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오늘(21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72회를 맞이한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HBO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는데, 이에 못지않게 사람들의 이목을 끈 건 코미디 시리즈 [시트 크릭 패밀리]의 맹활약이었다. 

코미디 시리즈

이미지: Pop TV

코미디 시리즈 부문은 그야말로 [시트 크릭 패밀리]가 쓸어 담았다. 시상식 전부터 [시트 크릭 패밀리]가 많은 트로피를 거머쥘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지만, 애니 머피가 2년 연속 수상자 알렉스 보스타인(마블러스 미세스 메이즐)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거라고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애니 머피의 깜짝(?) 수상으로 [시트 크릭 패밀리]는 시상식 역사상 최초로 코미디 시리즈 전 부문을 석권,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지난 4월 시즌 6 끝으로 종영). 

작품상: 시트 크릭 패밀리
여우주연상: 캐서린 오하라 (시트 크릭 패밀리)
남우주연상: 유진 레비 (시트 크릭 패밀리)
여우조연상: 애니 머피 (시트 크릭 패밀리)
남우조연상: 다니엘 레비 (시트 크릭 패밀리)
연출상: 앤드류 시비디노, 다니엘 레비 (시트 크릭 패밀리)
각본상: 다니엘 레비 (시트 크릭 패밀리)

리미티드 시리즈/TV 영화

이미지: HBO

리미티드 시리즈/TV 영화 부문에서는 HBO가 활짝 웃었다.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왓치맨]이 휩쓸었기 때문이다. 마크 러팔로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아이 노우 디스 머치 이즈 트루] 또한 HBO 작품인 만큼, 7개 부문에서 총 5개 트로피를 HBO에서 가져간 셈이다. 여우조연상은 FX 네트워크 [미세스 아메리카]에서 셜리 치점으로 분한 우조 아두바가 수상했으며, 연출상은 큰 화제가 된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마리아 슈레이더가 가져갔다.

리미티드 시리즈 작품상: 왓치맨
TV 영화 작품상: 배드 에듀케이션
여우주연상: 레지나 킹 (왓치맨)
남우주연상: 마크 러팔로 (아이 노우 디스 머치 이즈 트루)
여우조연상: 우조 아두바 (미세스 아메리카)
남우조연상: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왓치맨)
각본상: 데이먼 린델로프, 코드 제퍼슨 (왓치맨)
연출상: 마리아 슈레이더 (그리고 베를린에서)

버라이어티/리얼리티

이미지: VH1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가 3년 연속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작품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크레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루폴이 리얼리티/경쟁 프로그램 진행자 부문 트로피를 5년 연속 차지하기도 했다. 존 올리버가 이끄는 [라스트 위크 투나잇]은 버라이어티 토크쇼 작품상과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편집, 기술 디렉팅, 각본상을 수상했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는 버라이어티 스케치 작품상과 연출상을 거머쥐었다.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작품상: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
버라이어티 스케치 작품상: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버라이어티 토크쇼 작품상: 라스트 위크 투나잇
버라이어티 시리즈 연출상: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버라이어티 시리즈 각본상: 라스트 위크 투나잇

드라마 시리즈

이미지: HBO

리미티드 시리즈/TV 영화 부문에 이어 드라마 부문도 HBO의 압승이었다. HBO [석세션]과 [유포리아]가 두 조연상을 제외한 모든 부문을 석권했는데, 특히 젠데이아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올리비아 콜먼, 조디 코머, 산드라 오를 비롯한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트로피를 거머쥔 그의 나이는 만 24세. 역대 에미상 여우주연상 수상자 중 가장 어린 나이이며, [범죄의 재구성] 비올라 데이비스 이후 두 번째로 해당 부문에서 수상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우라고.

작품상: 석세션
여우주연상: 젠데이아 (유포리아)
남우주연상: 제레미 스트롱 (석세션)
여우조연상: 줄리아 가너 (오자크)
남우조연상: 빌리 크루덥 (더 모닝 쇼)
각본상: 제시 암스트롱 (석세션)
연출상: 앤드리 파레크 (석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