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Play. Listen] S2016 E06

  • kilroy
  • 2016-02-05 14: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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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 Play. Listen은 아주 가볍게 음악을 듣는 코너로, 미드에 사용된 음악 혹은 그냥 제 맘에 드는 음악을 3~5개 정도 뽑아서 올려볼까 합니다. 짧고 간단하게 잡담 같은거도 덧붙여서요.  

 

 오늘은 그리스 라이브! 를 살펴보기로 하죠. 

 폭스의 그리스 라이브가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천3백만 시청자에 데모는 4.3으로 작년말 성공을 거둔 NBC의 위즈를 제치고 사운드 오브 뮤직에 이은 뮤지컬라이브 2인자의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같은 뮤지컬라이브라 하여도 NBC의 작품들과 Fox의 그리스는 접근방식과 결과물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리스 라이브의 특징을 가장 잘보여주는 장면으로 Jessie J의 오프닝 넘버 Grease를 가지고 왔습니다. 위에서 접근방식의 차이라고 했었죠. 그 접근방식은 바로 카메라입니다. 지금껏 NBC가 만들었던 사운드 오브 뮤직, 피터 팬, 위즈 세작품들의 카메라앵글와 그리스의 카메라워크를 한 번 비교해보시죠. NBC의 작품들은 시청자와 화면 사이에 경계가 확실히 나뉘어져있습니다. 가끔씩 피터팬에서처럼 카메라가 크레인을 통해 세트 안으로 들어가기는 하지만 곧 세트를 빠져나와서 화면밖에 머무릅니다. 실제 뮤지컬처럼 무대와 관객석은 나뉘어져있지요.

그리스 라이브에서 카메라의 사용은 다릅니다. 저 대니와 샌디의 해변씬에서 제시 제이의 오프닝으로 이어지는 화면에서 보이듯이 카메라는 이것이 TV임을 잘알고있고 세트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제시 제이의 움직임을 따라 세트 뒤의 모습과 연기자대기실, 스튜디오 바깥으로 길게 롱테이크처럼 움직여나갑니다. 그리스 라이브에서 무대와 관객은 하나가 되어 움직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현장에서 관객들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요. 


 

 한 장면 더, 라이델 고등학교로 온 내셔널 밴드스탠드에서 DNCE가 부르는 Rock'n'Roll is here to stay 입니다. 여기에서 시청자는 카메라를 따라서 직접 무대안으로 뛰어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카메라의 움직임은 공동감독인 Alex Rudzinski의 몫이라 하겠습니다. 바로 댄싱 위드 스타의 감독이었거든요. 댄싱에서 무대위로 카메라가 직접 올라가 참가자들의 춤을 담아내는 방식이 그리스 라이브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지요. 물론 이는 댄싱위드 스타스 출신인 주연 줄리앤 허프의 최고강점인 춤을 담아내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방식이구요. 

정리하자면 NBC의 뮤지컬라이브가 방점이 뮤지컬에 찍힌 모양새라면, 그리스는 TV쑈 라이브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할수가 있겠지요.

 

 물론 이를 위해선 배우들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위한 무대동선을 만들고 이를 완벽하게 숙지해야하며 감독과 무대조정실내 스텝의 개고생이 동반됩니다. 이걸 한번 보시죠.

 

Grease lighting에 맞춰서 본 조정실에서의 조감독 Carrie Havel 의 카메라큐입니다.
뭔가 굉장히 빠르게 숫자를 랩하는거 같은데 (아래 답글에 담긴 대로) 풀어보면
'투 쓰리 포' - 이렇게 노래와 화면의 박자를 맞추는 거고. 'A, B, 12번, 13번' - 이렇게 화면을 잡을 카메라번호를 부르는 거고..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그리스 라이브를 말하면서 화면뒤 연출에 대해 많이 말을 했는데, 그건 연출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래와 연기는 좀 보완할 부분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선 두 주역인 아론 터배이트와 줄리앤 허프를 보도록하지요. 우리가 가장 잘 알고있는 그리스 영화판에서의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 에 비교하자면 두 배우 모두에게 아쉬운 점이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춤과 노래를 라이브로 거뜬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터배이트의 대니에게서 트라볼타의 능글맞음과 껄렁함은 부족해보이고 bad boy의 에지함은 느끼기 어렵습니다. 허프도 외적인 이미지는 뉴튼-존의 아름다움에 비견할만하지만 좋은 배우라고는 할수없는 감정처리의 문제가 "Look at me i'm sandra dee" 에서 어쩔수 없이 드러나게 됩니다. 자신의 전공인 댄스플로어에서 이제껏 가장 춤을 잘 추는 샌디를 보여주긴 하지만 과연 샌디가 그렇게 춤을 잘 추는 캐릭이었던가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조연들중에서는 T-버드보다는 핑크레이디가 노래는 물론 연기에서 휠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Doody역의 Jordan fisher가 Those magic changes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2번남조인 케니키의 카를로스 페냐베가도 기억에 남을만한 모습을 꼽기는 어렵죠. 그대신 핑크레이디는 모두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리지날 넘버인 all i need is an angel가 너무 요즘 팝송스럽지만 연기면에서는 선방을 해낸 칼리 레이 젭슨, 유아 더 워스트의 모습을 전혀 알아볼수없는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Jan역의 키더 도노휴, 살짝 오버한 감이 있지만 Freddy My Love를 완벽히 소화해낸 키키 파머. 그리고 아버지의 사망이라는 슬픔을 겪고도 강하면서 흔들리는 캐릭터로 리조를 섬세하게 소화해낸 MVP 바네사 허진스까지.

 그외에도 교장과 비서 코미디듀오를 완벽히 연기한 (SNL에서 자주 봤던) Ana Gasteyer와 Haneefah Wood, 특별출연으로 나온 78년 영화 출연배우 Didi Conn, Barry Pearl도 있습니다. 다만 예전같지만은 않은 목소리(와 뱃살)로 Beauty School Dropout을 부른 보이즈 투 멘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또 레이싱장면은 최선을 다했지만 어색한 화면만큼 그 전개도 어색했지요. 로켓클럽의 도움을 받아 레이스에서 승리하는건 너무 '분노의 질주' 아닙니까. 


마무리로 바네사 허진스의 Those are Worst things I could do를 듣도록 하지요 



지금까지 Random. Play. Listen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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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론 바네사 허진스가 주연이었어요...ㅎ
바네사 허프 웃음터지고도 NG 모면하는 장면도 재밌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