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보다 잘 뽑은 영화 7

  • 빈상자
  • 2016-06-26 18: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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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보다 잘 뽑은 영화 7

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 보장

 

이미지=turningpage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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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영화화될 때마다 원작 소설의 팬들의 걱정은 기대만큼 커지게 되죠.

 

이미지=영화 '주홍글씨' / 주홍글씨' 나다니엘 호손

ccc6adcd3b985dab8e55e356c56ae00e_1466929여기서 문득 떠오르는 비극적인 역사. 원작 소설에 누를 끼친 것은 물론, 잘나가던 데미 무어의 경력에도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를 남긴 영화 ‘주홍글씨(1995)’.

 

이미지=영화 '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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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걱정 말아요 그대. 종합예술인 영화의 특성을 잘 살려 소설에선 얻을 수 없던 재미와 작품성을 살려낸 작품들도 많아요. (최근 10년간의 영화만 살펴보기로해요)

 

 

 

#1 레버넌트

이미지=영화 '레버넌트' / '레버넌트' 마이클 푼케, 오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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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을 기다려온 레오에게 드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레버넌트'.

 

이미지=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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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배경으로 한 탓에 원작소설보다는 실제 사건과 더 많이 비교되기도 했죠. (현실은 복수보다 차라리 잊고 사는 게 편했다는 교훈)

 

이미지=영화 '레버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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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연광만을 사용한 엠마뉴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의 미려한 촬영 솜씨와 레오를 툭탁툭탁 가지고 놀던 곰의 열연은 영화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 (촬영의 미학에서 자연광은 그저 시작일 뿐)

 

이미지=플리커 United States Mission Gen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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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인 마이클 푼케도 영화를 맘에 들어 했을지 궁금하지만, 유엔 규칙(대외활동 금지)에 따라야 하는 유엔 WTO의 미국 대사가 되었으니 작가의 속마음은 알 길이 없네요. (소설 쓰신 UN 기관의 미국 대사님)

 

 

 

#2 마션

이미지=영화 '마션' / '마션' 앤디 위어,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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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션'은 컴퓨터공학자였던 앤디 위어가 자신의 소설을 출간해주는 출판사를 찾지 못해 개인 웹사이트에 이야기를 무료로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미지=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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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팬의 요청으로 아마존에 전자도서로 올리게 되었고, 이후 베스트셀러 등극, 인쇄 도서 계약, 다시 인쇄판으로 베스트셀러 등극, 그리고 영화화되기까지 불과 3년 만에 뚝딱 이루어졌죠. (우주인과의 한 컷을 위해 비행공포 극복과정을 마치고 NASA로 날아간 작가의 해맑은 모습) 

 

이미지=영화 '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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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선 세심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 묘사가 영화에서는 세밀해지면서 우리의 귀여운 욕쟁이 감자농사꾼 맷 데이먼이 완성되었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도 행성에 혼자 남겨진 우주 낙오 전문 배우)

 

 

 

 

#3 나를 찾아줘

이미지=영화 '나를 찾아줘' /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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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는 원작자 길리언 플린이 시나리오 공부까지 하는 열정을 보이며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직접 참여했죠. (소설가도 다시 공부해야하는 시나리오, 다신 만만하게 보지 말자)

 

이미지=영화 '나를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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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닝타임을 2시간 반으로 늘리면서도 소설 내용을 모두 담을 수 없어서 결국 소설에서 큰 역할을 했던 닉(벤 애플렉)의 아버지와 다른 여러 인물들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잘렸습니다. (소설에서 닉의 부모와 에이미의 부모는 두 사람의 성장배경을 보다 세밀하게 설명해줍니다) 

 

 

 

이미지=영화 '나를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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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영화는 심중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관객들을 혼동시키는 배우들의 연기와 데이빗 핀처 감독의 암울한 분위기 연출로, 소설보다 훨씬 더 어두운 작품으로 변모했습니다.

 

 

 

#4 드라이브

이미지=영화 '드라이브' / '드라이브' 제임스 샐리스, No Exit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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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내 여자를 챙기는 터프한 츤데레 라이언 고슬링과 금발의 단발머리 캐리 멀리건의 조화가 돋보였던 영화 ‘드라이브’. (후방카메라가 있어도 후진은 돌아서 하자)

 

이미지=영화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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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여주 이리나는 영화에서 ‘아이린’이 되면서 (인종과 함께) 결말에서 운명이 바뀌기도 했죠. (소설의 이리나는 백인이 아닌 히스패닉이며 그리고 ***스포주의*** 멋남 드라이버의 보호에도 불구하고 사망합니다 ㅠㅠ)

 

이미지=영화 '드라이버'

오프닝부터 관객을 흡입하는 카빈스키의 ‘Nightcall’을 시작으로 칼리지의 ‘A Real Hero’와 디자이어의 ‘Under Your Spell’로 이어지는 80년대풍 일렉트로닉 음악들은 LA의 드라이브를 몽환적으로 만들어줍니다.

 

 

 

#5 케빈에 대하여

이미지=영화 '케빈에 대하여' / '케빈에 대하여' 라이오넬 슈라이버,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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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라이오넬 슈라이버 저)은 케빈의 엄마 에바가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지=영화 '케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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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시점의 소설은 케빈의 엄마인 에바의 생각과 주장만 담고 있어서 '사건'과 관련된 사실 관계가 (의도적으로) 불분명하게 남았습니다.

 

이미지=영화 '케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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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영화에서는 케빈이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일화들과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차츰 드러나며 아들이 관련된 '사건'에 충격, 공포, 그리고 거리감과 자책감을 동시에 느끼는 어머니의 심정이 효과적으로 묘사됩니다. 

 

 

 

#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미지=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맥 매카시, 사피엔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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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관찰자와 같은 코맥 매카시의 간결하고 깔끔한 하드보일드 소설에, 애초부터 코엔 형제만큼 어울리는 감독은 없어보였죠. (음악으로 앞서나가기보다 차분하고 차가운 긴장감을 끈덕지게 뽑아내 쌓아올리는 코엔 형제의 연출)

 

이미지=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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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모스(조슈 브롤린)가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소설에선 노인 보안관 벨이 보다 분명하게 주인공으로 드러나며 사건과 사건에 대한 시각을 정리해줍니다. (왜 제목의 주어가 '노인'인지가 보다 분명해지죠) 

 

이미지=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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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 특유의 블랙 유머와 보기만 해도 살 떨리는 빌런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의 표정을 볼 수 있는 건 영화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특권이죠.  

 

 

 

#7 칠드런 오브 맨

이미지=영화 '칠드런 오브 맨''칠드런 오브 맨' PD 제임스, Faber and Fa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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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의 원작 소설이 다루고 있던 이민, 테러, 차별, 빈부격차의 문제는 영화가 나온 2006년은 물론, 오히려 지금 2016년의 시점에서는 더 큰 문제가 되었죠. (이민에 대한 반감으로 브렉시트를 거치며 우경화하고 있는 현실의 영국을 보고 있자면 이건 공상과학소설이 아님!) 

 

이미지=영화 '칠드런 오브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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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SF소설이라기보다) 전체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억압과 차별 구조를 들여다보는 정치 드라마적 요소가 더 많죠. (영화에서 나이젤로 개명한 고위 정부관리자는 소설에서는 잰(Xan)이며 영국을 지배하고 있는 독재자. 소설에서 잰의 분량은 훨씬 많습니다) 

 

이미지=영화 '칠드런 오브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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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치적이었던 소설과 달리 윤리와 인간성에 더 집중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암울한 풍경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갈등과 정치적인 폭압에 눌린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였습니다.

 

이미지=영화 '칠드런 오브 맨'

특히 영화 중간 주요 캐릭터의 죽음과 영화 말미에 나오는 롱테이크 장면을 숨죽이며 지켜볼 때의 긴장감은 심장을 정말 쫄깃하게 만들죠. 

 

 

이미지=영화 '마이 리틀 자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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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 리틀 자이언트'를 포함해서 올해만 해도 '더 걸 온 더 트레인', '신비한 동물 사전', '렛 잇 스노우',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까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기대작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교류할 소설과 영화! 책은 책대로, 또 영화는 영화대로 모두 즐길 수 있는 즐독, 즐감의 나날들이 이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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