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에넬, 로만 폴란스키의 수상에 항의하다

어제 열린 2020 프랑스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로만 폴란스키가 [나는 고발한다]로 감독상을 수상하자, 배우 아델 에넬이 이에 항의하며 시상식에서 퇴장했습니다.

Adèle forever. pic.twitter.com/Fhe9xSLxCK

— Portrait of a Lady on Fire (@Portrait_Movie) February 28, 2020

아델 에넬은 “수치다 (La Honte!)”라고 말하며 퇴장했습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을 비롯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팀과 몇몇 영화인도 그를 뒤따랐다고 합니다. 에넬은 시상식 바깥 카메라를 향해 “성도착증 브라보! (Bravo, le pédophilie, bravo!)”라고 외쳤고요.

Adèle Haenel, who recently spoke about being sexually abused by her director from ages 12-15, leaving the Cesar Awards with Céline Sciamma following Polanski’s ‘win’: “Bravo, le pédophilie, bravo!” pic.twitter.com/8334hD3LMI

— adèle haenel stan account (@arexnna) February 29, 2020

올해 세자르상은 후보 발표 때부터 [나는 고발한다]가 12개 부문 후보가 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단순히 “성범죄자”를 선호한 것 이상으로 세자르상을 선정하는 프랑스 영화 아카데미 회원의 구성과 아카데미의 투명성을 불신으로 분위기로 번졌습니다. 결국 프랑스 아카데미 이사진 전원이 사임했고, 프랑스 정부가 개입하여 변화를 이끌게 할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France’s César Academy board quits en masse amid Polanski row

[나는 고발한다] 팀 전원은 시상식에 불참했지만, 비판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세자르 상 시상식 바깥에는 폴란스키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César: contre Roman Polanski, des manifestants tentent de rentrer sur le tapis rouge pic.twitter.com/W5iMbRaeoc

— BFMTV (@BFMTV) February 28, 2020

세자르상 유권자들은 폴란스키를 선택했고, 엄청난 후폭풍이 오고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주는 최악의 메시지”란 평가도 있습니다. #CesarDeLaHonte 라는 해시태그로 각국 트위터 사용자들의 격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t si c’était vos filles ou vos sœurs, vous auriez différencié l’œuvre de l’artiste ? #CesarDeLaHonte pic.twitter.com/HtwhjVv3g5

— Katia (@AbalacheK) February 29, 2020

아델 에넬의 용기에 존경을 표하는 반응이 넘실댑니다. 트위터에서 #merciadelehaenel 이란 해시태그로 아델 에넬의 용기를 칭한하는 각국 사용자의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Adèle Haenel, who was abused by a director, left the #César awards when they gave best director to Polanski.
I FUCKING STAN https://t.co/BsJHIO3SuI

— Jessica Chastain (@jes_chastain) February 29, 2020

#merciadelehaenel It is not over yet pic.twitter.com/ClAWClln0k

— downtownzoe (@downtownzoe) February 29,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