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코믹스 칼럼니스트 김닛코
군사력과 정보력을 동원해 테러를 방지하고 평화유지에 힘쓰는 다국적 기관 쉴드(S.H.I.E.L.D.). 그동안 대규모 테러단체, 거대 괴수, 외계인 군대처럼 점점 규모가 커지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여러 히어로들, 혹은 빌런들과도 때때로 협력해왔다. 또한 자체적으로도 뛰어난 요원들을 여럿 배출했다. 곧 영화 <블랙 위도우>에 등장할 태스크마스터나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주인공 퀘이크 같은 이들이 대표적이다. 마블 세계에서 쉴드의 역할이 큰 만큼 영화와 드라마, 코믹스, 게임할 것 없이 이들의 활약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쉴드가 키워낸 대표적인 ‘슈퍼 요원’들을 살펴본다.
퀘이크
MCU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주인공인 ‘스카이’가 데이지 존슨이란 본명을 밝혀졌을 때 팬들은 놀라워하면서도 반가워했다. 닉 퓨리 국장이 직접 발탁하고 키운 수제자인 퀘이크였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선 콜슨 요원과 메이 요원으로부터 훈련과 지도를 받아 정예요원으로 성장한다. 손에서 진동파를 발사하는 초능력의 소유자이며, 닉 퓨리 곁에서 보고 배운 솜씨로 쉴드의 최연소 국장 자리까지 오르고, 어벤저스의 멤버로도 합류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한다.
태스크마스터
태스크마스터는 쉴드의 오점이다. 코믹스에서 그는 한 번 본 것은 정확히 기억하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사진 기억력’을 가진 토니 마스터즈라는 이름의 쉴드 요원이었다. 캡틴 아메리카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 똑같은 움직임과 기술을 흉내 내는 식이다. 하지만 나치가 개발한 슈퍼 솔져 혈청을 자신에게 직접 사용한 결과, 능력은 강화된 대신 과거의 기억은 모조리 지워지고 말았다. 자신이 쉴드 요원이었다는 기억마저 잊은 그는 범죄자들을 훈련시키는 교관 및 용병이 되었다. 태스크마스터가 키운 제자 중에는 U.S.에이전트, 스파이더 우먼처럼 히어로가 된 이들도 있다. 여러 단체와 조직에 고용되어 활발하게 활동하며, 용병을 하면서 만난 데드풀과는 꽤 가까운 친구 사이다.
[블랙 위도우]의 예고편에서도 태스크마스터가 어벤져스 멤버들의 전투 동작을 따라 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주요 악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며, 원작과는 설정이 꽤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킹버드
생물학자 바비 모스는 쉴드에 영입되어 훈련을 받고 지덕체를 갖춘 스파이 및 전사가 된 인물이다. 스파이 기술과 근접 전투술을 특기로 여러 버전의 어벤저스 팀에서 활약하며, 원래 초능력은 없지만 치명상을 입었을 때 닉 퓨리가 주입한 특수 혈청 덕분에 강화인간이 되었다. 호크아이와 오랜 로맨스로 잘 알려졌으며, 최근엔 스파이더맨과 사귀기도 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에 고정으로 등장했으며, 모킹버드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가 기획되었다가 취소됐다.
나이트호크
쉴드 요원 호아킨 페니스워스의 아버지는 슈퍼히어로 나이트호크이자 사업가인 카일 리치먼드의 부하 직원이었으나 회사의 돈을 횡령해서 테러 단체의 자금으로 쓰려다 적발되었다. 쉴드에 들어가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던 호아킨은 카일에게 새로운 제안을 받고 또 다른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바로 카일의 뒤를 이어 새로운 나이트호크가 되는 것이다. 호아킨은 전투용 슈트를 입고 디펜더스라는 슈퍼히어로 팀에 합류했다.
퀘이사
퀘이사는 에너지를 조작하고 우주를 비행할 수 있는 퀀텀 밴드라는 아이템을 이용해 우주의 수호자로 활동하는 지구의 히어로다. 쉴드 요원 에이브릴 킨케이드는 슈퍼빌런들이 대규모 탈옥을 시도했을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는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퀘이사로부터 퀀텀 밴드를 건네받고 훈련을 통해 후계자로 거듭났다. 이후 에이브릴은 캡틴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과 함께 지구 밖에서 외계 종족 치타우리의 공격에 맞서는 과정에서 자신을 희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