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터틀 : 어둠의 히어로] 리뷰 - 아싸 또 왔다 우리

  • 엑세니악
  • 2016-06-16 20: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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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터틀 : 어둠의 히어로> 7/10

* 큰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수많은 원작 팬들의 우려에도 불구, 2014년 개봉되어 의외의 매력을 선보였던 거북이들이 돌아왔습니다. 메가폰은 조나단 리베스만에서 데이브 그린이 옮겨 잡았으나, 여전히 붙박혀 있던 제작자 마이클 베이의 색이 워낙 강했던 터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더랬죠(...). 그렇게 국내엔 <어둠의 히어로>라는 조금 거시기한 부제를 달고 귀환했습니다. 원제 <Out Of The Shadows>가 마침내 어둠으로부터 벗어났다는 뜻임을 떠올려 보면 꽤나 어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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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자 거북이 4형제의 비호 하에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뉴욕 시. 그러나 그렇게 힘들게 잡아넣었던 지상 최고의 악당 슈레더가 탈옥을 감행한 것도 모자라 다른 차원의 슈퍼 악당 크랭과 손을 잡으며 인류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되죠. 이에 르네상스 거북이들은 다혈질 경찰 케이시 존스와 우리의 여주인공 에이프릴 오닐, 1편의 사건 이후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 번 펜윅과 함께 다시 한 번 발벗고 나서게 됩니다. 물론 크랭의 약물로 짐승이 된 비밥과 락스테디 콤비의 방해도 이겨내면서 말이죠.

 

 피자를 좋아하며 동양 무술에 능한 10대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들. 같은 돌연변이인 쥐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그들은 하수구에 살며 밤마다 도시를 수호하죠. 그런 그들의 적은 최첨단 시대에도 닌자 무술을 앞세우는 범죄 조직과 그들의 수장이며, 그는 다른 차원의 뇌+안드로이드 악당과 손을 잡습니다. 그들의 행동대장은 코뿔소와 멧돼지 불량배죠. 거북이들을 돕는 인간들은 만능 출입증을 지닌 여기자와 롤러블레이드+하키 세트로 무장한 경찰입니다.

 

 이것이 바로 <닌자 터틀> 시리즈의 지향점입니다. 어느 철부지 남자아이의 머릿속을 협박해(...) 나온 듯한 이 초월적 설정들은 더 이상의 논리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죠. 이러한 방향성은 전작에서 명백히 밝혀진 바 있고, 이번 2편은 그를 그대로 승계해 더욱 강력한 오락물로 돌아왔습니다. 도시를 무대로 하던 사건들은 범지구적 재앙으로 판을 키웠고, 형제애와 팀워크를 조화시키려 애쓰는 거북이들의 정신적 성장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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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적 전개를 위해서라면 '어물쩡'이라는 단어로도 모자란, 그야말로 제멋대로인 비약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를 하나하나 꼽자면 모든 시퀀스와 장면을 따라가며 코멘터리로 기록할 수 있을 정도죠. 그러나 <닌자 터틀>은 원작 만화의 분위기와 할리우드식, 마이클 베이식 초전박살 거대자본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철저히 따라갑니다. <트랜스포머>와 <어벤져스>의 하위 호환물에 거북이들을 양념한 모양새랄까요.

 

 원작의 최고 인기 악당인 비밥과 락스테디 콤비, 전형적인 미친 과학자 컨셉의 백스터 스토크맨, <13일의 금요일>을 너무 열심히 본 듯한 하키 경찰 케이시 존스, 천재 뇌(?) 크랭까지. 에이프릴과 거북이들, 슈레더에 끼얹어진 뉴페이스들은 원작 팬들의 요구를 철저히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새 캐릭터들을 한 곳에 몰아두면서도 나름대로 적절한 비중 분배에 성공하죠. 애초에 진지하거나 깊은 매력을 기대한 인물들이 아니었음도 단단히 한몫을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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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베이 영화의 고정 조연으로 성조기가 빠질 수 없죠. 그러나 <닌자 터틀 2>는 어째 극의 울타리를 뉴욕 시에 한정해 두려는, 소위 '미국 만세'를 의도적으로 피하려는 듯한 인상이 강합니다. 외계 문명의 침공씩이나 되는 사건 현장의 지휘자가 대통령이 아닌 시 경찰서의 부서장이라는 것부터가 그렇겠죠. 할리우드 자본주의에 원작의 색을 내 주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을까요. 전작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흥행 성적이 애석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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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오락실에서 동전 잔득 올려 놓고 반나절동안 친구들이랑 4인용 오락하던게 생각나네요...
우리나라엔 애니메이션보다도 게임으로 더 유명한 것 같기도 하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