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Star Wars : Force Awak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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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5 22: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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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lia Cultura는 영화, 드라마,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적 체험들에 대한 소통의 장입니다.

'스폴리아 쿨투라 spolia cultura'는 라틴어로 번역하자면 '문화의 전리품'쯤 되는데요.

특히 '스폴리아 spolia'는 고대 로마에서 전쟁의 전리품으로 가져와 '원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다른 건축물의 일부가 된 장식이나 건축재를 말합니다.

유명한 것으로 로마 시내의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에도 원래 건축의 요소가 아닌 '스폴리아'가 섞여 있답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적 체험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눔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전유(appropriate)하고자 시도가 바로 이며  

따라서 '전리품 spoils'의 다른 의미인 '스포일러 spoiler'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포함한 모든 예술 장르에서 '고전'(classic)이 가지는 영향력이 막강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10년여만에 다시 돌아온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Star Wars : Force Awakens)는 30여년 전의

클래식 트릴로지의 요소들을 충실하게 답습하는 모범생같은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고전비극의 영웅의 원형(archetype)이 존재하고 여러 비극에서 그것을 다양하게 변주하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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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션 임파서블>이나 <스타트렉>과 같은 고전에 반열에 들만한 작품들의 성공적 재탄생(renaissance)을

이끌어왔던 J.J. 에이브럼스를 <스타워즈>의 부흥의 책임자로 맡긴 것은 보수적이지만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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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군에게 중요한 정보를 지닌 드로이드의 탈출(R2D2 - BB8) 주인공과의 우연한 조우(루크 스카이워커 - 레이) 제국군으로부터 탈출하고 조력자를 만남(한 솔로 - 핀과 한 솔로)  

제국군의 거대병기 건설과 위력시연(데스스타 - 스타킬러)  

고전적 아버지 살해 모티프의 변주  저항군의 저항과 주인공의 각성  제국군 거대병기 파괴와 승리

그리고 최종적으로 은둔한 현자를 찾아감(마스터 요다 - 루크 스카이워커)까지  

대체적으로 에피소드 4의 플롯을 판에 박은듯 하나 중간중간 에피소드 5와 6의 요소들까지 잘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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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클래식 트릴로지의 요소를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위대한 고전의 성공적인 부활에 걸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제국군 스톰트루퍼에서 전향한 또 다른 주인공 핀의 존재나 스타워즈의 오랜 팬들이 궁금해 할 만한

후속편으로서의 여러 연결고리 이야기들 그리고 적절한 미스테리로써 주인공 레이의 배경과 같은

여려 요소들이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재미있게 하고 새로운 트릴로지를 여는 작품으로써 완성도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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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전 포스터에서부터 포스있는 가면을 쓰고 등장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악당 카일로 렌은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며 실망이란 평가가 많은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후속편에 따라 굉장히 흥미로운 캐릭터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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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트릴로지만으로는 다스 베이더의 죽음으로써 속죄함과 구원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프리퀄 트릴로지의 아나킨의 악행(그리고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연기)을 보고난 후라면

이 수정된 엔딩장면에 동의하기 어려워지는 것 또한 사실인 것 같다.

최후까지 아들을 다크 사이드로 인도하려다가 자신의 마스터로부터 버림받는 것이 확정된 이후에야

죽음을 앞둔 아들을 놔둘 수 없어 했던 단 하나의 행동이 그 이전까지의 모든 죄악을 용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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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속죄와 구원에 관한 아주 멋진 다른 <스타워즈> 이야기가 있다.

2014년 디즈니로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매각 이후 확장세계관(Expanded Universe)이 리부트되면서 

스타워즈 레전드(Star Wars Legends)로 명명된 방대한 외전 에서 연대기적으로 가장 이전에 속하는 이야기이다.

바로 바이오웨어에서 2003년 출시된 명작게임 <스타워즈 : 구 공화국의 기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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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이는 악인을 죽여서 처벌하는 것을 믿지 않으며 그의 속죄와 구원을 위해서 어디까지갈 수 있는가' 

이것이 <구 공화국의 기사단>을 관통하는 주제이며 개인적으로 클래식 및 프리퀄 시리즈보다

포스와 빛-어둠의 양측면과 같은 스타워즈의 기본 세계관을 더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왔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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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보고나면 아마도 누구나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상할 수 있을텐데 

레이의 출생 및 성장배경과 카일로 렌의 과거 타락과 속죄 그리고 구원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좀 찌질해 보이는 카일로 렌의 이야기를 어떻게 '제다이 답게' 풀어나갈지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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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새로운 트릴로지를 여는 작품으로써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오랜 팬들의 그리움과 기대를 만족시키고 또 새로운 팬들을 이끌만한 요소들을 잘 갖춘 무난한 작품이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이런 기세를 이어나가 새로운 '클래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May the Force be with you! 

 

※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관련 사진들은  

공식 홈페이지 (http://www.starwars.com/the-force-awakens/)의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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