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유니버설의 OTT 서비스 ‘피콕(Peacock)’이 런칭 일자와 요금제를 공개하며 스트리밍 서비스 대전에 정식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지: Peacock

피콕은 4월 15일 컴캐스트 X피니티 TV와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초기 버전을 선보이며, 7월 15일부터 미국 전역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전해진 대로 [오피스],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등 독점 콘텐츠와 [배틀스타 갈락티카] 스핀오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구비했다. 또한 현재 방영되는 TV 시리즈 일부는 방영 다음날 시청 가능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볼 수 있도록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확정된 요금제는 3단계로, 광고 유무와 이용 가능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규모가 다르며, 요금제별로 공급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차이가 있다.

피콕 프리미엄
– 15,000시간 분량의 생방송 및 VOD 이용 가능.
– 10달러(광고 無), 5달러 (광고 有) – X피니티 및 컴캐스트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 콕스 커뮤니케이션 비디오 사용자 등은 금액 추가 지불 없이 이용 가능.

피콕 프리
– 7,500시간 분량의 생방송 및 VOD 이용 가능
– 무료, 광고 有

피콕과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광고주에 대한 태도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다른 서비스가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지만 피콕은 광고와 광고주의 역할을 확대한다. 로라 몰렌 NBC유니버설 광고 세일즈 담당 사장은 최근 광고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부상하는 과정에서 광고주들이 “블랙홀에 빠졌다”라며 “이들 또한 스트리밍 세계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라고 지적했다.

광고가 사용자 경험을 해칠 것이란 우려에도 대응을 내놨다. 몰렌의 발표에 따르면 피콕 내 광고 집행은 1시간 동안 최대 1분 광고 5편으로 제한하며, 광고 내용도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몰렌은 “피콕 팀은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에 맞는 광고 노출 횟수 제한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콕 서비스 발표에 대해 월스트리트는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 벤 스윈번은 “피콕이 광고주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에서 수용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환경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더그 밋첼슨은 “피콕은 유튜브, 훌루, 플루토나 유료 TV 번들 등 광고 지원 서비스와 경쟁할 것“이라 분석하며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미디어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 예측했다. 발표 후 컴캐스트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