태격 로맨스

장르: 로맨스
공개일: 2023.06.21
등급: 12세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감독: 아날레이네 칼 이 마요르
출연: 샘 클래플린, 베로니카 에체구이
#멜로 #코미디 #국제연애 #질투
영국의 무명 소설가 헨리는 어느 날 바다 건너 멕시코에서 자신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에 헨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멕시코에 도착, 번역가 마리아와 함께 북 콘서트에 나선다. 하지만 어딘가 이상한 관객들의 반응에 헨리는 의문을 품고, 곧 자신의 로맨스 소설이 마리아로 인해 야설로 번역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황당해하는 헨리에게 설상가상 출판사는 마리아와 함께 신작을 써보라고 제안한다.
[북 오브 러브]는 고지식한 영국인 작가 헨리와 화끈한 멕시코 번역가 마리아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남녀가 티격태격하는 것부터 시작해 마리아의 전 남편이 경쟁자로 질투를 유발하고, 결국에는 둘이 사랑에 빠지는 것까지.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구조를 충실히 따른다. 무엇보다 로맨스 소설로 이어진 두 사람의 이야기인 만큼 감성적이며 설렘을 유발하는 요소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