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이 되면서 영화관보다 웨이브, 티빙, 왓챠,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가 친숙해졌다. 특히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유명 배우와 제작진이 뭉친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 월등한 우위를 점하며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거침없는 행보는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자체 제작 혹은 배급권을 획득한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데, 그중 2021년 1월에 공개될 영화를 소개한다.

차인표(What Happened to Mr. Cha?)

이미지: 넷플릭스

새해 첫날, 멋있는데 찌질하고, 젠틀한데 구차한 차인표가 찾아온다. [차인표]는 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차인표의 이미지를 차용해,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언제나 완벽한 자기 관리로 전성기의 모습을 유지하나 인기만큼은 예전 같지 않은 차인표는 어느 날 광고 촬영 중 뒤집어쓴 흙탕물을 씻으러 들어선 샤워장이 삽시간에 무너지면서 일생일대의 위기에 빠진다.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와야 하는 차인표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구출해야 하는 매니저 아람의 눈물겨운 사투가 펼쳐진다.

그녀의 조각들(Pieces of a Woman)

이미지: 넷플릭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볼피컵-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화이트 갓], [주피터스 문]의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자전적 경험에서 출발한 영화로 출산 도중 아이를 잃고 비통함에 빠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바네사 커비가 생각지도 못한 비극을 마주한 마사로 분해, 가족과 위태로운 관계에 부딪히고 공개적으로 비난받는 조산사와 법정에서 마주하는 모습을 뛰어난 퍼포먼스로 그려내 찬사를 받았다. 1월 7일 공개 예정.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Outside the Wire)

이미지: 넷플릭스

안소니 마키가 사이보그 전사로 나선다. SF 액션 영화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핵 공격을 막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위험한 무장 지대에 파견된 드론 조종사는 기밀 속 존재인 안드로이드 장교와 함께 반군보다 앞서 지구의 파멸을 부를지 모를 무기를 찾아야 한다. [익스트랙션], [올드 가드]와 같은 넷플릭스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대해 봄직하다. [이스케이프 플랜]의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월 15일 공개 예정.

화이트 타이거(The White Tiger)

이미지: 넷플릭스

맨 부커상을 수상한 아라빈드 아디가의 동명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라스트 홈]의 라민 바흐라니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시골에서 가난하게 태어나 성공한 사업가가 된 발람 할와이의 장대한 사연을 씁쓸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다. 교활하고 야심만만한 발람은 미국에서 막 돌아온 아쇽과 핑키의 운전사가 되기 위해 분투한다. 발람이 사회로부터 배운 것은 한 가지, 하인이 되는 것뿐이다. 그러나 부자 주인들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발람에게 위험한 덫을 씌운다. 발람은 부정하고 불평등한 체제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종류의 주인이 되려 한다. 1월 22일 공개 예정

펭귄 블룸(Penguin Bloom)

이미지: 넷플릭스

휴양지에서 끔찍한 사고를 겪고 몸이 마비된 여성이 상처를 회복하고 치유해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평생을 아웃도어 활동과 서핑, 여행을 즐겼던 샘은 가족들과 함께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발코니에서 추락해 몸이 마비되는 비극을 겪는다.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우울증에 빠져 지내던 샘에게 생각지도 못한 치유의 여정이 시작된다. 아이들이 데려온 상처 입은 새끼 까치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유대감이 싹트고 산산조각 난 것 같았던 그의 삶에 희망이 보인다. 나오미 왓츠와 앤드류 링컨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1월 27일 공개 예정.

더 디그(The Dig)

이미지: 넷플릭스

1939년, 영국 서튼 후의 유적 발굴 과정을 다룬 존 프레스톤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캐리 멀리건과 랄프 파인즈가 발굴 작업을 의뢰한 부유한 여성과 아마추어 고고학자로 특별하고 가슴 벅찬 이야기를 그린다. 브라운은 프리티 부인의 의뢰로 발굴 작업을 하던 중 역사적으로 중요한 발견을 하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임박한 영국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과거의 유산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1월 29일 공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