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쏟아지던 봄비가 그치고 여름을 알리는 더위가 찾아왔다. 짜릿한 영화를 보면서 열기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여름 극장가 단골인 히어로물 전문 감독 잭 스나이더가 밝힌 흑인 슈퍼맨에 대한 생각과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의 영화 [42] 캐스팅에 얽힌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또한 굵직한 필모를 자랑하는 에밀리 블런트와 줄리아 스타일스가 각각 히어로 영화와 호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자.

채드윅 보스만은 진정한 ‘무비 스타’였습니다 – 브라이언 헬겔랜드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영화 [42]의 감독 브라이언 헬겔랜드는 오디션 전까지 채드윅 보스만을 만난 적이 없었다. 보스만은 그날 두 번째로 오디션을 치른 배우였는데 그가 떠나고 헬겔랜드는 “무비 스타가 들어왔다 나갔네”라고 평했다고. 당시 무명에 가깝던 보스만을 캐스팅하는데 이견이 없었냐는 질문에 헬겔랜드는 “물론 많은 배우를 봐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보스만이 될 거란 걸 알고 있었어요. 보스만은 재키 로빈슨 그 자체였습니다”라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보스만은 항상 준비된 배우”였다면서 [42] 이후 그의 승승장구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헬겔랜드는 캐스팅 디렉터와 함께 스스로를 보스만의 “영화계 양부모”라고 지칭한다고 농했다. 마지막까지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채드윅 보스만.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출처: Variety

히어로 영화는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 에밀리 블런트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군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FBI 요원에 이어 [정글 크루즈]의 탐험가까지 강렬한 액션 연기를 통달한 에밀리 블런트. 그래서일까? 팬들은 그가 남편 존 크래신스키와 함께 [판타스틱 4]의 ‘인비서블 우먼’ 수잔 스톰과 ‘미스터 판타스틱’ 리드 리차드 부부를 연기할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터뷰에서 에밀리 블런트는 이 같은 캐스팅 가능성을 일축했다. “팬들의 가상 캐스팅이죠. 관련 전화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이 ‘이렇게 되면 좋을 것 같지 않아?’하는 식인 거죠.” 무엇보다 스스로가 히어로 영화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굉장한 팬이었다는 블런트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같이 일해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았겠죠”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요. 진짜로요”라며 본인의 취향을 강조했다. 그러나 블런트는 히어로 장르를 완전히 배척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단지 현재 스크린뿐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히어로물이 범람한다며 “정말로 멋있고 참신한 캐릭터여야 마음이 동할 것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출처: The Howard Stern Show

흑인 슈퍼맨에 대해 찬성합니다. 워너의 결정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어요 – 잭 스나이더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워너 브라더스가 [슈퍼맨] 시리즈 리부트에 흑인 주연 배우를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등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은 “대담하고 ‘쿨’하지만 늦은 감이 있는 결정”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슈퍼맨을 열렬히 환영했다. [슈퍼맨] 리부트는 J.J. 에이브럼스가 연출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겪는 문제를 취재하는 기자 겸 작가 타네히시 코츠가 집필을 맡는다. 이제 “워너 브라더스의 의사 결정에 어떤 식으로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한 스나이더는 워너 브라더스가 “어떻게 하는지 기다리고 지켜볼 뿐”이지만 일단은 “흥미로워 보인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스나이더는 “헨리 카빌이 연기한 슈퍼맨을 사랑한다. 나에게 슈퍼맨은 헨리 카빌이다”라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출처: Radio Times

호러 장르는 싫지만 대본에 반해 [오펀] 프리퀄 출연을 결정했어요 – 줄리아 스타일스

이미지: (주)쇼미미디어앤트레이딩

입양한 아이가 알고 보니 사이코패스 기질이 다분한 성인이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의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이 프리퀄로 찾아온다. [오펀: 퍼스트 킬]은 에스토니아의 정신 재활 시설을 탈출해 미국에 밀입국한 33세 ‘리나’(이사벨 퍼만)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서 줄리아 스타일스는 리나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엄마를 연기한다. [허슬러], [제이슨 본] 등에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스타일스는 의외의 고백을 했는데, 바로 호러 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가 난무하는 고어물이 징그러워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고. 그러나 대본을 읽은 순간 그의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대본이 너무 좋아서 내려놓을 수 없었어요. 밝힐 수는 없지만 반전이 정말 놀라웠고 관객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연 이번에도 전편만큼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오펀: 퍼스트 킬]은 이미 지난 11월 촬영에 돌입했다고 하니 곧 우리 곁에 찾아와 등골을 서늘하게 할듯하다.

출처: Coll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