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넷플릭스가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규 가입자는 1천9만 명으로 넷플릭스가 예측한 가입자 수 7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1590만 명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나, 여전히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2분기 전체 유료 사용자는 총 1억 9295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했다.

넷플릭스가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한다. 편지 전문과 재무제표는 Netflixinvest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넷플릭스

코로나19 여파 지속

  • 2분기 수익은 전년도 대비 25% 증가. 분기 운영 수익은 10억 달러 상회. 유료 가입자는 전년도 대비 25% 증가했으며, 환율을 고려한 ARPU는 전년도 대비 5% 증가.
  • 2분기 가입자 수가 예측치를 넘은 것과 코로나19로 콘텐츠와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소요된 점이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 2020년 상반기 유료 가입자 수는 2019년 한 해 기록한 2800만 명에 근접한 2600만 명. 하지만 예상한 대로 코로나19와 사회 활동 제한의 초기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 3분기 예상 가입자는 250만 명으로 예상. 전년 동기 680만 명에 비해 낮다. 이미 예측한 대로 하반기에 유료 가입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 예상된다. 19년도 3분기엔 [기묘한 이야기]와 [종이의 집]이 공개된 것이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분기당 유료 가입자의 감소는 장기적 전망의 관점에선 큰 의미가 있진 않을 것.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취임

  • 테드 사란도스는 20여 년 전, 넷플릭스가 DVD 렌탈 사업에 주력할 당시 합류하였다.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며 최고 콘텐츠 책임자에 올랐으며, 넷플릭스가 업계 선두 기업이 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받는다. 공동 CEO에 취임하며 이사회에도 합류하였다.
  • 최고 제품 책임자 그렉 피터스는 최고 운영 책임자(COO)에 취임하였다. 두 사람은 콘텐츠 및 제품 최고 책임자 업무를 계속한다.

콘텐츠 제작 및 수급 관련

  • 1분기 실적 발표에 언급했듯, 코로나19와 락다운 조치가 영향을 미친 콘텐츠는 2021년 라인업일 것으로 예상. 2020년 말까지 공개될 콘텐츠는 준비되어 있다.
  • 새롭게 선보이는 전체 프로그램 작품 수는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타이틀의 경우 2021년 하반기 공개를 계획한 작품들이 영향을 받았다.
  • 따라서 외부 콘텐츠 수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금까지 [시카고 7인 재판], [스펀지 밥: 스펀지 온 더 런(미국, 중국 제외)], [코브라 카이 (시즌 1, 2 서비스 및 시즌 3 제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 권리 획득.
  • 북미, 인도, 남미 일부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촬영이 재개되거나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은 중단한 적이 없다). 현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 제작이 재개되었다.
  • 캘리포니아 주에서 영화 2편, 오리건 주에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2개의 제작을 재개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예측할 수 없어 상황은 불확실하다.
  •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각국의 정책이 다르므로, 지역에 맞춰 진행한다.

모바일 온리 요금제 및 이용자 자동 해지

  •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온리 요금제 및 MVPD, ISP와의 번들 요금제 등 다양한 방향의 가격 테스트를 계속 진행한다. 요금제 다양화 시범 지역의 ARPU가 낮지만, 다양화 정책은 장기적으로 입소문을 통해 가입자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
  • 2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더 이상 요금 지불을 청구하지 않는다.

경쟁 서비스의 등장

  • 워너미디어, 디즈니, NBC유니버설이 독자적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았고, 애플과 아마존이 프리미엄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틱톡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인터넷 엔터테인먼트의 빠른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 하지만 넷플릭스는 지금까지의 전략을 고수한다. 지금까지의 성장은 전략의 방향과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규모에 대한 증언이 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