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할리우드 최대의 이슈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었다.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가 46대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에 각각 취임하면서 4년 만에 민주당 정부 시대가 열렸다.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는 새 대통령과 새 정부의 취임을 축하하며 코로나19 방역 등 여러 이슈가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미 대통령 취임에 대한 반응, 특히 트럼프에게 배신당한(?) 누군가의 말을 소개한다. 니콜 키드먼이 영화에 캐스팅된 소식이 왜 부정적 반응을 얻었는지도 알아본다. 먼저, 톰 홀랜드가 뒤늦게 밝힌 ‘스파이더맨’ 오디션 스토리를 살펴본다.

에이전트가 ‘스파이더맨’ 오디션에서 즉흥연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 톰 홀랜드

이미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톰 홀랜드가 최근 ‘스파이더맨’ 오디션 비화를 공개했다. 그가 최종 오디션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한 장면을 연기한 사실은 유명하지만, 홀랜드가 오디션 과정에서 에이전트로부터 대본 그대로 연기하라는 조언을 받은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에이전트가 내게 마블은 대사를 있는 그대로 외우는 걸 좋아하니 절대 즉흥 연기나 그런 건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홀랜드는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 “첫 테이크부터 다우니가 장면을 완전히 바꿔버렸고, 결국 즉흥 연기를 주고받아야 했다.” 그는 자신이 했던 오디션 중 최고라 배역을 따낼 걸 확신했지만, 마블은 확답을 주는 대신 크리스 에반스와 오디션을 보게 했다. 결국 오랜 기다림이 끝나고, 홀랜드는 자신이 캐스팅된 것을 인스타그램으로 알게 되었다. 그때 그의 반응은 어땠을까? “컴퓨터를 고장 냈어요. 공중으로 던져버렸죠. 침대에서 떨어졌고요. 우리 집 강아지가 정말 놀랐어요.”

출처: Variety

황금 화장실 대통령이 드디어 갔다! – 마크 러팔로

이미지: Youtube The Telegraph

20일(현지시각) 조 바이든이 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오프라 윈프리, 조시 개드 등 할리우드 셀럽들은 바이든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전과 다른 미국이 될 것임을 기대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환영만큼 트럼프가 마침내 백악관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기뻐하는 반응도 있었다. 제임스 코든은 자신의 심야 토크쇼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 대목으로 트럼프의 퇴임을 격하게 축하(?)했다. 마크 러팔로는 “황금 화장실 대통령이 드디어 갔다!”라며 지난 4년간 미국 사회가 받은 상처가 아물 수 있길 소망했다. 한편 퇴임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도 있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자신이 한 짓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한다.”라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Deadline

내가 너무 순수하고 게이 같아서 사면을 못 받은 것이다 – 조 이그조틱 (다큐멘터리 ‘타이거 킹’ 출연자)

이미지: 넷플릭스

한편 트럼프는 퇴임 직전 약 140명에게 사면 또는 면책 특권을 수여했다. 사면 명단엔 화이트칼라 범죄자들, 지인, 그리고 릴 웨인 등의 래퍼들이 포함된 반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야생동물 수집가 조 이그조틱은 제외되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타이거 킹]의 주인공이었던 이그조틱은 라이벌 캐럴 배스킨에 대한 살인 청부와 야생동물법 위반으로 2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데, 이번 대통령 이취임 때 사면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던 듯하다. CBS 지역 방송국 기자 켄 몰리스티나에 따르면, 변호사 사무실 앞엔 방면될 이그조틱을 태울 리무진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이그조틱은 트위터를 통해 “내가 너무 순수하고 게이 같아서 트럼프의 사면을 받지 못한 것”이라며 공치사를 남발한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탓했다. 반면 이그조틱의 피해자가 될 뻔한 배스킨은 사면 제외 결정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라며 기뻐했다.

출처: EW

니콜 키드먼이 어머니를 연기한다? 팬들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 루시 아나즈 (배우 루실 볼의 딸)

이미지: CBS Entertainment

니콜 키드먼이 미국 고전 시트콤 [왈가닥 루시]의 두 주연 배우, 루실 볼과 데시 아나즈 부부의 전기 영화에서 볼을 연기한다. 그런데 2주 전 뉴스가 전해졌을 때 [아이 러브 루시] 팬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팬들의 캐스팅 1순위는 데브라 메싱이었다. 작년 [윌 앤 그레이스]에서 ‘루시’로 분장한 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볼과 아나즈의 딸인 루시 아나즈는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팬들의 격한 반응을 잠재웠다. 아나즈는 “여러분이 이해할 게 있다. 우리는 [왈가닥 루시]를 리메이크하지 않는다. 이건 루시 리카르도가 아닌 내 어머니 루실 볼과 리키 리카르도가 아닌 내 아버지 데시 아나즈의 이야기다.”라고 설명하며, 키드먼의 연기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키드먼이 하비에르 바르뎀과 함께 출연할 [비잉 리카르도스]는 아론 소킨이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출처: Indie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