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술 발전은 계속된다. 아니, 오히려 코로나19 때문에 이동이 제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며 원격과 가상 환경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콘텐츠를 만들고, 개발하고, 배급하는 방법의 경계를 넓힌 이들을 ‘할리우드의 혁신가 21인’으로 소개했다. 소개된 사람들의 면면을 통해 이미 추진하던 기술이 코로나19를 마주하며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 추측해볼 수 있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Hollywood’s Top Innovators: 21 People Shaping the Future of Entertainment

롭 브레도우 |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대표

How The Irishman’s Groundbreaking VFX Took Anti-Aging To the Next Level | Netflix

할리우드 대표 VFX 기업인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은 오랫동안 특수효과 및 시각효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아이리시맨]의 디에이징 효과를 전담해 배우의 퍼포먼스와 감독의 연출을 해치지 않으면서 디에이징을 적용할 방법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일명 ‘머리 세 개 달린 괴물’이라 불린 촬영 장비와 디에이징 소프트웨어가 탄생했다. 또한 ILM은 [정글북]부터 시작해 [라이온 킹], 디즈니+ [더 만달로리안]에 적용된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기술을 발전시켰다. 브레도우는 팬데믹 때문에 시작된 원격 근무는 앞으로 VFX 담당을 현장에도 보낼 수 있을 정도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며, [아이리시맨]의 디에이징 기술을 더 간소하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애니 장 | 유니버설 픽처스 크리에이티브 기술 담당 부사장

ACES and Baselight | FilmLight

유니버설 픽쳐스의 애니 장은 미국 영화과학 아카데미의 과학 및 기술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며, 2014년 발표된 아카데미 컬러 인코딩 시스템(Academy Color Encoding System, 이하 ACES)의 발제와 개발을 맡았다. ACES는 디지털 기술이 영화 산업에 적용된 후 다양한 디지털 영화 및 카메라의 색상 체계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응한 시스템으로, 소스와 상관없이 고화질의 동영상 이미지를 매끄럽게 교환함으로써 완벽한 색상의 정확한 워크플로우를 제공한다. 따라서 촬영 감독과 후반 작업 회사뿐 아니라 VFX 담당 협력 기업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애니 장은 ACES의 필요성에 대해 “영화 속 컬러는 우리가 그저 보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컬러를 망치면 스토리텔링을 망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CES 관련 내용은 다음의 링크에서 참고했다. 아카데미 컬러 인코딩 시스템)

폴 데베베치, 구글 VR 시니어 스태프 엔지니어

The Light Stage With Paul Debevec | Jaunt

폴 데베베치는 루카스필름의 전 CTO이자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루카스필름과 ILM의 ‘스테이지크래프트(StageCraft)’ 개발에 관여하였으며, 구글 VR로 옮긴 이후에는 ‘라이트스테이지’ 프로젝트를 발전시켰다. 라이트스테이지는 360도 카메라와 컨트롤 가능한 LED 조명으로 구성되어 배우의 모습을 3D로 기록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배우를 어떤 장면에 넣어서 어떤 방향에서 찍고 어떤 방향으로 조명을 넣을 것인지 후반 작업에서 결정할 수 있다. 코로나19 등 여러 이유로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 라이트스테이지를 이용해 동일한 배경, 환경에서 배우들은 따로 촬영하고 후반 작업에서 합치는 것도 가능하다.

칼라 에글브리트 & 앤디 웨일 | 넷플릭스 제품 혁신 디렉터 & 오리지널 시리즈 디렉터

KIMMY VS THE REVEREND Trailer (2020) | Netflix

넷플릭스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실험은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로 시작해 오지 체험과 키즈 콘텐츠로 확대되었다. 2020년, 넷플릭스는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스페셜로 코미디와 인터랙티브를 결합했는데, 티나 페이와 로버트 칼록의 몰아치는 유머를 인터랙티브 맥락에 넣는 작업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속도감을 작업하기 위해 에피소드 감독과 작가진, 배우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대본 전체를 검토했고, 인터랙티브의 선택 자체를 조크의 일부로 넣었다. 그 외에도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때 개발한 각본 소프트웨어 플러그인 ‘브랜치 매니저’를 발전시켜, 크리에이터들이 인터랙티브 스토리를 만들 때 스토리의 맵을 만들고 논리를 검토할 수 있게 지원했다.

존 파브로 | ‘만달로리안’ 크리에이터 & 총괄 프로듀서

이미지: Disney+/Lucasfilm

존 파브로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영화 기술과 크리에이티브 결합을 혁신하는 데 앞장섰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더 만달로리안]은 조지 루카스에서 비롯된 ‘스타워즈’ 세계를 TV 시리즈로 확장한 데 의의가 있지만, 세트 촬영에 혁신을 가져온 ‘비디오 월’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비디오 월 기술과 게임 엔진, 실시간 렌더링 등으로 파브로는 세트 안에서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풍경을 창조했다. 그가 [정글북]과 [라이온 킹]으로 시도한 버추얼 프로덕션과 [더 만달로리안]의 비디오 월은 코로나19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어려운 지금 적절한 대안으로 꼽힌다.

제레미 갈레릭 | ‘아메리칸 하이’ 설립자

이미지: Instagram @americanhigh

[더 웨딩 링거]의 감독 겸 작가 제레미 갈레릭은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닫고, 스튜디오가 주는 기적 대신 직접 기회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고등학교 배경의 R등급 코미디 영화 두 편을 만들면서 미국 어디를 가든 고등학교 구조가 똑같고, 동일한 제작진으로 영화 두 편을 찍으면 빌로우 더 라인 비용을 1/3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뉴욕 주 리버풀에 있는 폐교 건물을 1백만 달러에 매입해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세트장을 만들었다. ‘아메리칸 하이’에서는 지금까지 7편의 영화가 저예산으로 촬영되었다. 그중 빈스 본 주연 [더 빈지]와 [얼티밋 플레이스트 오브 노이즈]는 훌루에서 서비스되며, 극장 개봉을 계획했던 피트 데이비슨 주연 [빅 타임 어돌레선트]는 코로나19로 인해 VOD로 공개된다.

벤 그로스먼 | 매그노푸스 설립자

The Lion King 2019 – Making Of – How it was filmed in a realistic way

VFX 아티스트 벤 그로스먼은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의 결합을 목표로 달려왔다. 그가 묘사하는 ‘미러 월드’는 “물리적 공간을 디지털에 그대로 복사해 누구나 어디에서든 접속할 수 있다.” [휴고]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그는 알렉스 헤닝스, 로드리고 테익세이라와 VFX 기업 매그노푸스를 설립했고, [라이온 킹]에서 가상 세트 또는 로케이션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도왔다. 그로스먼은 물리적 세계를 디지털로 옮겨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극장을 만들고자 한다. 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카메라 렌즈와 비디오 컨퍼런스로 채우지 못하는 소통을 미러 월드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조 인제릴로 & 저렐 지머슨 |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기술 총 책임자 & 제품 담당 선임 부사장

Disney+ Announcement | Available in the UK & More March 31

조 인제릴로와 저렐 지머슨은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의 기술 인프라와 제품 경험을 담당한다. 이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11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론칭한 후 몇 달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나갔고, 이들은 락다운 상황에서 올해 초로 목표한 유럽 지역 서비스 론칭을 진행해야 했다. 이들은 론칭 몇 달 전부터 지역에 맞춘 UI를 구축하고, 지불 방식을 확정하며, 콘텐츠 관람등급을 설정하는 일을 유럽 지역 내 망 인프라의 차이를 고려하며 준비했다. 결국 디즈니+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영국 등 지역에서 기한 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유럽 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며 디즈니+ 가입자는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발표 당시 호언장담한 2024년까지 유료 가입자 9천만 명 확보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제프 케일리 | ‘게임 어워드’ 호스트, 크리에이터 겸 총괄 프로듀서

Godfall World Premiere Trailer and Interview | The Game Awards 2019

제프 케일리가 제작/진행하는 [게임 어워드]는 2014년 첫 방송 이후 시청자가 매년 두 배씩 증가한다.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상 등 수많은 시상식의 시청자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게임 어워드]의 행보에 당연히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게임 어워드]가 ‘잘 나가는’ 이유는 다른 시상식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름은 ‘어워드’이지만 새 게임 트레일러를 공개하거나, 게임 퍼블리셔들에게 중요한 제품을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상식과 게임 컨퍼런스가 절반씩 섞인 셈이다. 케일리는 [게임 어워드]의 전략을 다섯 가지로 정리한다. 처음부터 디지털 중계를 고려하고,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하며, 스트리머나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이 있는 게임 커뮤니티를 끌어안고, 시청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며, 시상식 만의 독자적 성격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게임 어워드]의 독보적 질주는 2~3달 동안 ‘똑같은’ 수상자의 ‘비슷비슷한’ 수상 소감을 들어야 하는 영화 시상식 시즌도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킴 리브레리 | 에픽 게임스 CTO

Welcome to Marwen | Project Spotlight | Unreal Engine

[매트릭스] 시각효과팀에 참여했던 킴 리브레리는 할리우드에 에픽의 언리얼 게임 엔진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인물이다. 실시간 게임 엔진의 사용은 영화와 TV 시리즈 제작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 [더 만달로리안]은 세트장 사방에 LED 벽을 설치한 후 포토리얼리즘적 배경을 투사하고 조명을 조절함으로써 ‘로케이션 촬영을 하지 않아도’ 장엄한 풍경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에픽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 상황에서도 버추얼 프로덕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신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이를테면 애니메이터가 모션 캡처 슈트를 입고, 감독은 게임 엔진 시스템에 접속해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리브레리는 게임 엔진과 인간의 디지털화의 실재감이 더 발전해 배우의 ‘디지털 더블’이 활약하는 날이 올 것이라 예상한다.

매튜 펠티어 & 스티븐 갈라니스 | 커뮤니티 CEO & 카메오 CEO

‘커뮤니티’와 ‘카메오’는 모두 셀러브리티와 팬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팬들에게 셀럽과의 개인화된 인터랙션을 제공한다.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보다 문자메시지에 더 주목한다는 것에 착안해 연예인, 정치인, 심지어 코로나19 전문가와 사용자가 소통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카메오는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하면 A급 스타부터 유튜브 셀럽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자별로 개인화된 비디오 메시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두 서비스 모두 새 기술을 만들기보다는 이미 있는 기술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제스 레드니스 | 워너미디어 디지털 전략 선임 부사장

SVG Summit: The NBA Summer League and 5G Smartphone Production

제스 레드니스는 HBO 맥스를 포함한 워너미디어 전체 서비스의 데이터 전략과 프라이버시 관리를 총괄한다. 또한 워너미디어의 모기업 AT&T의 5G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며, 워너미디어의 이노베이션 랩 전체를 책임진다. 레드니스는 코로나19로 ‘가상 환경’에 대한 사용자의 욕구가 상승한다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개소가 늦어진 워너미디어 이노베이션 랩은 가상 환경에 우리가 실제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 예를 들어 냄새, 소리, 풍경 등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를 연구할 예정이다. 5G 네트워크를 실시간 이벤트에 적용하는 것도 시험 중인데, 작년 여름 NBA 경기를 스마트폰 6대와 5G 네트워크로 중계한 것이 그 예다.

마이클 로빈 | CBS ‘올 라이즈’ 총괄 제작자 & 감독

All Rise 1×21 Promo “The Color Gray”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모든 영화와 TV 시리즈 촬영이 모두 중단되었다. [올 라이즈] 또한 마찬가지다. 유색인종 여성 판사인 롤라 카마이클을 중심으로 로스앤젤레스 법원과 법조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촬영이 중단된 시기엔 시즌 1 마지막 에피소드 2편의 촬영이 남아 있었다. 감독인 마이클 로빈과 제작진은 캘리포니아 법원이 특별한 상황에서 허용하는 ‘원격 법원(remote trial)’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스크립트 시리즈 최초로 ‘줌’을 이용한 화상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화상 회의로 촬영 장소, 조명, 카메라 앵글, 의상 등을 논의했다. 배우들은 분장, 의상, 조명, 촬영에 연기까지 1인 다역을 소화했다. 촬영을 마치면 편집팀 또한 원격으로 작업했다. 평소 스태프의 절반 규모인 50명이 참여해 제작된 에피소드 2편은 무사히 전파를 탔다.

에릭 섕크스, 스티브 마이어스 | 폭스 스포츠 CEO, 아이레이싱 총괄 부사장

eNASCAR Pro Invitational iRacing Series at Texas | NASCAR ON FOX HIGHLIGHTS

코로나19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라이브 스포츠다. 메이저리그, NBA 등 주요 스포츠 리그가 시즌을 중단하거나 개막을 미루면서 스포츠 중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방송과 광고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 시청자의 라이브 스포츠에 대한 수요는 여전해서, 한국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유럽과 미국에 중계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스 스포츠는 위기를 ‘가상 세계’를 이용해 돌파했다. 다른 종목처럼 시즌이 중단된 나스카를 게임으로 보낸 것이다. 경기 중단 10일 후, 레이싱 게임 ‘아이레이싱’은 데니 햄린, 지미 존슨, 데일 언하트 주니어 등 유명 드라이버 35명이 참여하는 e나스카 프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선보였고, 매 경기 당 평균 1백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더그 본, 마이클 치오니, 폴 채프먼 | NBC 혁신 선임 부사장, Frame.io 혁신 선임 부사장, Sim 엔지니어링 & 기술 부사장

Celine Dion, Andrea Bocelli, Lady Gaga, Lang Lang, John Legend perform “The Prayer” | OW:TAH

콘서트, 뮤지컬 등 라이브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지되었지만, 수많은 아티스트와 퍼포머들이 스마트폰과 유튜브로 이른바 ‘집구석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4월 18일에 공개된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은 코로나19 구호기금 마련을 위한 콘서트 스페셜로, 지미 팰런, 지미 키멜, 스티븐 콜베어가 진행하고 레이디 가가, 롤링 스톤즈, 리조 등 전 세계의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했다. 대규모 스페셜 시리즈를 만드는 데는 기술력과 기획력 모두 필요하다. NBC 등 미국 메이저 방송 채널과 BBC 등 해외 방송사가 공연을 기획했고, Frame.io는 참여 인력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프로덕션 환경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프로덕션 기업 Sim이 편집 등 후반 작업을 맡았다. Sim은 코로나19 위협이 임박하자 직원들이 재택 작업이 가능하도록 보안 환경을 구축했고, 이는 [원 월드] 편집 작업에도 활용되었다.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은 총 1억 2800만 달러 모금에 성공했는데, 4월 1일 첫 미팅 이후 2주 만에 이룬 성과라 더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