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뉴 블러드(New Blood) 경쾌한 리듬의 수사물

  • Jacinta
  • 2016-06-30 00: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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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이하 BBC



BBC One 신작 영드 '뉴 블러드'는 겉보기에는 기업비리를 쫓는 경쾌한 리듬의 형사물이다. 보통은 같은 조직의 두 형사가 파트너쉽을 이루며 사건을 수사한다면 여기선 성격이 다른 두 기관에서 공교롭게도 겹치는 기업 비리를 다룬다는 건데, 성향이 다른 두 파트너의 만남은 기존의 파트너물과 비슷하다.

문득 생각해보면 그동안 보아온 영드에선 주로 주인공 형사가 단독으로 고독열매를 씹어가는 외로운 수사를 하는 설정이 많았는데 뉴 블러드는 파트너 드라마라는 설정에서 그 색이 무척 다르다.  거기다 이제 막 사회생활에 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 두 주인공의 애환이 느껴지며 드라마적 재미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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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인도에서 가난한 젊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주도했던 영국 제약회사(그린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로부터 7년 후, 늦은 밤 차가운 죽음의 현장으로 건너뛰고 과거의 사건은 현재로 이어진다.

그다지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 탓에 원하는 형사과에 진급하지 못하고 순경으로 근무하는 아라쉬.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밤 발생한 의문의 추락사 현장에서 평범한 추락사라 단정짓고 제대로 현장을 살피지 않았던 형사가 놓친 단서를 찾아내 경장수련생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사건 현장에서 단서를 놓치고 자존심이 상한 형사 샌즈의 눈밖에 난 아라쉬는 샌즈의 비협조적인 파트너 대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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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레미콘이라는 거대 기업 비리 수사를 위해 폴란드 출신 외국인 노동자로 위장한 신참 요원 스테판. 수사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리스 박사의 뒷조사를 위해 그의 부하직원으로 위장했지만 그에게 성적으로 접근하려는 리스 박사의 행동에 순간 욱한 성질이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그를 발탁한 선임 요원 마커스는 수사에 성공해 인정받기 위해서는 윗선에 알리지 말고 수사에 집중할 것을 강요할 뿐이다. 게다가 수사를 위한 일임에도 파티 참석이라는 이유로 야근수당도 없는 시간외근무를 당연하게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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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기관에서 인정받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은 아라쉬의 동생을 계기로 어색한 첫 만남을 갖는다. 스포츠 경기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상당히 다른 스타일의 그들이 이후에 사건을 계기로 어떤 케미를 그릴지는 잠시만 봐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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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인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리스 박사는 UK레미콘의 뇌물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져 SFO(사기수사국)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살인사건이 일어났지만 인도에서 발생한 탓에 조용히 묻혀져 버린 사건의 범인은 항우울제 임상실험에 참여했던 젊은 여행객 헨리이다. 그는 실험 도중 이상 반응을 일으켜 충동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이후 상황은 알 수 없지만 현재 일상생활이 버거울 정도의 불안증세를 겪으며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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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펀에서 발생한 사건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인도를 여행했던 가난한 젊은 여행객들은 돌아갈 여비를 마련하고 여행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그들의 신체를 선뜻 제공하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 댓가는 7년이 지난 시점에서 차례로 발생하는 연이은 죽음으로 다가온다. 그날 밤 실험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교통사고, 추락사, 실족사 등 언뜻 보기에는 아무 관련 없는 죽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샌즈의 구박에도 과거 함께 인도를 여행했던 연결고리를 찾은 아라쉬, 리스 박사와 UK레미콘의 연결고리를 찾던 중 6년 전 사라진 그린펀의 의문스런 행적을 알게 된 스테판. 이들이 찾은 단서는 헨리로 이어진다.

세상과 반쯤 담쌓은 듯한 헨리와 화상채팅으로 헨리를 지하철역 살인현장으로 이끌고 수상한 움직임을 드러내는 두명의 여인. 아직은 죽음의 문턱에서 비켜나 있는 그린펀 생존자 브루스는 리스 박사와 연결된 UK레미콘의 경쟁사 미국제약업체 룬에서 근무하고 있다. 헨리를 조정하는 여자 역시 룬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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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살인사건이 엮인 드라마인데도 젊은 세대의 애환도 느껴지는 뉴 블러드. 단단히 찍히는 바람에 일을 잘해도 선배의 푸대접을 받아야하는 아라쉬는 굴하지 않고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 리스 박사에게는 성추행 당할 뻔하고 파티에서는 약에 취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리스 박사의 꼬리를 잡아야 하는 스테판. 

일적인 외 부분을 보면 대가족 문화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아라쉬는 동생의 도움으로 집을 구해 독립하려 한다. 술주정뱅이 친구들과 모여살고 있는 스테판은 월세를 날린 친구의 배신으로 집주인에게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이러다 그들이 룸메가 되고 그러는건 아니겠지ㅡㅡ?

본의 아니게 스테판을 위기에 몰아넣었던 동료 알리슨은 삼촌 피터가 제공한 안락한 집에 계속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사정보를 삼촌과 공유해야 했다.

그녀의 삼촌 피터는 UK레미콘 비리와 연결된 인물이기도 하다. 

가난한 청춘은 임상실험으로 돈을 벌고, 동생에게 돈을 빌리고, 주거비를 아끼려 함께 생활하고, 혹은 업무 비밀을 제공하고. 뭐 그렇단. 이제 막 사회로 나선 청춘은 불안한 둥지에서 아둥바둥 하기도 한다.

수사요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새내기 직장인의 애환 속에 의문의 살인사건과 기업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파트너로 의기 투합한 두 남자의 서로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영드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에 질린다면 뉴 블러드로 영드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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