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만화가 마크 밀러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밀러는 [킹스맨]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근간이 된 [시빌 워] 코믹스 등을 연재했다. 이외에 슈퍼맨, X맨, 울버린 등 다양한 슈퍼히어로 만화의 스토리라인에 참여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구축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수많은 캐릭터를 창조해낸 마크 밀러는 2004년 출판사 밀러월드를 설립했다. 밀러월드가 배출한작품 중에는 영화로 각색된 것이 많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안젤리나 졸리 주연 영화 [원티드]와 [킥애스] 시리즈도 밀러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다. 유수의 영화사와 협력을 이어나간 밀러월드는 2017년 8월 넷플릭스에 인수되었는데, 이로써 넷플릭스가 최초로 인수한 만화 스튜디오가 되었다.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지난 12일, 넷플릭스가 밀러의 차기작 [킹 오브 스파이즈](King of Spies)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미 세계관이 구축된 마블 또는 DC 작품에 주로 참여해 온 밀러의 첫 오리지널 만화가 될 예정이다. 뇌종양에 걸려 6개월 시한부가 된 영국 최고의 요원 로랜드 킹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쏟아부어 탐욕과 부패로 가득한 세상을 바꿔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비록 은퇴했지만 ‘기술’은 녹슬지 않은 킹이 악인을 처단한다는 내용으로, ‘참교육’과 ‘사이다’ 스토리가 주를 이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지: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최종 목표는 드라마나 영화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킹 오브 스파이즈]의 그림 작가는 베일에 싸여 있으나 넷플릭스가 ‘슈퍼 스타 아티스트’라고 지칭한 것으로 보아 저명한 작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만화는 이미지 코믹스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