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일상 속 짜릿함과 감동을 안겨준 올림픽도 이제 결승선을 향해 달려간다. 근 3주간 선수들을 응원하며 대리만족을 느꼈는데, 어쩐지 일상이 허전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올림픽의 빈자리를 영화와 드라마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필두로 도심 재난버스터 [싱크홀], NPC의 반란을 그린 [프리 가이]가 올림픽의 빈자리를 채우러 온다. 이번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벤 스틸러와 프랭클린 레너드가 할리우드 2세를 두고 벌인 설전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의 항변 등을 소개한다.

할리우드는 인맥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어요 – 벤 스틸러

이미지: 영화사 진진

최근 호퍼 펜이 한 단편 영화에 캐스팅됐다. 각본가는 오웬 킹, 감독은 데스트리 스필버그다. 이들의 성이 익숙하다고? 맞다. 이들의 아버지는 각각 숀 펜, 스티븐 킹, 스티븐 스필버그다. 그야말로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거장들인데 영화 및 TV 제작자 프랭클린 레너드는 이를 두고 짧고 굵게 논평했다. “할리우드는 능력주의로 돌아가는 것 맞죠?” 유명한 부모님을 둔 금수저 2세가 업계에 쉽게 입성하는 현상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벤 스틸러가 족벌주의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스틸러는 할리우드가 “단순히 인맥으로 버티는 곳이 아니다. 재능이 없으면 도태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레너드는 “이들이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할리우드가 능력주의라는 주장은 거절한다”라고 답했다.

출처: Deadline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인생을 바쳤다고요 – 데이비드 에이어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빌런 잡는 안티히어로들을 그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개봉했다. 대체로 관객과 평론가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똥을 맞은 사람이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를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다. 두 작품이 비교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런데 한 평론가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디렉터스 컷을 포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이어 감독이 장문의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인생을 바쳤다”라고 말한 그는 “스튜디오 컷은 내 영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는 제임스 건 감독에게 아무런 악감정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제임스가 자랑스럽고 영화의 성공이 기다려진다. 워너 브러더스를 응원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절치부심한 데이비드 에이어가 선보일 감독판에 기대를 걸어본다.

출처: David Ayer Twitter

트위터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 없습니다 – 피터 사프란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 [아쿠아맨] 제작자 피터 사프란이 앰버 허드 하차 운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팬들의 압박에 반응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라고 서두를 연 사프란은 “영화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트위터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반응을 하거나 요구를 들어줄 필요는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앰버 허드가 바다의 공주 ‘메라’로 돌아오는 [아쿠아맨 앤 더 로스트 킹덤]은 북미에서 2022년 12월 16일에 개봉한다.

출처: Hero Nation

루머 이젠 지긋지긋해요 – 패리스 힐튼

이미지: 넷플릭스

할리우드 원조 셀럽 패리스 힐튼에게 이슈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이처럼 루머와 논란에 익숙한 힐튼도 최근 불거진 임신설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미디어가 오랫동안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통제해왔다는 힐튼은 “이젠 사람들이 말을 지어내는 것에 질렸다”라고 토로했다. 동시에 이제는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처음 힐튼의 임신 소식을 전한 언론은 후에 기사를 수정했다. 한편 패리스 힐튼은 넷플릭스 시리즈 [쿠킹 위드 패리스 힐튼]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힐튼은 이미 예고편에서 다이아몬드 뒤집개를 쓰며 요리 초보의 면모를 한껏 드러냈는데, 앞으로 그가 주방에서 선보일 매력에 빠져보자.

출처: This is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