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이제 반이 지나갔다. 미세먼지는 전혀 반갑지 않고, 코로나19가 여전하다는 점은 안타깝지만, 따뜻한 봄이 온 것만은 반갑다. 요즘 할리우드 소식은 시상식과 필름마켓 신작 소식으로 가득하다. 또한 곧 뉴욕과 캘리포니아 극장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 신작 영화 소식도 더 많이 전해질 듯하다. 이번 할리우드 말말말도 지난주 뉴스 가운데에 주목받지 못했던 말들을 모았다. 한 달이 지나도 여전히 논란이 되는 지나 카라노의 해고에 대한 디즈니의 입장,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단역 출연자의 경험담, 곧 세상에 공개될 [스페이스 잼] 속편, 올해 또는 내년 최고의 기대작인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 [하우스 오브 드래곤] 관련 소식 등이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는 ‘왕좌의 게임’처럼 여성에게 폭력적이지 않다 – 올리비아 쿡

이미지: HBO

[왕좌의 게임]은 지난 10년 간 가장 성공한 TV 드라마 시리즈이지만, 호평만 받진 않았다. 시청자가 플롯 진행에 지루하지 않은 장치로 성관계를 사용하거나, 여성 캐릭터가 당하는 폭력을 생생하게 그린 점 등이 크게 비판받았다. 이런 역사가 있다 보니, 팬들은 제작이 확정된 스핀오프 [하우스 오브 드래곤]도 그렇지 않을까 우려한다. 일단은 안심해도 될 듯하다. 앨리센트 하이타워를 연기할 올리비아 쿡이 최근 인터뷰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쿡은 “다행히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대본을 먼저 읽어봤는데, [왕좌의 게임] 초기 시리즈와 많이 다르다.”라고 말하며, 제작진이 “더 이상은 그런 것들을 넣을 생각은 없는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타르가르옌 가문에 집중한 [왕좌의 게임] 프리퀄로, 리스 아이판스, 맷 스미스, 패디 콘시딘 등이 출연하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The Telegraph

지나 카라노의 해고는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다 – 밥 파첵

이미지: Disney+/Lucasfilm

지나 카라노가 [만달로리안]에서 해고된 것이 여전히 논쟁이 되고 있다. 이번엔 디즈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었다. 한 주주가 카라노의 해고가 보수적인 정치색 때문이냐고 물었고, 그에 대해 디즈니 CEO 밥 파첵은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고 답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파첵은 해고 결정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가치의 문제이며, “디즈니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풍부한 다양성을 반영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 광경을 옮긴 데드라인에 따르면, 차펙은 카라노의 해고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존중, 정직, 고결함, 포용 등 가치를 강조하며 평화와 조화가 있는 세계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카라노는 지난 2월 최근 미국의 정치 지형을 나치 지배하의 독일에 비유했고, 미국의 공화당원을 홀로코스트를 앞둔 유대인으로 비유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루카스필름은 카라노의 의견을 비판했고, 카라노는 작품뿐 아니라 에이전시 UTA에서 해고당했다.

출처: Indiewire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촬영 때 내 피부를 더 검게 메이크업했다 – 켈리 마이라 (단역배우)

이미지: Tiktok @kelliemirah

HBO 드라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에 출연한 단역 배우가 촬영 때 자신의 피부를 더 검게 분장했던 경험을 밝혔다. 배우 켈리 마이라는 최근 자신의 틱톡을 통해 “한 캐릭터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야 했는데,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얼굴 형태는 똑같은데 피부색이 더 밝다’라는 말을 들었고, 얼굴과 손에 더 검은 메이크업을 받았다.”라고 털어놓았다. 마이라는 캐스팅 당시 피부색이 문제되지 않았는데 분장으로 피부색을 바꿀 줄은 몰랐고, 자신에게 ‘블랙페이스’를 씌우는 것에 항의해야 했지만, 드라마의 주요 인력이 같이 있는 상황에서 의견을 내놓는 것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이라의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인종차별의 공포를 그린 작품마저 이런 끔찍한 짓을 한다.”라며 드라마를 비판했다. HBO는 마이라의 경험을 이제 알게 된 점에 낙담했으며(disappointed)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절차를 밟을 것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출처: The Hollywood Reporter

‘스페이스 잼’은 어린이 영화다. 성적 대상화는 없다. – 말콤 D. 리 (‘스페이스 잼 2’ 감독)

이미지: Warner Bros.

[스페이스 잼]의 속편이 25년 만에 세상에 나온다. 마이클 조던이 아닌 르브론 제임스가 주연이라는 점도 큰 변화이지만, [스페이스 잼: 뉴 레거시]에서 바뀌는 건 그것만 있진 않다. 감독 말콤 D. 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롤라 버니 캐릭터의 디자인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지 놀라울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롤라 버니 캐릭터의 성적 대상화 정도가 굉장히 심했다. 마치 베티붑과 제시카 래빗을 섞어놓은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스페이스 잼]은 어린이 영화다. 그런데 왜 크롭탑을 입고 있는 건가? 정말 불필요하게 보였지만, 그게 그 만화의 오랜 역사다.”라고 덧붙였다. 리는 롤라 버니의 외양과 옷차림에 변화를 주었고, 운동선수다운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며 다른 캐릭터만큼 풍부하게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롤라 버니는 2021년에 맞는 강한 여성 캐릭터가 될 것이라 장담했다. 새롭게 탄생한 롤라 버니의 활약이 그릴 [스페이스 잼: 뉴 레거시]는 7월 16일 미국 개봉 예정이다.

출처: 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