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행사가 취소되고, 영화 개봉은 줄줄이 연기되고, 촬영 중단 사례도 속속 나온다. 국내만 그런 게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촬영 예정이었던 [미션 임파서블] 속편은 제작을 일시 중단했고, [어메이징 레이스]도 촬영을 멈췄다. 국내 연예계만큼 비상 상황은 아니지만, 할리우드도 곧 예방을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가 생명과 건강에 미치는 위협만큼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서 빨리 상황이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지난주 나왔던 주목할 만한 말들을 정리했다.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해 실망했다 – 제니퍼 로페즈

이미지: 조이앤시네마/TCO(주)더콘텐츠온

제니퍼 로페즈는 [허슬러]에서 동료 스트리퍼들을 이끌고 월가의 부유한 손님들을 상대로 범죄를 벌이는 ‘라모나’를 연기했다. 영화 공개 후 커리어 사상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언론에서 올해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노미네이션은 받지 못했고, 상은 [결혼 이야기] 로라 던에게 돌아갔다. 로페즈는 최근 오프라 윈프리의 ‘2020 비전: 유어 라이프 인 포커스 투어’에서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해 “실망했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정말 슬펐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오스카 지명될 거다. 안 그러면 미친 거지.’라는 반응도 많았다.”라고 이유를 털어놨다. 하지만 로페즈는 자신이 기대를 품은 것보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에 더 실망한 듯하다. 그는 “20~25년 동안 함께 일한 내 팀도 후보 지명을 받을 거란 희망을 품었다. 내가 그들도 실망시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Deadline

케빈 파이기는 MCU에 다양성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 – 마크 러팔로

이미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케빈 파이기가 한때 마블 스튜디오를 그만둘 각오까지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마크 러팔로가 인디펜던트 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벤져스] 촬영 당시, 파이기가 디즈니 임원들에게 여성 중심 히어로 영화를 만들자고 설득했고, 그의 보스이자 마블 사장인 아이크 펄머터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회상했다. 당시 파이기는 “내가 내일 안 나올지도 몰라요. 아이크(펄머터)가 여성 주연 히어로 영화는 아무도 안 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내가 내일 여기 나오면 내가 이겼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러팔로는 “케빈은 흑인, 여성, 성소수자 슈퍼히어로가 있길 원했고,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 세상은 엉망이지만, 문화는 정치를 앞서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려진 대로 파이기는 마블 스튜디오를 독립시켜 펄머터의 영향력에서 벗어났고, 이후 [블랙팬서], [캡틴 마블] 등이 제작되었다.

출처: Independent

좋아하는 감독과 일할 수 있는 곳은 스트리밍 서비스밖에 없다 – 안소니 마키

이미지: 넷플릭스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의 새 주연배우, 안소니 마키가 영화계 경향을 비판했다. 그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영화감독들은 영화에서 일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자라면서 좋아했던 영화, 최고의 영화라 할 만한 건 스트리밍 서비스가 만든다.”라며 “[어벤져스]나 [스타워즈] 같은 이벤트 영화가 아니라면 사람들을 극장에 발걸음 하게 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마키는 그 이유를 관객들의 성향이 바뀌었고, 영화 사업 자체가 ‘모 아니면 도’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으며, 극장에 가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이라 꼽았다. 마키는 “요즘 톱 감독도 스튜디오와 일할 때 영화 제작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감독과 일할 수 있는 곳은 스트리밍 서비스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마키는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의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 넷플릭스 [블랙 미러], [얼터드 카본]뿐 아니라 아마존 스튜디오가 배급하는 영화 [시버그]에 출연했다. 또 다른 주연작 [팔콘 앤 윈터 솔저]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출처: The Daily Beast

디즈니, ‘리지 맥과이어’를 훌루로 옮겨줘요 – 힐러리 더프

이미지: Disney+

지난 1월, 디즈니+ [리지 맥과이어] 리부트 시리즈의 촬영이 중단됐다. 즈니는 “제작자/작가와의 창작적 이견” 때문이며 시리즈는 작은 계속될 것이라 밝혔지만, 속사정은 다른 듯하다. 최근 디즈니+가 [러브, 사이먼] 스핀오프 시리즈를 “가족친화적이지 않다”라는 이유로 훌루로 옮겨간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 기사에 [리지 맥과이어] 또한 디즈니+의 기준에 맞지 않아 제작이 중단됐다는 언급이 있었던 것이다. 주연 힐러리 더프는 인스타그램에 분노나 어이없다는 반응을 업데이트했고, 결국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리지의 10대 시절 경험을 전한 것처럼, 서른 살의 리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PG 등급으로 서른 살의 현실적 이야기를 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더프는 “디즈니가 우리 쇼를 훌루로 옮겨 사랑받았던 캐릭터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라며 디즈니의 결단을 촉구했다.

출처: Instagram

어른 팬들이 위협적으로 쫓아왔던 적이 있다 – 핀 울프하드

이미지: 넷플릭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건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아역 배우들에게는 더 힘든 일이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의 핀 울프하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른 팬에게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13살 때 어른 몇몇이 길에서 나를 쫓아온 적이 있었다. 도망치듯 숙소 건물에 도착했는데, 그들이 셀카를 찍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거절하면서 ‘아이는 그만 쫓아다녀요!’라고 말했다.” 울프하드는 또한 자신이 탄 택시를 뒤따라오고 택시에서 내려도 끈질기게 따라붙은 사람도 있었고, 열정이 지나치게 과한 몇몇 팬들 때문에 자신의 밴드 공연이 몇 번 중단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울프하드만 유명세에 시달리는 건 아니다. 동료인 밀리 바비 브라운은 팬들뿐 아니라 언론의 ‘선을 넘는’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달 16살 생일을 맞은 브라운은 자신에 대한 “부정확하고, 부적절한 말, 성적 대상화, 불필요한 모욕” 때문에 상처 받았던 경험을 공개하고 미디어를 비판했다.

출처: 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