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다 히트, 가성비 최고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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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4 15: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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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다 히트, 가성비 최고의 영화들

적게 쓰고 많이 번, 제작비 대비 최고의 매출을 거둔 영화들


 

이미지=영화'이레이저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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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써서 잘나가는 배우들 캐스팅하고 제작사가 빵빵해서 부족함 없이 제작비를 쓸 수만 있다면 영화흥행이 보증될 것 같지만, (안 그래요~) 꼭 그렇지 않죠. 또한 흥행이 아무리 잘 되었다 한들,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순이익이 적다면 그것도 비효율적입니다. 영화사도 남는 장사를 바랄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적은 제작비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그러니까 가성비* 짱인 영화는 제작사에겐 더할 나위가 없겠죠. 그래서 살펴보는 제작비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가성비 좋았던 영화들을 모아봤습니다. 잠깐! 대표적인 영화들만 살펴보는 듬성듬성 순위이며, 일반적으로 가장 가성비 짱인 장르인 성인영화는 리스트에서 제외합니다. (실망금지) 

 

* 예민하신 분들을 위한 안내: 여기서 ‘가성비’에 해당하는 정확한 단어는 ‘투자수익률(Return On Investment)’이랍니다.

 

이미지=영화'엘 마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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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엘 마리아치, 1992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단짝,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첫 장편 작품인 <엘 마리아치>는, 단돈 7천 달러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죠. 

 

이미지=영화'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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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 달러는 감독이 제약 임상실험에 참여해서 마련한 돈이었습니다. 로드리게즈 감독은 멕시코 비디오 시장을 목표로 멕시코에서 촬영했습니다. 16mm 필름으로 말이죠. 

 

이미지=영화'엘 마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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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된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은 204만 달러였습니다. 제작비에 비해 무려 291배를 벌어들였습니다. 

 

이미지=영화 '이레이저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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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레이저헤드, 1977 

학생시절,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소년가장도 아닌데) 신문배달까지한 데이빗 린치 감독. 여기에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이 더해져 마련한 2만 달러로 이 전설적인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미지=David Ly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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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다니던 영화 학교 AFI로부터 장소, 장비, 그리고 필름까지 지원을 받고, 모두 5명의 친구들이 스텝으로 일하며 도움을 줬기에 가능했던 예산이었죠. 

 

이미지=Nuart 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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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비주얼과 사운드에 내러티브도 파괴된 영화는 처음에는 무관심과 무시 속에서 개봉되었습니다. 하지만, 곧 뉴욕과 LA의 장기심야상영으로 이어지며 컬트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사진은 '이레이저 헤드'가 1977년 개봉한 당시 3년 동안 장기 상영에 들어갔던 로스엔젤리스 산타모니카의 누아트 극장입니다)

 

이미지=영화 '이레이저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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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내 성적만 7백만 달러, 투자비에 비해서 350배에 달하는 수익을 뽑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사에 남긴 <이레이저헤드>의 가치는 환산불가입니다.

 

 

 

이미지=영화 '매드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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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드 맥스, 1979

작년에 30년 만에 성공적으로 돌아온 <매드맥스>시리즈의 시작은 이 낯선 호주 영화였죠. 그리고 우리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었습니다. 매드맥스 시리즈 자체와 멜 깁슨이라는 배우(훗날 감독)였죠. (다만 지금 멜 깁슨의 사정엔 그저 자업자득이란 말밖에는...)

 

이미지=영화 '매드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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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개봉한 지 거의 1년이 지난 후에야 미국의 극장에 걸렸는데, 미국판은 호주의 억양과 사투리를 바꿔서 더빙을 했었죠! Oi! 

 

이미지=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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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달러의 제작비로 3년 만에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가성비 500배'를 올렸습니다. 1999년에 기록이 깨질 때까지 약 20년 동안 가장 가성비 높은 영화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었습니다.

 

 

이미지=영화 '블레어 윗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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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블레어 윗치, 1999

 

<매드맥스>의 오랜 가성비 기네스 기록을 깬 영화가 바로 <블레어 윗치>입니다. 여전히 인터넷 잘알못이 많던 시절에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바이럴 마케팅)'이란 신공을 보여주었죠.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없던 시절에 말이에요.

 

 

이미지=영화 '블레어 윗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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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영화학생들이 실종된 뒤 남겨진 영상이라면서 시작하는 <블레위 위치>는 깔끔한 영상은 포기한 반면, 영화 내내 실제 사건을 목격하는 듯한 현장감과 사실감으로 관객을 떨게 하죠.

 

이미지=영화 '블레어 윗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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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큐멘터리 형식의 픽션이었지만, 실종된 학생들에 대한 제보를 받는 웹사이트를 열고 선댄스영화제에서는 실종전단까지 배포하면서 실제 사건처럼 홍보를 했습니다. 

 

 

이미지=영화 '블레어 윗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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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6만 달러의 제작비만으로(그나마 대부분은 마케팅비용) 2.5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수익이 제작비의 무려 4,143배의 '가성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미지=FOX '심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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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가성비 갑이였던 1위 영화를 보기 전에 여기서 돌아보는 그 외 가성비 좋았던 작품들. 

 

 

이미지=영화 '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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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크게 성공했던 <원스>는 음악 영화로는 드물게 153배의 가성비를 보여주었습니다. (제작비:$15만/수익:$2,300만)

 

이미지=영화 '슈퍼 사이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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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장르에선 마이클 무어가 몇 번씩이나 재미를 보았지만, 승자는 맥도날드만으로 한 달을 버티는 실험을 한 <슈퍼 사이즈 미>였습니다. 가성비율 342배입니다. (제작비:$6.5만/수익:$2,200만)

 

이미지=영화 '이지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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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와 <이지라이더> 같은 고전 명작들도 가성비 좋았던 영화들이었습니다. <록키>가 제작비($96만) 대비 234배, <이지라이더>는 제작비($40만) 대비 150배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미지=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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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장르는 단연 가성비 강자입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텍사스 전기톱 학살(1974)>, <할로윈(1978)> 모두 100배 이상의 가성비를 보여준 히트였죠.

 

 

이미지=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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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라노말 액티비티, 2007 

드디어 진짜가 나타났습니다. 가성비 최고의 영화는 단연 <파라노말 액티비티>입니다. 아마추어 비디오 같은 영상에 모큐멘터리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블레어 윗치>에 많은 빚을 지고 있죠. 인터넷 마케팅에 중점을 둔 마케팅과 중심 스토리아웃라인만 있을 뿐 대본없이 배우들의 애드립으로 대사를 완성한 점도 동일합니다.

 

이미지=슬램댄스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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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2007년 호러영화제와 2008년 슬램댄스영화제(유사품 주의)에서 처음 공개됐지만, 파라마운트가 판권을 구입한 후 2009년이 되서야 정식으로 개봉했습니다. 

 

이미지=Steven Spiel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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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는 처음에는 리메이크를 만들려고 했지만, 먼저 집에서 보고 경기를 일으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의견에 따라 결말만 재촬영하고 원작 그대로 개봉하게 됩니다.

 

이미지=Eventful, Deda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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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전국에서 (겨우) 13개의 대학가 영화관에서 자정상영을 시작하고선, 상영관이 없는 도시에서 보고 싶으면 특정 웹사이트에 가서 ‘요구’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이미지=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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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같은 대도시의 관객들부터 ‘요구’하기 시작했고, 백만 명의 ‘요구’가 있을 시 전국개봉을 하겠다는 파라마운트의 약속대로 한 달 만에 전국개봉을 하게 됩니다.

 

이미지=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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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1.9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제작비가 1만5천 달러였으니 가성비율 12,890배의 잭팟이었죠. (제작비가 1만 달러라는 뉴욕타임즈 기사도 있습니다)

 

 

이미지=영화 '핑크 플라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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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제작비는 1.5만 달러였으나, 파라마운트가 이 영화의 판권을 구매한 비용은 35만 달러였습니다. 7천 달러짜리 <엘 마리아치>도 16mm 필름으로 촬영된 영화를 극장 상영을 위해 35mm 필름으로 옮기고 다듬는 데만 20만 달러를 썼어야 했고요. 제작비 6만 달러가 들어간 <블레어 윗치>를 미전역에서 상영하는 데에도 배급사는 25만 달러를 추가로 썼어야 했습니다. 

 

이미지=영화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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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제작비는 사정에 따라 뻥튀기되어 부풀려지기도 하고, 반대로 축소되어 발표되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 매출액이 특정 국가의 통계가 제외되거나 아예 미국만 집계된 경우도 있습니다. 비디오/DVD/블루레이/관련상품 등 2차 판매가 제외된 것까지 생각하면 수치 자체는 여기저기 자료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미지=영화 '워낭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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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분명한 것은 여기 영화들이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대박이었다는 거죠. 그리고 가성비 대박인 영화는 제작사들에겐 대박, 관객들에게는 기대하지 않았던 깜짝 재미가 됩니다. 제작비 많이 쓴 영화들만 성공하면 시시하잖아요. 이런 깜짝 재미가 더 많아지만 작은 영화사이나 관객들 모두, 더 살맛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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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비디오 빌려다 봤었던 이레이저헤드가 이런 흥행작일 줄은 몰랐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