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좌충우돌 캐나다 일상을 그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이 시즌 5로 막을 내린다. 시즌 5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날, 작품의 주연 배우 시무 리우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글에는 대성공을 거둔 시트콤의 이면이 세세하게 담겨있었다. 리우는 의도적으로 동양인을 배척한 제작진의 태도와, 낮은 출연료, 불화 등을 언급했다. 이에 한 평론가가 리우의 주장에 반박했고 다시 또 다른 주연 배우 진 윤이 반박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과연 토론토에 있는 ‘김씨네 편의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미지: CBC

시무 리우에 의하면 [김씨네 편의점]은 원작자이자 공동 제작자인 인스 최(최인섭)가 지휘했지만 그 외 제작진은 대부분이 백인이었다. 그래서 아시아계 캐나다인 배우들은 제작진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러나 시무 리우를 비롯한 여러 배우의 시도는 번번이 막히고 의견은 묵살되었다고 한다. 리우는 이러한 제작진의 불통으로 “동양인 캐릭터의 변화를 심도 있게 보여줄 기회를 놓쳤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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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지적은 이어졌다.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임에도 최인섭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인 작가가 없었다는 것. 또한 최인섭이 작품에서 하차할 때 바통을 이어받을 한국인을 섭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에게 작별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덤. 극의 주인공이자 편의점 사장님 아빠를 연기한 이선형 (폴 선형 리) 또한 한 인터뷰에서 “최인섭은 나를 철저히 무시했다. 솔직히 말해서 크게 상처받았다”라고 밝히며 서운한 감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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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글은 이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존 도일이라는 한 평론가는 [김씨네 편의점]이 13명의 여성 작가를 고용했고 최인섭이 65개에 달하는 모든 회차의 대본을 집필했다면서,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리우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나 엄마 역을 연기한 진 윤은 리우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윤은 “한국계 캐나다인 여성으로서 나는 내 캐릭터를 위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씨네 편의점] 작업 과정이 “고통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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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충이 지속되도 시무 리우는 시즌 6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한다.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주연으로 발탁된 리우는 ‘이제 캐나다 TV 프로그램을 찍기에는 대스타가 된 것 아니냐’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우는 “[김씨네 편의점]을 사랑한다. 많은 가족이 [김씨네 편의점]에 공감하고 영향을 받았단 것을 너무나 잘 안다”라면서 편견을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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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 편의점]은 아시아계 이민자에 초점을 맞췄지만 현실에서 ‘김씨’들은 중심에서 밀려나있었다. 남모를 사정에도 출연진은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내어 많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었다. 시무 리우를 비롯한 배우들과 세상의 모든 ‘김씨’들에게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