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는 지금 촬영장에서 발생한 총기 오발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영화 [러스트] 촬영에 사용된 총이 실탄을 발사해 촬영 감독이 사망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배우들과 제작진을 포함한 수많은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슬픔에 빠졌다. 이후 [러스트]는 제작이 중단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할리우드 곳곳에서 필름이 돌아가고 있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스파이더맨을 둘러싼 신경전과 레베카 퍼거슨의 뜻밖의 아르바이트 이력 등을 소개한다.

스파이더맨을 마블에 맡겨보는 건 어떻습니까? – 케빈 파이기

이미지: 소니픽처스코리아

[스파이더맨]은 첫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스파이더맨에게 누가 손을 대려고 한다면 어떨까. 분노에 휩싸여 먹던 샌드위치를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건 소니 픽처스의 임원 에이미 파스칼과 마블 스튜디오 케인 파이기 사장 사이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먼저 파스칼이 파이기에게 소니가 구상한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3]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파이기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이렇게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마블에 맡기는 건 어떤가. 이건 권리를 이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마블의 참여를 DC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협업에 빗대었다. 제안을 들은 파스칼의 반응은 앞서 말한 바와 같다. 파스칼은 “파이기를 사무실에서 내쫓거나 샌드위치를 던졌던 것 같다. 아무튼 둘 중 하나였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나 파스칼은 파이기의 제안을 잊을 수 없었고 다음 날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소니와 마블의 스파이더맨 협력을 성사시킨 양사 고위직 간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출처: Collider

돈을 벌기 위해 한식당에서 일한 적도 있어요 – 레베카 퍼거슨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듄], [미션 임파서블] 등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배우 레베카 퍼거슨이 과거 한식당에서 일한 경험을 밝혔다. 퍼거슨은 15살 때 스웨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데뷔했다. 하지만 퍼거슨은 엄격한 새아버지 때문에 연기를 하지 않을 때는 일을 해야 했고 그중에는 한식당 아르바이트도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떤 일이든 했다. 내가 좋아했던 한식당에서 일했고 호텔 청소부로 일한 적도 있다.” 그때부터 퍼거슨은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 이제는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는 배우가 되었다.

출처: Variety

’앤트맨 3’ 출연이유? 감독이좋아서 – 빌머레이

이미지: (주)영화사 빅

빌 머레이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 출연한다. 머레이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로 감독을 꼽았다. 머레이는 “(페이튼 리드) 감독을 직접 만나보니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유머러스하고 겸손했다. 감독으로서는 최고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머레이는 리드가 연출한 [브링 잇 온]을 “끝내주는”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머레이는 “코믹북 기반의 영화에는 관심 없지만”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앤트맨’ 시리즈 세 번째인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정복자 캉이라는 새로운 빌런이 출연해 주인공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출처: FAZ

’이터널스’ 확장판은 없을 겁니다 – 클로이 자오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터널스]는 우주와 지구를 오가며 7000년을 살아온 태초의 마블 히어로를 그린다. 그렇다면 방대한 세계관의 매력을 극대화한 확장판을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자오는 확장판 계획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극장판은 마블과 협력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이 이유다. 무엇보다 자오는 이야기의 핵심에 도달하는 것이 감독의 직무라고 강조했다. 자오는 영화제에서 관객의 반응을 확인한 후 분량을 줄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이터널스]도 개봉 전 테스트 상영을 통해 관객의 호흡을 살폈다고 한다.

출처: Collider