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속 여배우 - 범죄의 어머니

  • Jacinta
  • 2016-07-19 00: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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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미드 애니멀 킹덤과 퀸 오브 더 사우스에서 막강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젊은 배우 못지 않게 시선을 사로잡은 두 명의 중년 여배우, 오늘은 드라마 속 그녀들을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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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이하 TNT


- 애니멀 킹덤: 스머프

 

왜 그녀를 스머프라고 부르게 됐는지는 모른다. 재닌 코디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모두들 그녀를 스머프로 부른다. 무기가 없어도, 눈빛만으로, 목소리만으로, 상대방에게 충분히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농후한 섹시함까지 느껴지는 스머프. 각기 다른 아버지에서 태어나 저마다 다른 생김새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세 아들과 십대시절부터 아들과 같은 존재로 함께 자란 바즈, 이렇게 네 형제를 키어온 그녀는 얼핏 봐도 보통 깡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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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범죄자 가족에서 아내이자 엄마는 묵묵히 남자들의 범죄를 묵인하고 그들을 뒷바라지 하는 존재로 그려질 때가 많았다. 그러나 애니멀 킹덤에서 모든 일의 중심은 스머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일에 있어서 만큼은 그녀의 말에 따르는 게 좋다. 괜히 눈 밖에 났다가는 다음 계획에 합류는 커녕 돈도 제대로 쥐어보지 못하고 쫓겨날지도 모른다. 다 큰 아들들은 늘 스머프의 말을 따라야하는 것이 불만이기도 하지만 대놓고 덤비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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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몰래 작은 범죄로 돈을 만졌다가 눈치 빠른 스머프에 호된 질책이나 당하고 슬금슬금 눈치를 본다. 가석방으로 풀려난 포프에게 밀릴까봐 두려운 바즈는 어떻게든 스머프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 하고, 약쟁이 크레이그는 말은 독립을 내뱉지만 결정적으로 돈이 필요한 순간 스머프를 찾는다. 10대 사춘기의 반항심이 남아있는 대런은 가출을 하기도 하지만 스머프를 완전히 떠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밀당을 되풀이한다. 네 아들 중 그나마 스머프가 눈치를 보는 포프는 겉으로는 퉁명스럽고 거칠어 보이지만 따스한 엄마 품을 그리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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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털이 과정에서 포프가 구속된 이후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 조심스러운 스머프, 겉으로는 다 큰 네 아들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듯해도 가만 보면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쿨한 엄마이기도 하다. 일 할 때 빼고 그녀의 네 아들은 대체로 자유롭다. 엄마가 옆에 있건 말건 약도 하고 술도 마시고 여자도 만나고 새롭게 합류한 어린 조카를 괴롭히고 경계한다. 일과 관련된 것이 아닌 이상 아들의 사생활을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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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를 연기한 배우 엘렌 바킨(Ellen Barkin)은 1981년 데뷔한 거의 내 나이만큼 연기를 한 배우이다. 그녀의 관록있는 연기가 중심을 잡아 극의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미드 애니멀 킹덤에서 그녀의 강렬한 매력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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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이하 USA

 

- 퀸 오브 더 사우스: 카밀라

 

 

퀸 오브 더 사우스를 처음 볼 때만 해도 악명 높은 범죄조직 카르텔과 주인공 테레사를 연기한 앨리스 브라가의 매력에 끌렸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범죄조직을 이끌며 테레사에게 운명의 전환점을 제공하는 카밀라에게 시선이 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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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조직의 수장이었지만 주지사로 정치적 야망을 실현시키고 싶은 남편에게 카밀라는 당당하게 자신의 지분을 요구한다. 그녀의 남편 에피파니오는 주시자의 아내로서 내조를 바랬지만 결혼생활 내내 남편을 지원하며 그녀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범죄조직을 타의로 그만두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싶은 그녀, 야심 가득한 카밀라는 텍사스로 떠났다. 남편과의 결혼생활은 명목적으로만 유지시키며 남편의 눈을 반쯤 속여 그녀의 조직을 엄청나게 키워 텍사스에서 막강한 권력과 부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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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카르텔이라고 하면 인정사정 없는 잔인함을 떠올리게 된다. 그녀 역시 잔인할 땐 잔인하다. 그러나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필요할 땐 얼마든지 베풀고 뒷날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피를 보지 않는 것. 필요에 따라 사람을 이용하기 위해서 당근 정도는 쿨하게 내미는 카밀라, 그게 바로 그녀가 텍사스에서 성공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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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에게는 당근을 적절히 쥐어가며 그녀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 그녀에게 충성스런 부하의 딸이 결혼하는 날, 딸의 결혼식을 지켜보며 일 얘기를 꺼내려는 부하를 만류하고 인심 좋게 블링블링한 왕관을 결혼선물로 내민다. 남편에게 쫓기는 테레사가 임무에서 성공했을 때 값비싼 명품시계를 그녀의 몫이라고 선뜻 내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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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한 목소리가 무척 인상적인 멕시코 출신의 여배우 베로니카 팔콘(Veronica Falcón)이 카밀라를 연기한다. 그동안 주로 남미쪽에서 활동했던 그녀였는데 퀸 오브 더 사우스를 계기로 다른 미드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각각 묘하게 다른 늬앙스를 갖는 두 범죄드라마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선보이는 두 여배우.

그녀들이 드라마에서 빛나는 이유는 그녀들이 갖는 매력도 있지만 여타 범죄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리더쉽을 갖는데 있다. 공과 사는 별개로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그녀들의 쿨한 리더쉽은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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