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ie's View]넷플릭스 추천 미드.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 Ellie
  • 2016-04-27 1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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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예전부터 흠모해온 두 명의 여성 작가가 있습니다.

오늘의 영광이 내일 아침까지도 이어지지 못해  매일 밤 댕겅댕겅 캔슬 작두를 타는 '미드' 타운에서 살아 남은 두 여성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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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의 넘사벽 0순위는 에이미 셔먼 입니다 난 아줌마의 마법사 모자까지 스릉흡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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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같고 다른 병맛 코드로 사랑받는 The Office의 민디 켈링과 30 Rocks의 티나 페이 입니다. 민디가 좀 더 소녀스런 병맛을 지향한다면 티나 페이는 중년 여성이 사무실에서 겪을 수 있는 오피스 개그랄까요.  탁 터지는 웃음보다 드라마 속 어느 캐릭터 하나 제 정신인 멤버가 없어서' 뭔가 이상한 데 차마 이상하다고 말 못하게 만드는 은근한 개그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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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언브레커블 키미 슈미트는 30 Rocks 이후에 티나 페이가 내놓은 야심작입니다. 사이비 종교 교주에게 납치를 당해 두더지 굴에서 살아온 키미가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뉴욕에서 정착해 살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지난 시즌 1이 키미의 홀로서기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면 이번 시즌 2는 마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처럼 키미의 외상 후 스트레스의 근원을 찾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15살 때부터 납치되어 언더그라운드에서 살았던 것 치고 그 동안 지나치게 밝았어요.

이렇게 말하니 뭔가 심오해보이지만 그냥 이 모든 것이 결국 티나 페이의 개그 소재일 뿐입니다.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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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이쯤에서 궁금한 건 티나 페이가 시즌 1이 잘 되서 본인 숟가락도 끼워 넣은걸까요

아니면 점점 망테크를 타고 있어서 구원 투수로 나선 걸까요

 

어쨌든 지난 까메오로는 만족 못한 티나 페이가 본격적으로 한 자리를 잡고 시즌 2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프로페셔널한 상담사지만 밤에는 알콜 중독자로 기라면 기고 짖으라면 짖으며 아침엔 다리가 네 개 점심엔 두개 저녁엔 세 개라는 인간 본연의 퓨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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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면 더 할 나위 없이 짠내나는 인생인데 드라마 속 키미는 시종일관 활기차고 사랑스럽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밝고 귀려움이 만개하는 캐릭터죠. 그러나 티나 페이식 개그는 이미 30 rocks를 통해 차고 넘치게 본 봤다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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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낯설지 않은 배우 돌려막기까지 이뤄지니 자칫 진부함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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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키미 슈미트에서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열광할만한 사실은 아무래도 이기홍의 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이기홍이 더 나인 라이브즈 오브 클로이 킹에서 겉저리도 못되는 사이드킥을 할 때는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는데요. 

그러고보니 제가 한 때 좋아했던 아론 유도 갑자기 떠오르네요. 요새 대체 뭐하니 밥은 먹고 다니니 내 목소리 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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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반가운 얼굴. 키미의 엄마 역으로 분한 리사 쿠드로 입니다. 반갑고도 짠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데요. 학교 종이 땡땡땡과 장르의 유사성을 지니던 smelly cat의 싱어 피비 부펭가 이렇게 쪼글쪼글해지다니.

그래도 집에서 나만 늙고 있는 건 아니었나봐요..

그나저나 리사 쿠드로도 참 늘 푸른 소나무 같은 연기력을 지녔네요. 분명 배역은 키미 엄마의 역할인데 연기를 보다보면 그냥 피비 부페이가 딸을 낳은 느낌이 듭니다. 돌림 노래처럼 이어지는 연기의 굴레

 

호불호가 갈릴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떤 드라마는 안그런가요.. 우리는 내 돈주고 넷플릭스롤 보고 있으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내 수신료를 원기옥처럼 모아 다음 시즌은 좀 더 대중적인 빅잼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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