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루크 케이지 ... 그리고 In the Heat of Harlem

  • kilroy
  • 2016-08-12 1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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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_Netflix  


 

 

 

  얼마전 공개된 루크 케이지의 정식 예고편에서 흐르는 BGM은 Issac Hayes의 Walk on by와 Miike Snow의 Hearts in Full의 Run the Jewels(와 Apollo Brown) 리믹스였습니다. 이미 이전 예고편에 사용되었던 음악도 Nas의 Made You Look 과 Ol' Dirty Bastard의 Shimmy Shimmy Ya 였죠. 이렇듯 루크 케이지는 Black Superhero의 정체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그 표현방식은 Black Music, 힙합입니다.

 

 예고편 음악들을 좀더 살펴볼까요. 아이작 헤이즈는 'Black Moses'라는 자신의 앨범명 그대로 소울음악에 크나큰 영향을 남겼으며 흑인영화가 존재하는한 영원불멸의 자리에 남을 Shaft의 주제곡을 만들었지요. ike's Rap II포티스헤드부터 알레시아 카라까지 애용하고 있고 저 Walk on by도 투팍비기가 샘플한 곡이죠. 나스의 Made You Look 은 힙합의 애국가라 해도 좋을 The Incredible Bongo Band의 Apache를 샘플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뮤직비디오부터 할렘, 퀸즈, 브루클린 등 뉴욕의 거리를 담고 있는데 예고편의 농구장과 비슷한 곳도 처음에 나오지요. 2004년 고인이 된 올 더티 바스타드는 심야 케이블에서 나오던 쿵푸영화를 힙합뮤직에 결합한 랩그룹 Wu-Tang Clan의 일원이었지요. 예고편에서 루크 케이지에게 달려드는 (그것도 큰 칼를 들고있는) 악당들을 보면서 우탱의 수장 GZA의 솔로앨범 Liquid Sword 커버를 떠올린 사람이 저뿐만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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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_,Marvel Comics/Geffen Records  

 

(마블에서는 힙합 명반의 커버를 오마쥬한 코믹스 커버들을 발매한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힙합의 전면적인 사용은 루크 케이지의 쇼러너 Cheo Hodari Coker 덕분입니다. 체오 코커는 LA Times에서 문화면과 힙합기사를 쓰면서 저널리즘의 세계로 입문해서 1997년 유명한 뉴욕의 랩퍼 '더 노토리어스 B.I.G.' 의 사망기사를 힙합잡지 VIBE에 실었고, 이를 바탕으로 Unbelievable: The Life, Death, and Afterlife of The Notorious B.I.G 이라는 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2009년 비기의 공식 전기 영화인 Notorious의 작가로 크레딧을 받게 됩니다. 말하자면 성공한 덕질인생이지요. 이후 코커는 할리우드로 본격적으로 넘어가서 사우스랜드, NCIS:LA, 올모스트 휴먼, 레이 도노반 등의 드라마에서 작가및 프로듀서로 활동해왔습니다.  

  

 이러한 코커의 비기 덕질은 예고편에서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요. 시리즈의 메인 약역이라할 Cornell Stokes가 "모두가 왕이 되길 바라지 Everybody wants to be the King"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스톡스는 뒷벽의 사진과 어우러져 왕관을 쓰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흠씬 두들겨 팬후 온몸에 피가 튀어 낭자한 스톡스의 모습 뒤로 보이는 것은 아주 유명한 노토리어스 B.I.G.의 왕관을 삐딱하게 쓰고있는 사진입니다. 비기가 자칭한 별명중의 하나가 "King of New York" 임을 본다면 아주 적절한 사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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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왕관을 쓴 것이 스톡스가 아니라 뒤에 걸린 사진속의 비기임을 본다면.. 어쩌면 호가호위임을 보여주는 장치일수도...)  

 

 

 이러한 음악 사용을 위해 중요한 사람은 바로 힙합을 잘 알고 사용할 수있는 음악감독입니다. 루크 케이지의 음악감독은 Adrian Younge 과 Ali-Shaheed Muhammad인데요. 아드리안 영은 샤프트, Black Caesar, Coffy 같은 블랙스플로테이션 영화의 패러디인 2009년 영화 Black Dynamite 의 스코어를 맡으면서 70년대 소울휭크재즈를 맛깔나게 재창조해냈다는 평을 받았고, 이후 자신의 앨범 'Something about april' 시리즈나 6-70년대 R&B소울그룹 Delfonics와의 협연인 'Adrian Younge present The Delfonics', 우탱 멤버인 Ghostface Killah와 함께 한 가상의 이태리 호러영화 사운드트랙 'Twelve reason to die' 시리즈 등을 작업하였습니다. 알리 샤히드 무함마드는 전설적인 랩그룹 A Tribe called Quest의 멤버로, 긍정적이고 아프리카중심적인 깨어있는 힙합 운동인 'Native Tougues Posse Movement' 의 핵심으로 활동하며 Jay Dee aka J Dilla를 메이저로 데뷔시킨 프로듀싱팀 Ummah을 이끌었고 이후 엔보그의 Dawn Robinson과 토니!토니!토니!의 Raphael Saadiq과 함께 수퍼그룹 Lucy Pearl 을 조직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음악이 '90년대 힙합의 Vibe와 함께 여러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것'이며 이를 위해 (비기의 전부인인) 페이쓰 에반스, 라파엘 사디끄, 델포닉스, Charles Bradkey, (역시 우탱의 멤버인) Method Man 등이 특별출연할 것이고 마할리아 잭슨, 존 리 후커, 니나 시몬 등의 음악이 사용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코커는 자신이 만드는 루크 케이지에 대해 "마블 유니버스의 우탱화이다 It’s what I call the Wu Tang-ification of the Marvel universe"라고 말하면서 모든 에피소드의 제목을 故 Guru 와 DJ Premier의 듀오 Gang Starr의 노래제목으로 붙였습니다. 13에피소드가 하나의 앨범처럼 느껴졌으면 하고, 이어서보는 binge-watching 드라마의 페이스를 느낄때 음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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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_Netflix

 

 이렇게 Blackness를 드러내는것은 음악뿐만이 아닙니다. 예고편에 드러나는 것으로는 6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Black Power 흑인우월주의를 내세우며 활동한 무장조직인 흑표당Black Panthers Party 소식지를 들고있는 소년을 그린 그래피티, 빌리 홀리데이, 제임스 브라운, 다이아나 로스 & 수프림스, 잭슨 파이브와 마이클 잭슨 등등 수많은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간 할렘 Apollo Theater의 간판, 루크 케이지가 읽고있는 흑인 사립탐정의 효시격인 Easy Rawlins 시리즈(국내에는 1995년 덴젤 워싱턴 주연의 영화 블루 데블 Devil in a Blue Dress이 알려져있다)의 2013년작 소설인 Little Green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상징적인 장면인 루크 케이지가 후드를 눌러쓰는 장면이 있습니다. 

 

 

​ 현재 미국에서 흑인총격과 경찰총격, 대선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사건들의 맨 처음에는 트레이본 마틴Trayvon Martin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2012년 2월 26일 플로리다주 샌퍼드에서 사유지내 자경단인 조지 짐머만이 후드티를 입은 낯선 흑인 청년을 발견하고는 추적해 몸싸움을 벌이다 흑인청년을 총격으로 사살했습니다. 그러나 그 흑인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고등학생 트레이본 마틴이었습니다. 자경단 행세하던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이 비무장인 흑인 소년을 독단적인 판단으로 사살한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정당방위이냐 인종차별이냐의 논란이 일어났고, 그와중에 폭스뉴스에서 패널로 나온 제랄도 리베라가 '마틴의 죽음에는 짐머만만큼이나 후드티hoodie 도 큰 원인이다라고 하면서 '흑인이나 라티노들중에서 후드를 쓰는건 갱스터 워너비들이다. 수많은 범죄현장에서 후드티를 눌러쓴 유색의 dark-skin 사람들이 나타난다. 후드를 눌러쓰지 않았다면 짐머만은 그렇게 과격한 대응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등등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후 NBA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팀동료들과 후드를 쓴 사진을 올리고 뉴욕에서 후드티를 입은 시민들이 모인 시위 Million Hoodie March가 일어나는 등 강력한 반발이 일어났고, 경찰의 공권력남용과 법원의 판결, 정부의 방관 등에 항의하는 흑인민권운동 Black Lives Matter 가 조직되었지요

(짐머만은 사건발생 1년5개월후 무죄로 풀려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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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_Netflix/ Twitter 

 


 그리고 2014년 마이클 브라운 총격과 퍼거슨 소요, 이에 대응하는 Blue Lives Matter 혹은 All Lives Matter 운동, 2016년 달라스 경관 총격사건 등이 계속해서 일어났고. 결국 미국은 인종갈등, 총기규제및사용, 법과 판결의 공정성논란 ...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라는 혼돈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지요.

 

  체오 코커가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The world is ready for a bulletproof black man” 이라고 한 것은 그리고 루크 케이지가 후드를 눌러쓰고 활동하게 되는 것에는 이러한 현실속에서 흑인들이 겪는 사건들이 바탕이 되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루크 케이지는 9월 30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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