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Television Academy>

한 해 미국 TV판을 결산하는 에미 어워드가 현지 시각으로 어제(17일)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렸다. 콘텐츠와 화제성 면에서 어느 때보다 ‘흥했던’ 만큼 올해 시상식 결과가 어떨지 많은 관심이 모아졌고, 그만큼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https://youtu.be/wFin3SylCZY

코미디 – SNL 제패

올해 트럼프의 ‘말말말’과 함께 가장 흥한 곳은 바로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다. 미국 정치를 통렬하게 풍자하며 미국을 넘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큰웃음’을 안겨준 만큼 시상식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SNL은 버라이어티 스케치 프로그램, 버라이어티 연출상, 코미디 부문 남녀 조연상, 코미디 남녀 특별출연상 등 주요 부문 6개를 휩쓸었다. 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은 <아틀란타>의 도널드 글로버, 여우주연상은 <빕: 부통령이 필요해>의 줄리아 루이-드라이퓌스가 수상했다. 루이-드라이퓌스는 이 부문 6년 연속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수립했다.

 

https://youtu.be/Soa2DxxwJXI

리미티드 시리즈 – HBO 만세

HBO는 올해 <왕좌의 게임>으로 드라마 부문을 휩쓰는 대신 <빅 리틀 라이즈>로 리미티드/미니시리즈 부문을 휩쓸었다. 리미티드 시리즈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녀 조연상, 연출상까지 수상하며 화제성에 걸맞는 수상 성적을 거뒀다. 경쟁이 치열했던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도 <더 나이트 오브> 리즈 아메드가 수상하면서 HBO는 연기상 4개 부문을 모두 수상했다. <빅 리틀 라이즈>의 제패에 맞서 상을 가져간 유일한 작품은 각본상과 TV 영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넷플릭스 <블랙 미러>가 됐다.

 

https://youtu.be/yrTLEmDDfwY

드라마 – 트럼프 시대가 빚어낸 언더독의 승리

드라마 부문은 훌루의 <핸드메이즈 테일>이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당연히 수상할 것이라 예상했던 여우주연상 외에도  여우조연상, 특별출연(여자부문), 연출상, 각본상에 작품상까지 타는 이변을 연출했다. 훌루는 넷플릭스와 아마존을 제치고 이 부문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은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남우주연상은 <디스 이즈 어스>의 스털링 K. 브라운이 수상하면서 2011년 카일 챈들러 이후 6년 만에 공중파 드라마 주연 배우가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남우조연상은 골든글로브, SAG 어워드 등 각종 시상식을 제패한 <더 크라운> 존 리스고가 차지했다.

다음은 주요 수상 명단이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 핸드메이즈 테일
남우주연상: 스털링 K. 브라운 (디스 이즈 어스)
여우주연상: 엘리자베스 모스 (핸드메이즈 테일)
남우조연상: 존 리스고 (더 크라운)
여우조연상: 앤 다우드 (핸드메이즈 테일)
각본상: 핸드메이즈 테일
연출상: 핸드메이즈 테일

 

코미디 부문

작품상: 빕: 부통령이 필요해
남우주연상: 도널드 글로버 (아틀란타)
여우주연상: 줄리아 루이-드라이퓌스 (빕: 부통령이 필요해)
남우조연상: 알렉 볼드윈 (SNL)
여우조연상: 케이트 맥키넌 (SNL)
각본상: 마스터 오브 제로
연출상: 아틀란타

 

리미티드 시리즈/TV 영화 부문

리미티드 시리즈 작품상: 빅 리틀 라이즈
TV 영화 작품상: 블랙 미러 – 샌주니페로
남우주연상: 리즈 아메드 (더 나이트 오브)
여우주연상: 니콜 키드만 (빅 리틀 라이즈)
남우조연상: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빅 리틀 라이즈)
여우조연상: 로라 던 (빅 리틀 라이즈)
각본상: 블랙 미러 – 산 주니페로
연출상: 빅 리틀 라이즈

 

버라이어티/리얼리티 부문

버라이어티 스케치: SNL
버라이어티 토크: 라스트 위크 투나잇
버라이어티 각본상: 라스트 위크 투나잇
버라이어티 연출상: SNL
리얼리티 컴피티션: 더 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